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후계자 떴다… '최연소'로 깜짝 이적 소식 발표된 한국 선수

작성일

제주 최연소 루키 유승재, LAFC2로 전격 임대

제주SK의 '차세대 핵심 측면 자원'으로 평가받는 유망주 유승재가 미국프로축구(MLS) LAFC의 B팀인 LAFC2로 전격 임대 이적한다.

손흥민(왼쪽)과 유승재 사진(오른쪽) / LAFC
손흥민(왼쪽)과 유승재 사진(오른쪽) / LAFC

LAFC 구단은 9일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을 통해 제주SK 소속의 공격수 유승재를 LAFC2로 임대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유승재는 미국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며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

'18세 4개월' 제주 최연소 데뷔… 측면 파괴 유망주

유승재는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축구계의 시선을 사로잡은 측면 공격수(윙포워드)다. 폭발적인 돌파력과 과감한 측면 침투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허물고 정확한 크로스와 문전에서의 결정력으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LAFC2에 합류한 유승재  / LAFC
LAFC2에 합류한 유승재 / LAFC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SK에 공식 입단한 유승재는 지난달 K리그 경기에서 교체 출전하며 프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18세 4개월 25일에 불과했다. 구단 역사에 남을 최연소급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내며 국내 축구 팬들의 큰 기대를 모았다.

제주SK·R&G 파트너십 결실… 글로벌 유망주 육성 결실

유승재의 이번 미국 진출은 일회성 이적이 아니다. 바로 제주SK와 글로벌 축구 네트워크 'R&G(Red & Gold Football)' 간에 체결된 입체적 파트너십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다.

R&G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미국 MLS의 강호 LAFC가 전 세계 유망주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합작 설립한 글로벌 축구 플랫폼이다. 제주SK는 지난해 9월 R&G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자사 유스 및 신인 선수들에게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선진 축구를 경험할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고 있다.

실제로 제주SK는 파트너십 체결 이후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다. 최근에는 차세대 문지기로 꼽히는 골키퍼 허재원이 세계 최고 클럽 중 하나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임대를 떠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승재 역시 R&G 플랫폼이 개최한 국제 대회에서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지난달 열린 'R&G GLOBAL TROPHY' 대회에 제주 U18 소속으로 참가했다. 대회는 바이에른 뮌헨, LAFC, 그라스호퍼 클럽 취리히, 제주SK 등 R&G 플랫폼에 속한 글로벌 8개 클럽 유스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는 친선 대회다.

유승재는 해당 대회에서 세계적인 유망주들을 상대로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며 현장에서 경기를 참관한 LAFC 구단 관계자 및 스카우트진으로부터 높은 평가와 함께 합격점을 받아 이번 LAFC2 임대 이적이 신속하게 성사됐다. 유승재가 합류할 LAFC2는 미국 프로축구 3부 리그격이자 유망주 육성 리그인 'MLS NEXT Pro'에 소속돼 있다.

손흥민 사진 / LAFC 인스타그램
손흥민 사진 / LAFC 인스타그램

미국 진출 확정 후 유승재는 “어린 나이에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믿고 기회를 주신 제주SK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이자 대선배이신 손흥민 선배님이 계신 LA에서 뛰게 돼 가슴이 웅장해진다. 현지에서 더 크게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포부와 의지를 밝혔다.

유승재가 입단하게 된 LAFC는 현재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가장 핫한 클럽 중 하나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간판 스타 손흥민이 몸담고 있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LAFC의 역사는 시작부터 화려했다. 과거 멕시코 리가 MX CD 과달라하라의 분점 형태였던 CD 치바스 USA의 연고지 기반을 계승하며 로스앤젤레스에 둥지를 튼 LAFC는 창단 초기부터 기존 지역 맹주인 로스앤젤레스 갤럭시(LA 갤럭시)와 치열한 'LA 더비' 구도를 형성했다.

구단을 이끄는 경영진 및 투자자 컨소시엄의 면면도 화려함 그 자체다.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공동 구단주인 피터 거버를 필두로 NBA의 전설적인 스타 매직 존슨, MLB 최고의 유격수 중 한 명이었던 노마 가르시아파라와 그의 아내이자 미국 여자 축구의 전설 미아 햄, 세계적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창업자인 채드 헐리가 컨소시엄에 참여해 구단 운영 및 경영을 받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영화배우 윌 페럴이 메인 구단주로 활약하며 구단 홍보에 전면에 서고 있다. 이들의 영향력 덕분에 LAFC는 창단과 동시에 지상파 방송 및 주요 미디어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급성장했다. 이에 위기감을 느낀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 역시 세계적인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영입하는 등 두 구단은 치열한 인지도 상승 경쟁을 펼치며 MLS의 흥행을 이끌었다.

손흥민 영입으로 '잭팟'…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 도약

LAFC의 위상은 세계적인 슈퍼스타 손흥민의 영입으로 완성됐다. 지난해 8월, LAFC는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중 전광판 화면에 관람석에 앉아 있던 손흥민을 조명하며 'LAFC Forward'라는 문구를 띄워 사실상 영입을 기정사실화하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훈련하고 있는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훈련하고 있는 손흥민 / LAFC 인스타그램

이어 구단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중대한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알렸다. 특히 한국 언론과 팬들을 배려해 이례적으로 한국어로 작성된 보도자료를 동시에 배포하는 정성을 보였고 당일 오후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하며 세계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손흥민의 영입은 즉각적인 폭발력을 발휘했다. MLS 리그 전체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함은 물론 대한민국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응원이 LAFC로 집중됐다.

손흥민 합류 이후 팀 분위기는 대반전에 성공했다. 손흥민의 뛰어난 경기력과 리더십에 힘입은 LAFC는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MLS 서부 컨퍼런스 3위, 양대 컨퍼런스 통합 6위까지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우승권 경쟁에 전격 합류했다.

이처럼 손흥민이 메인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MLS의 중심에 선 LAFC에 제주SK의 슈퍼 루키 유승재가 합류하게 되면서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이제 LAFC 본팀뿐만 아니라 유망주들이 격돌하는 LAFC2와 MLS NEXT Pro 무대로까지 한층 더 넓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