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부동산 불로소득 비판한 바로 그 날 2억 원대 주택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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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말과 행동' 불일치 논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국회에서 부동산 불로소득을 비판하며 투기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한 날, 실제로 부동산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용 후보자는 집값이 크게 오르던 2021년 4월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서 당시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보유세와 대출 규제 등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불로소득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당시 용 후보자는 “이 문제의 해결은 투기의 판돈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불로소득을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용 후보자가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에 있는 다세대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택의 등기부등본상 매매일은 2021년 4월 20일로, 용 후보자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발언을 한 날짜와 일치한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2억4500만원에 매입…1년도 안 돼 매도

용 후보자가 매입한 주택의 거래 금액은 2억4500만원이다. 이후 해당 주택은 1년도 지나지 않아 매도됐으며, 매도 가격은 매입 가격보다 2000만원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과 매도 사이의 기간이 짧았고 결과적으로 매입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처분됐다는 점에서 후보자의 과거 부동산 관련 발언과 실제 거래를 놓고 정치권에서 검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후 해당 주택을 처분했고 현재까지 전셋집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을 매입한 구체적인 이유와 실제 거주 여부, 매도 과정 등에 대해서는 후보자 측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부동산을 보유했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과거 부동산 불로소득과 투기를 강하게 비판했던 시점에 실제 주택을 매입했다는 점이다. 특히 매입 날짜가 국회 대정부질문 당일과 일치하면서 과거 발언과 실제 재산 형성 과정 사이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여부도 논란

용 후보자를 둘러싼 검증 과정에서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에도 현역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는 문제도 쟁점이 되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9일에도 관련 질문이 이어졌다. 취재진이 겸직에 대한 입장 변화가 있는지를 묻자 용 후보자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노고가 많으십니다”라고 답했다.

장관 후보자와 현역 국회의원직을 동시에 유지하는 문제는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쟁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용 후보자가 과거 다른 장관의 사퇴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던 발언까지 다시 소환되면서 과거 발언과 현재 행보를 비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과거에는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직에 연연” 비판

용 후보자는 2022년 10월 국회에서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퇴 여부를 놓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당시 용 후보자는 장관에게 사퇴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면서 “장관님, 아까 제가 질문한 것에 대해서 마지막에 사퇴에 대해서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에 연연하는 모습 참 안쓰럽다라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했다.

현재 용 후보자 역시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현역 비례대표 의원직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는 만큼 과거 발언과 현재 상황을 비교하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청문회가 열리면 과거 부동산 발언과 실제 주택 거래 경위, 매입 당시 자금 조달 과정과 거주 여부, 매도 이유 및 차익 발생 경위 등이 후보자 검증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또 비례대표 국회의원직 유지 문제와 과거 공직자 사퇴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설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SBS 뉴스

한편 펜앤마이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 2기 개각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긍정이 30.2%, 부정이 64.9%, '잘 모르겠다'가 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 후보자 임명에는 반대 여론이 더 컸다. '반대' 72.2%, '찬성' 16.6%, '잘 모르겠다' 11.2%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반대가 77.4%, 찬성이 14.4%, 경기·인천은 반대가 71.3%, 찬성이 16.7%, 대전·세종·충남북은 반대가 76.7%, 찬성이 12.7%, 광주·전남북은 반대가 68.7%, 찬성이 16.3%, 대구·경북은 반대가 74.6%, 찬성이 15.2%, 부산·울산·경남은 반대가 65.2%, 찬성이 22.7%, 강원·제주는 반대가 70.7%, 찬성이 19.4%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74.1%, 여성 70.3%가 반대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71.2%, 30대 80.9%, 40대 72.2%, 50대 66.5%, 60대 72.6%, 70세 이상 71.4%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반대가 50.8%로 찬성(30.3%)보다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 93.1%, 찬성 2.6%였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ARS 전화조사로 무선 RDD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1%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표본을 뽑았다. 2026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가 부여(림가중)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