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만평] 때리던 망치가 돌아왔다 청문회 공수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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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냈던 의원들이 이제 검증자…용혜인 청문회의 역할 바뀜
과거 엄격한 지적한 용 후보자, 이제 자신이 검증받는 입장

[징계안 냈던 의원들에게 이번엔 검증받는다…용혜인 청문회 ‘공수교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과거 자신이 징계안을 제출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이번에는 인사청문회장에서 다시 마주하게 됐다. 당시에는 동료 의원의 발언과 태도를 문제 삼았던 용 후보자가 이제는 장관 후보자로서 적격성을 검증받는 입장이 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용 후보자는 지난해 2월 7일 강선영·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각각 단독 발의했다.

강 의원과의 갈등은 ‘12·3 내란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시작됐다. 용 후보자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을 질타하는 과정에서 강 의원이 발언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양측이 “야”, “야?”라고 맞받는 설전으로 번졌다.

임 의원과도 같은 청문회 과정에서 충돌했다. 용 후보자의 발언을 두고 임 의원이 “정신이 나간 거야”라고 말하자 용 후보자는 사과를 요구했고, 임 의원이 응하지 않으면서 결국 회의장에서 퇴장 조치를 받았다. 용 후보자는 이후 두 의원의 발언이 국회의원의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각각 징계안을 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반대가 됐다. 강 의원과 임 의원 모두 성평등가족위원회 소속으로, 용 후보자의 장관 적격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강 의원은 야당 간사를 맡고 있어 청문회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용 후보자의 과거 발언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2022년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당시 장관에게 여가부 폐지가 무산될 경우 사퇴할 것인지를 물은 뒤,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직에 연연하는 모습 참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현재 용 후보자 자신도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야권은 해당 발언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의원직 겸직 문제를 비롯해 배우자 관련 의혹과 당 운영 논란 등 잇따른 쟁점에 대해 “청문회에서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결국 이번 청문회는 정책 역량 검증을 넘어 과거 국회에서 충돌했던 당사자들이 위치를 바꿔 다시 만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과거 다른 공직자와 의원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던 용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 검증 과정에서는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