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손예진·지창욱·나나, 위험한 만남 통했다…9월18일 넷플릭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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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지창욱·나나 ‘스캔들’ 9월18일 공개
정지우 감독과 조선판 위험한 관계 재해석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9월 18일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예고했다. 배우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정지우 감독과 손잡고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욕망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9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 배우와 정지우 감독이 직접 작품을 소개했다.

프랑스 고전을 조선으로…정지우 감독이 그리는 ‘스캔들’

‘스캔들’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 내기에 얽힌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담는다.

정지우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18세기에 쓰인 프랑스 원작 소설을 조선으로 배경을 바꿨다”며 “어렸을 때부터 유대감이 깊은 두 남녀가 마음에 미련이 남아 게임을 시작하고, 그 게임에 새로운 얼굴이 말려든다. 세 사람의 사이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드러나는데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 후기가 생각보다 정교하고 세련된 사회였던 것 같다”며 “조씨부인과 희연 사이의 관계는 기존 이야기에서 만들어진 적 없던 관계”라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작품은 판소리로 시작해 판소리로 마무리되는 구조도 특징이다. 정 감독은 “한국 관객들에게 판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소개하고 싶었다”며 “‘스캔들’을 보실 때 판소리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주의 깊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조씨부인·조원·희연…세 인물의 위험한 삼각 구도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씨부인은 본명이 조윤으로, 어릴 때부터 주체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에 글과 그림에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 그러나 여성의 재능을 펼칠 기회가 제한적이었던 조선시대 현실 속에서 조원과의 관계에서 큰 결단과 좌절을 겪은 뒤 사대부의 부인, 즉 조씨부인으로 살아간다.

지창욱이 맡은 조원은 명망 높은 가문 출신으로 왕의 인정을 받은 뛰어난 글솜씨를 지녔지만 쾌락과 재미를 좇으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조선 최고의 연애꾼’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지창욱은 “작품을 다 끝내놓고 보니 과연 이 친구가 최고의 연애꾼이 맞았나 싶었다”며 “저에게는 혼란, 혼돈 그 자체였다”고 캐릭터의 복합적인 면모를 전했다.

나나가 연기하는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고 청상과부가 돼 시대가 정해놓은 운명에 따라야 했던 여인이다. 폐쇄적으로 살아가던 그는 조원을 만나며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 싶다는 욕망을 품고 변화한다. 나나는 “안희연이라는 역할은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았던, 제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던 성격의 인물”이라며 “제 모습 그대로를 대입해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손예진·지창욱·나나가 전하는 캐스팅 비화

정지우 감독은 세 배우를 캐스팅한 이유를 두고 “선택을 한 게 아니라 선택받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손예진에 대해서는 “조씨부인을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첫 번째였다. 이야기 전체를 어깨에 얹고 캐릭터를 믿게 만들어서 드라마 전체를 책임지는 힘이 슈퍼히어로 같다”고 극찬했다. 지창욱에 대해서는 “전에 작품에서 보여준 다정한 모습이 좋았다. 거기에 유머까지 더해져서 감사했다”고, 나나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여인상에서 벗어난 캐릭터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정지우 감독과의 작업 자체가 출연 이유였다고 밝혔다. 그는 “정지우 감독님과 작품을 꼭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스캔들’을 리메이크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씨부인 역을 제안받았을 때 시리즈로 어떻게 풀어갈지 호기심이 있었다”며 “인간의 욕망이 금기시된 조선시대가 배경이라는 점, 오랜만에 사극을 한다는 점이 선택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지창욱은 손예진, 나나와의 호흡을 작품 선택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손예진, 나나 이렇게 색깔이 다른 두 동료 배우들과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나나는 “손예진 선배님, 지창욱 선배님과 함께한다면 정말 영광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2003년 영화와 다른 결…9월 18일 넷플릭스서 베일 벗는다

‘스캔들’은 지난 2003년 이미숙, 배용준, 전도연 주연으로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같은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손예진은 “영화이기 때문에 이미지적인 것들이 잔상에 남아 있다”며 “우리는 시리즈물로 풀다 보니 각 인물의 서사가 훨씬 더 많이 들어가 있어 배우로서 욕심나는 매체가 될 수 있다”고 차이를 짚었다. 그는 “2003년이라 모르는 분들도 많더라. 특히 젊은 분들 중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아 새롭게 봐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지창욱도 “2003년 영화는 이전에 인상 깊게 봤던 작품이지만, 조원 연기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 나만의 조원, 정지우 감독님만의 조원을 만들려 했다”고 말했다. 나나는 “원작을 좋아하는 팬분들도 다른 신선함을 충분히 즐기고 비교하면서 보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예진은 9일 자신의 SNS에 거울 앞에서 미소를 짓는 셀카를 올리며 “‘스캔들’이 드디어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9/18”이라는 문구로 공개 일정을 예고했다. 나나는 제작발표회에서 “‘스캔들’은 뜨겁다는 생각이 든다. 보시면서 뜨거운 감정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정지우 감독은 “낮에는 맛있는 것을 드시고 밤에는 ‘스캔들’을 보시면 재밌는 명절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9월 18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