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발표 전날 이름 “울트라”서 급전환…가격 2000달러부터
작성일
“아이폰 듀오” 확정, 가격은 2000달러부터
애플펜슬 지원되지만 전용 펜슬은 빠졌다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의 이름을 “아이폰 듀오(iPhone Duo)”로 정했다는 유출이 나왔다. 블룸버그(Bloomberg)의 마크 거먼(Mark Gurman)에 따르면 그동안 “아이폰 울트라”로 불리던 폴더블폰은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름이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가격은 256GB 모델이 2,000달러부터 시작하고 최상위 2TB 모델은 3,000달러에 가까운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9월 9일(현지시각) 오전 10시(태평양시간, 한국시간 9월 10일 오전 2시) “Surprise and Shine” 행사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 울트라 대신 “듀오”…이름 바뀐 이유
그동안 루머에서는 폴더블 아이폰이 “아이폰 울트라”로 불려왔고, 거먼 본인도 여러 차례 이 이름을 사용했다. 그런데 발표 전날 나온 최신 보도에서 거먼은 애플이 최종적으로 “아이폰 듀오”라는 이름을 택했다고 전했다.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폴더블 아이폰이 애플 제품 중 처음으로 안쪽과 바깥쪽에 화면 두 개를 탑재한다는 점에서 “듀오”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듀오라는 이름 자체는 낯설지 않다. 엔가젯(Engadget)에 따르면 이 이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폴더블 기기 서피스 듀오(Surface Duo)·서피스 듀오2(Surface Duo 2)에 이미 쓰였고, 1995년 애플 노트북 라인에도 사용된 적이 있다. 더 버지(The Verge)는 이 이름이 구글이 메시징·채팅 서비스 중 하나에 붙였던 이름과도 겹친다고 짚었다.

가격은 2000달러부터…색상은 화이트·다크블루
거먼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이폰 듀오는 256GB 기본 모델이 2,000달러, 최대 용량인 2TB 모델은 3,000달러에 근접한 가격으로 나온다. 다만 나인투파이브맥은 시작 가격을 “두 대의 아이폰 가격과 맞먹는 1,999달러” 수준으로 전해, 매체 간 수치가 소폭 엇갈린다. 색상은 화이트와 다크블루 두 가지로 알려졌다.
더 버지는 이 가격이 구글 픽셀11 프로 폴드(Pixel 11 Pro Fold)와 삼성 갤럭시Z폴드8의 최저가 1,899달러보다는 비싸지만, 갤럭시Z폴드8 울트라의 2,099.99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이 최근 메모리 부품 가격 상승분 일부를 자체 부담하면서 경쟁력 있는 가격을 유지하려 한다는 설명도 나인투파이브맥과 엔가젯 양쪽에서 나왔다. 기본 저장용량은 256GB로 확정됐고, 지난 3월 루머에서 나왔던 512GB·1TB 옵션은 이번 보도에서는 따로 언급되지 않았다.
애플펜슬은 되지만, 전용 펜슬은 없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펜슬(Apple Pencil) 스타일러스를 지원한다.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거먼은 앞서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용으로 아이패드용보다 “더 짧고 뭉툭한” 전용 애플펜슬을 시제품으로 만들었으며, 기기 옆면에 자석으로 붙여 충전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 전용 액세서리가 실제로 출시될 가능성은 낮다고 언급했었다.
이번 최신 보도에서 거먼은 “애플펜슬 스타일러스 지원”이라는 표현만 남겼다. 전용 펜슬 대신 기존 아이패드용 애플펜슬 계열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엔가젯이 정리한 예상 사양에는 애플펜슬 지원과 함께 A20 프로 칩, C2 모뎀, 후면 4800만 화소 듀얼 카메라, 전면 1200만 화소 카메라, 자석식 힌지가 포함됐다. 화면을 펼치면 갤럭시Z폴드8처럼 가로로 넓어지는 형태이며, 앱을 나란히 띄워 아이패드처럼 멀티태스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출시 예고…아이폰18 프로와 동시 공개
거먼은 아이폰 듀오가 “빨라도 10월 중”에는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같은 행사에서 함께 공개될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보다 다소 늦은 시점이다. 엔가젯에 따르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는 전작보다 100달러 오른 가격으로 나올 예정이며, 이는 사전 예상보다는 낮은 인상폭이라고 전했다.
더 버지는 이번 행사가 존 터너스(John Ternus)가 애플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뒤 처음 열리는 아이폰 공개 행사라는 점도 짚었다. 애플은 9월 9일(현지시각) 오전 10시(태평양시간, 한국시간 9월 10일 오전 2시) 시작하는 “Surprise and Shine” 행사에서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 라인업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