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시간 아니었다… 교회서 숨진 11세, 실제 결박 시간은 더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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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교회서 11세 아동 결박·방치 사망… 외할머니 구속 기소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11세 아동을 쇠사슬로 결박한 채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외할머니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교회 목사도 구속기소된 가운데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다른 관계자들의 가담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외할머니 구속기소… 목사도 앞서 재판 넘겨져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9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숨진 A(11)군의 외할머니 B(50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외손자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 외조모가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지법 천안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8.11 / 연합뉴스
충남 천안의 한 교회에서 생활하던 11세 외손자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를 받는 외조모가 11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지법 천안지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6.8.11 / 연합뉴스

B씨는 지난달 5일 천안의 한 교회에서 A군을 장시간 결박하고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교회에서 체온이 41.5도까지 오르고 의식이 저하된 상태를 보이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3시간 만에 숨졌다.

앞서 검찰은 같은 사건과 관련해 교회 목사 C(60대)씨도 지난 1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에 따라 A군의 사망과 관련해 외할머니와 교회 목사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경찰은 수사 초기 A군이 숨지기 전 30여 시간 동안 침대에 결박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나,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추가 수사를 진행하면서 실제 결박 시간은 당초 추정보다 길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3일간 약 48시간 결박… 식사·화장실 때만 풀어줘

검찰은 A군이 침대에 결박돼 있었던 시간이 3일에 걸쳐 약 48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이 처음 추정했던 30여 시간보다 더 길었던 것이다.

검찰 조사 결과 B씨 등은 A군이 교회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결박 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식사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줄곧 침대에 쇠사슬로 결박된 채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경찰 송치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A군이 실제로 결박되어 있었던 시간과 당시 정황을 정밀 재확인했다. 수사 결과 결박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여러 날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명확히 입증됐다.

아울러 A군이 숨지기 직전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별도의 학대가 있었던 정황이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포착됐다. 검찰은 지난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A군을 상대로 추가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B씨에게 아동학대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이에 따라 B씨에게 적용된 혐의에는 사망 직전의 장시간 결박·방치 행위뿐만 아니라, 그에 앞서 지속되었던 추가 학대 혐의까지 함께 포함됐다.

압수수색·법의학 자문 거쳐 추가 수사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관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진행했다. 이와 함께 통합심리분석과 법의학 자문을 거쳐 범행 경위와 구체적 사실관계를 다각도로 입증했다.

검찰 관계자는 송치 이후 주거지 압수수색, 통합심리분석, 법의학 자문의뢰 등을 통해 범행의 전체적인 실체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아동학대사건 관리회의를 개최해 이번 사건에 대한 분석과 함께 향후 재발 방지 대책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교회 관계자 추가 가담 여부 계속 수사

경찰 수사는 구속기소된 외할머니와 목사 외에 다른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거나 해당 교회에 거주했던 관련자들을 상대로 A군에 대한 학대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범행이 있었는지 여죄도 함께 확인 중이다.

[일러스트]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로,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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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경찰 조사 결과 숨진 A군 외에 추가 피해 아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과 교회 내 관계자들의 범행 가담 여부와 정확한 역할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