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고 20만원 챙겨요" 화순군 친환경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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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대목 고인돌전통시장서 대대적 캠페인 전개… '탄소모아 탄탄e' 앱으로 혜택까지 '풍성'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역대급 폭염과 기상이변이 휩쓸고 간 올여름, 그 어느 때보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가오는 한가위를 더욱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한 특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화순군(군수 임지락)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환경의 중요성을 잊지 않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녹색생활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 화순군
화순군(군수 임지락)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환경의 중요성을 잊지 않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녹색생활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 화순군

전남 화순군(군수 임지락)은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환경의 중요성을 잊지 않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녹색생활 실천 캠페인'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명절 인사를 나누는 것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푸른 지구를 지키자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받고 있다.

◆ 명절 대목 전통시장, 친환경 바람 불다

지난 8일, 제수용품과 명절 선물을 마련하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는 화순고인돌전통시장에 특별한 홍보단이 떴다. 화순군 환경과 직원들로 구성된 캠페인 참여자들은 시장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을 직접 대면하며 친환경 추석 명절 보내기를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북적이는 시장통 속에서도 이들은 밝은 미소와 함께 탄소중립 실천 수칙이 적힌 홍보물을 배부하며, 일회용 비닐봉투 대신 집에서 가져온 장바구니를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등 현장 밀착형 캠페인을 전개해 눈길을 끌었다.

◆ 일상 속 작은 실천, 탄소 배출 줄이는 첫걸음

이날 화순군이 주민들에게 강조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은 결코 거창하거나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실천법들이다. 구체적으로는 ▲일회용 컵 대신 개인용 다회용 컵(텀블러) 챙기기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대중교통 이용하기 ▲명절 장보기 시 장바구니 적극 활용하기 ▲불필요한 대기전력 차단 등 에너지 절약하기 ▲명절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해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자원순환) ▲저탄소 친환경 인증 제품 소비하기 등이다. 군은 이러한 작은 행동들이 하나둘 모였을 때 온실가스 감축에 얼마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상세히 설명하며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 지구도 구하고 지역화폐도 받는 '일석이조' 앱

특히 이번 캠페인에서 가장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대목은 바로 전남형 탄소중립 생활 실천 플랫폼인 ‘탄소모아 탄탄e’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홍보였다. 환경을 지키는 착한 행동이 곧 금전적인 혜택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앱테크(앱+재테크)'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한 뒤 걷기, 배달 음식 주문 시 일회용기 거절하기, 카페에서 다회용 컵 사용하기, 로컬푸드 직매장 이용하기, 각종 환경 캠페인 참여 등 일상 속 탄소 저감 활동을 사진 등으로 인증하면 차곡차곡 포인트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모인 포인트는 화순 지역 내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지역화폐로 즉시 전환할 수 있으며, 1인당 연간 최대 20만 원까지 지급받을 수 있어 매우 쏠쏠한 혜택을 자랑한다.

◆ 화순군, 군민 주도형 녹색생활 문화 정착 총력

화순군은 이번 추석맞이 대대적인 전통시장 캠페인을 마중물 삼아,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군민들의 삶 속에 완전한 문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환경 문제 해결은 결국 관의 주도가 아닌 시민 개개인의 인식 변화와 자발적인 실천에서 비롯된다는 굳은 믿음 때문이다.

현장에서 캠페인을 진두지휘한 민영애 화순군 환경과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정부나 기업 차원의 거대하고 거창한 변화도 중요하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생활 속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짚으며,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모인 가족, 친지들과 함께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고 풍성한 추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민 과장은 "화순군은 앞으로도 군민 누구나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친환경 실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성숙한 탄소중립 생활 문화가 지역 사회 전반에 확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