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아파트 창호교체 중 사다리차 뒷바퀴 들려...4명 추락해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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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사고

9일 오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창호 교체 작업을 하던 작업자 4명이 사다리차와 함께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차량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여서 고소 작업 시 장비 전도 위험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도된 사다리차 /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전도된 사다리차 / 부산 기장경찰서 제공

사다리차 뒷바퀴가 들리더니…작업자 4명 추락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3분께 부산 기장군 장안읍의 한 아파트에서 사다리차를 이용해 작업하던 50대 A씨 등 작업자 4명이 추락했다.

사고 당시 이들은 아파트 창호 교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작업 도중 사다리차 뒷바퀴가 들리면서 작업자들이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 4명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다리차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장비가 불안정해졌고, 이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다리차가 전도된 구체적인 원인과 함께 당시 작업자들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준수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무게중심 한쪽으로 쏠리면 순식간에 ‘전도’

사다리차와 차량 탑재형 고소작업 장비는 높은 곳까지 장비를 뻗어 작업하는 특성상 무게중심 관리가 중요하다.

차량을 제대로 지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장비를 높이 올리거나 허용 작업반경을 벗어나면 차량의 균형이 무너질 위험이 커진다. 바닥이 기울어져 있거나 지반이 약한 경우에도 지지대가 내려앉으면서 전도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차량 탑재형 고소작업대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설치 불량에 따른 장비 전도’를 꼽는다. 예방을 위해 아웃트리거와 받침목을 제대로 설치하고, 장비 제원과 작업 여건을 고려해 작업 위치를 선정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차량 탑재형 고소작업대의 아웃트리거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붐을 선회하다 차량이 넘어지는 사고도 발생해왔다. 공단은 아웃트리거를 견고하게 설치하고 제조사가 정한 허용 작업반경을 지키는 것을 주요 예방책으로 제시한다.

작업 전 ‘수평·지반·하중’부터 확인해야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작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장비가 설치되는 장소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우선 차량과 작업 장비는 가능한 한 수평을 유지해야 한다. 아웃트리거 등 전도 방지 장치를 확실하게 설치하고, 지반이 약하거나 침하 가능성이 있다면 충분한 지지력을 확보해야 한다.

작업 장비의 정격하중과 허용 작업반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작업자를 비롯해 자재와 장비의 무게까지 고려해 허용하중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장비를 필요 이상으로 멀리 뻗거나 무리하게 선회하는 작업은 피해야 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역시 고소작업대 설치 시 바닥과 장비를 가능한 한 수평 상태로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이동을 막기 위해 아웃트리거나 브레이크 등을 확실히 사용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작업 전에는 붐과 아웃트리거, 프레임, 유압장치 등 주요 구조부와 안전장치의 이상 여부도 살펴야 한다. 장비를 지지하거나 움직이는 부품에 문제가 생길 경우 높은 곳에서 작업하는 근로자에게 직접적인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대·안전모는 기본…강풍 때는 작업 중단해야

장비가 넘어지는 상황까지 고려하면 작업자의 추락 방지 조치 역시 빠질 수 없다.

차량 탑재형 고소작업대에서 작업할 경우 안전모와 안전대 등 보호구를 착용하고, 안전난간 등 추락 방지 시설을 갖춘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작업대의 난간 위에 올라서거나 임의로 안전장치를 해제하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날씨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층으로 올라갈수록 지상보다 바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고, 작업 장비를 길게 펼친 상태에서는 강풍이 장비의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단은 비나 눈 등 기상 상태가 불안정해 작업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을 경우 작업을 중지하도록 안내한다.

작업구역 주변에는 일반인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하고 작업자끼리 신호 체계를 명확히 정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