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로또 1등 됐다. 출근은 계속 할 듯" 30대 직장인이 공개한 실수령 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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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후 약 12억 원 수령 인증…대출 상환·차량 교체 후에도 직장생활 계속
6년간 매주 1만 원씩 자동 구매…“특별한 꿈이나 느낌은 없었다”

로또 1등에 당첨돼 세후 약 12억 원을 받은 30대 직장인이 당첨 후기를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로또 1등 당첨 후기 게시물. 작성자는 세후 약 12억 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 블라인드 캡처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로또 1등 당첨 후기 게시물. 작성자는 세후 약 12억 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 블라인드 캡처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로또 1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이라고 밝힌 작성자 A 씨는 “진짜 입이 너무 근질근질거려서 못 참겠다. 나 로또 1등 당첨됐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당첨 사실을 공개했다.

A 씨가 올린 당첨 안내 화면에는 지난 5일 추첨된 제1240회 로또 6/45 1등 당첨금이 약 17억 9181만 원으로 표시돼 있었다. 함께 공개한 통장 내역에는 세금을 제외한 약 12억 3351만 원이 ‘복권 지급’ 명목으로 입금된 기록이 담겼다. A 씨는 “세금은 정말 많이 떼간다”며 실제 손에 쥔 당첨금이 약 12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출 다 갚고 차 바꾸면 얼마 안 남아”…다시 출근

거액의 당첨금을 받았지만 A 씨는 직장생활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금 떼고 실수령 12억 정도였고 모든 대출 상환하고 차 바꾸니까, 곧 예정인데 얼마 안 남는다”며 “실감이 나지 않은 채로 다시 출근했다. 일은 계속해야 될 듯하다”고 했다.

당첨 사실을 믿지 않는 반응이 이어지자 통장 내역도 직접 공개했다. A 씨는 “못 믿는 사람들이 많아서 통장 찍힌 것도 인증한다”며 당첨 안내 화면과 실제 입금 내역을 함께 올렸다.

당첨 이후 부모에게도 일부를 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A 씨는 댓글에서 추석에 부모를 찾아 당첨 사실을 알리고 집이나 차량 등 원하는 것을 해드릴 예정이라는 취지로 밝혔다.

농협 본점 VIP룸서 수령…“2시간 정도 걸렸다”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로또 1등 당첨 후기 게시물. 작성자는 세후 약 12억 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 블라인드 캡처
지난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로또 1등 당첨 후기 게시물. 작성자는 세후 약 12억 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 블라인드 캡처

A 씨는 로또 1등 당첨금을 받는 과정도 상세하게 공개했다. 그는 농협 본점에 차량을 가져가면 편하다며 건물 뒤편 주차장으로 들어간 뒤 1층 청원경찰에게 조용히 로또 1등에 당첨됐다고 알리자 안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후 2층 VIP룸에서 차를 마시며 기다렸고 순서가 되자 별도의 공간으로 안내받았다고 했다. 실제 당첨금을 받기까지는 약 2시간 정도가 걸렸으며 금융상품 가입 등을 권유받아 불편했던 일은 없었다고 전했다.

당시 VIP룸에는 다른 로또 1등 당첨자들도 함께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자신이 두 번째 순서였으며 직원이 차례대로 호명하면 당첨금을 받으러 들어가는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른 당첨자들에 대해서는 “다들 그냥 평범한, 동네에서 볼 법한 사람들이었다”고 했다.

꿈도 없었다…6년간 ‘자동’으로 로또 구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 받아간다”, “되긴 되는구나”, “로또까지 당첨되다니 부럽다” 등 축하와 부러움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이용자는 “12억 원이 정말 큰돈이지만 일을 그만두기에는 애매한 돈이긴 하다”고 남겼다. 이에 A 씨도 “진짜 큰돈이긴 한데 이걸로 뭘 하긴 애매하다”며 “그냥 회사 다니면서 소소하게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정도”라고 답했다.

당첨 번호를 고른 특별한 비결도 없었다. A 씨는 당첨 전 특별한 꿈을 꿨느냐는 질문에 “꿈은 안 꿨고 자동이고 6년 정도 됐다”고 답했다. 매주 1만 원씩 로또를 사왔으며, 당첨된 복권 역시 실물로 구매해 자동으로 번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퇴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A 씨는 “퇴사 못하지”라며 “진급 욕심 버리고 편하게 다녀야지”라고 답했다. 당첨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출근이 더 이상 싫지 않고 성과나 진급 걱정이 없어졌으며, 김밥을 먹을 때 참치김밥을 고르는 정도라고 유쾌하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