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장암동, 제5회 주민총회 열고 내년 사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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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쉼터·교통안전·벚꽃길 조명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내년도 사업을 투표로 결정하는 주민총회가 의정부시(시장 김원기) 장암동에서 열렸다.

김원기 의정부시장(가운데)이 지난 9월 8일 ‘제5회 2026년 장암동 주민총회’에서 주민자치 활성화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가운데)이 지난 9월 8일 ‘제5회 2026년 장암동 주민총회’에서 주민자치 활성화 유공자들에게 표창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들은 생활 속에서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현장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우선순위를 정하면서 장암동의 내년 모습을 주민 스스로 그렸다.

의정부시 장암동주민센터는 지난 8일 장암동 주민자치회가 주민센터 대회의실에서 ‘제5회 2026년 장암동 주민총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참여하는 주민, 변화하는 장암’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장암동 주민과 내빈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민총회는 주민이 지역의 문제를 직접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주민자치의 대표적인 과정이다. 이날 장암동 주민총회 역시 행정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마을에 필요한 의제를 살펴보고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2025~2026년 주민자치 추진 사업 경과보고, 2027년 자치계획 안건 발표, 주민 현장 투표와 결과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주민자치회가 추진해 온 사업을 공유한 뒤 내년도 계획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최종적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통해 사업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총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2027년 주민자치사업을 결정하는 투표였다. 주민들은 제시된 자치계획 안건을 살펴본 뒤 직접 투표에 참여했고, 그 결과 ‘다시 피어나는 능소화 쉼터’와 ‘실버에게 그린을 교통안전 교육’이 2027년 자치계획 사업으로 선정됐다.

‘다시 피어나는 능소화 쉼터’는 주민들이 지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생활공간과 관련된 사업으로, 마을의 공간을 주민들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자치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실버에게 그린을 교통안전 교육’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 교육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업이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안전 위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안전한 보행과 이동을 돕기 위한 주민자치사업으로 제시됐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9월 8일 ‘제5회 2026년 장암동 주민총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이 9월 8일 ‘제5회 2026년 장암동 주민총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사업에 대한 결정도 이뤄졌다. 2027년 시 사업부서가 시행하는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는 ‘중랑천 벚꽃 제방길 조명 개선’ 사업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현장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포함한 주민투표에서 과반수의 찬성을 얻었다.

중랑천 벚꽃 제방길 조명 개선사업은 지역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제방길의 조명 환경을 개선하는 내용이다. 주민들이 생활 현장에서 체감하는 불편을 의제로 제시하고 투표를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했다는 점에서 주민참여예산의 취지가 반영됐다.

이로써 장암동 주민총회에서는 주민자치회가 추진하는 자치계획 사업 2건과 시 사업부서가 시행하는 주민참여예산사업 1건 등 모두 3개 사업이 주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확정된 사업들은 앞으로 예산 검토 과정을 거쳐 2027년도 장암동 주민자치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주민총회는 단순히 사업을 발표하는 자리를 넘어 주민들이 마을의 현안을 함께 살피고 사업의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하는 과정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주민들이 제안한 의제를 구체적인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투표를 통해 실행할 사업을 선택함으로써 주민자치가 실제 지역사업으로 이어지는 절차를 밟았다.

특히 온라인 투표를 함께 활용하면서 주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 참석한 주민들의 의견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참여한 주민들의 표를 함께 반영해 주민투표 결과를 확정했다.

김영구 장암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의 참여와 협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회장은 “주민총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주민들이 직접 선택해 주신 뜻깊은 의제들이 차질 없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은희 장암동장은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은 동장은 “마을 발전을 위해 참석해 주신 주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원기 의정부시장도 주민총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시장은 “주민총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의제를 발굴하고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중요한 과정”이라며 “주민들의 뜻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장암동 주민자치회는 앞으로 예산 검토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주민들이 선택한 사업이 실제 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세부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