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떨어트려 주우려다…” ‘음주운전 사고’ 이혁재,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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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상태로 신호 대기 중인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

개그맨 이혁재(54) 씨가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이 씨는 사고 당시 휴대전화를 떨어뜨려 이를 주우려다 차량이 움직였다고 설명하며 직접 사고 경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개그맨 이혁재 / 뉴스1
개그맨 이혁재 / 뉴스1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9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양경찰청 앞 사거리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신호 대기 중이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경찰이 측정한 이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인 0.03% 이상 0.08% 미만에 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리 부르기 애매한 거리”…이혁재가 밝힌 당시 상황

이 씨는 집 근처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술 1~2잔을 마셨으며, 이후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식사 중 술을 마시지 않겠다며 나왔고 대리하기에는 애매한 300~500m 떨어진 집으로 이동하던 중 휴대전화를 떨어트려 주우려다가 차량이 살짝 앞으로 움직이면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좌회전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몸을 숙이다가 제 앞으로 배달 오토바이가 들어온 걸 보지 못했다”며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이후에는 자신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 씨는 “보험처리도 하고 ‘조사받겠다’고 말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술을 마신 상태에서 실제로 차량을 운전했다는 점과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은 별개로 경찰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경위가 확인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피해 운전자의 부상이 확인되면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두 잔인데 괜찮겠지”가 가장 위험하다

음주운전 사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 가운데 하나가 “많이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음주운전의 위험성은 단순히 마신 술의 양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음주 후에는 판단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돌발 상황에 대한 반응 시간이 늦어질 수 있다. 운전자 본인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낄 수 있지만, 보행자나 오토바이가 갑자기 나타나는 상황에서는 불과 몇 초의 반응 차이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음주운전에서 가장 확실한 예방책은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이다. 대리운전이나 택시,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는 것이 사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낸시랭도 전날 음주운전 혐의 입건

팝아티스트 낸시랭 / 뉴스1
팝아티스트 낸시랭 / 뉴스1

이 씨의 사건에 앞서 팝아티스트 낸시랭 역시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낸시랭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낸시랭은 이날 오전 3시 45분께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낸시랭 소속사 측은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샴페인 2~3잔 정도를 마신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집 근처에서 경찰의 음주단속에 적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만취 상태’였다는 표현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만취 여부와 별개로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정 기준을 넘었다면 음주운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경찰, 두 사건 구체적 경위 조사

경찰은 이 씨와 낸시랭의 사건 경위를 각각 조사할 방침이다.

이 씨의 경우 오토바이 운전자의 부상 여부에 따라 추가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조사에서는 정확한 음주량과 운전 경위, 사고 발생 과정 등이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두 사건 모두 당사자 측은 술을 많이 마신 상태는 아니었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그러나 음주운전은 ‘몇 잔을 마셨느냐’보다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는지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