靑, 용혜인·김승원 관련 “청문 절차 후 국민 눈높이로 판단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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龍 의원겸직 문제엔 “본인이 설명 또는 판단해야”

청와대가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 절차를 지켜본 뒤 국민 눈높이에 맞춰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자 지명 단계에서 이미 관련 사안을 검토했지만, 최종 판단은 국회 청문회를 거쳐 내리겠다는 취지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성기홍 홍보소통수석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스1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1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두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청문, 묻고 답하는 공식적인 절차 속에서 후보자의 말을 들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문 절차를 거치고 난 이후 국민의 눈높이 등을 바탕으로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승원 '임상 승인 청탁 의혹'에 靑 "검증 과정서 놓쳤을 리 없다"

성 수석은 먼저 김 후보자를 둘러싼 신약 임상 승인 청탁 의혹에 대해 청와대가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전 정부에서 검찰 수사가 있었고 불기소라는 형태를 통해 이미 보도된 사안이라 이를 검증 과정에서 놓쳤을 리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선제적 결론을 내놓기보다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직접 설명하는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김 후보자 측 역시 향후 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청와대는 후보자 해명과 청문 절차 이후 여론까지 종합해 판단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한 셈이다.

용혜인 겸직 논란엔 "후보자가 판단하고 국민에 설명할 영역"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용 후보자의 의원직 겸직 문제를 두고는 후보자 본인의 판단을 강조했다.

성 수석은 "검증의 영역 문제라기보다 후보자가 판단할 문제"라며 "후보자가 장관직을 받고 청문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판단하고 국민에 입장을 밝힐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지명 과정에서 청와대가 용 후보자에게 의원 겸직 여부를 사전에 물었느냐는 질문에는 "민주당과 다른 당 의원을 널리 인재로 쓰는 차원에서 후보를 지명하는 과정 속에서, 지명의 전제로 '이걸 할래, 저걸 할래'라고 하는 것은 좀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과거 전례와 관례, 용 후보자가 속한 당의 특수한 사정 등을 감안해 "본인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거나 판단을 취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용 후보자는 그동안 겸직 문제를 비롯해 비선조직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가족 정당 의혹, 시도당 사무실 허위 등록 의혹 등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출근길 취재진도 사라졌다…용혜인, 10일 자택서 청문회 준비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 취재진이 후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아 취재진이 후보자를 기다리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하며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 뉴스1

용 후보자는 이날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오전 출입기자단에 "오늘 후보자는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용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준비 사무실 대신 자택에서 국회가 요청한 자료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성평등가족부 관계자는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자택에서 집중적으로 자료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날 밤 준비단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평소 용 후보자의 출근을 기다리던 부처 관계자들의 모습도 이날은 보이지 않았으며, 후보자가 이용하던 엘리베이터 앞 출입통제선도 철거됐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첫 출근길에서 지명 소감을 밝힌 이후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날에도 취재진 질문에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이재명 '임기 제한' 발언엔 "연임 불가능"…호르무즈 파병도 언급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스1

성 수석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이 전날 "저의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진행자가 연임 개헌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지 묻자 성 수석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미 헌법적인 질서 속에선 임기가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항간에서 이야기하는 연임 자체는 아예 불가능한 사안이고 검토될 수도 없는 사안이라는 말씀을 한 걸로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9일 파리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취임 초 해외 방문 일정을 많이 잡아놓은 이유를 설명하면서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기 때문에 빨리 정상외교를 시작해야 그 효과를 오래 누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호르무즈 파병 요구와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방식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성 수석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 방식을 놓고 다양한 옵션이 있는데, 구체적 방식은 아직 최종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파병 외에도 기술적 지원을 비롯한 다른 방식의 기여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안에 대해서는 "기소 과정의 불법성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이지, 대통령의 사안으로 너무 부각되고 그걸 위한 법으로 생각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