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소매 드레스 입었다가 돌연 '임신설'… 김연아 측 직접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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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상에 따른 착시일 뿐”… 김연아 측, '임신설' 황당 루머에 즉각 반박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김연아가 최근 온라인에서 제기된 임신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8일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김연아의 임신설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다"라고 최초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의상에 따라 살이 쪄 보일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이전에도 임신설이 불거진 적이 있는데 당시에도 아니었고 현재도 임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연아는 지난 7일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에서 열린 글로벌 뷰티 브랜드의 미디어 포토 행사에 참석했다. 당시 김연아는 팔뚝이 드러나는 민소매 블랙 롱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우아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 김연아는 손 하트와 볼 하트 포즈를 취하는 등 숙련된 태도로 포토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행사 사진이 공개된 후 일각에서는 김연아의 외모를 두고 '살이 조금 오른 것 같다'는 이유로 임신설을 제기했다.
한편 김연아는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과 3년간의 교제 끝에 지난 2022년 10월 결실을 맺고 결혼식을 올렸다.
초등학생 때 꿈꾼 올림픽 금메달…'피겨 퀸' 김연아의 전설
이번 해프닝으로 다시금 조명을 받게 된 김연아는 대한민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가장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전 여자 싱글 선수다.

김연아는 1996년 처음 스케이트를 접했으며 그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류종현 코치의 권유로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전국 동계체전을 비롯한 각종 국내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우승을 싹쓸이하며 눈부신 재능을 드러냈다.
군포 신흥초등학교 4학년 재학 중이던 2000년 11월 전국 종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당시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2년 여름에는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터 중 최연소로 트리플 점프 5종(토룹, 살코, 룹, 플립, 러츠)을 완벽히 완성했다. 같은 해 열린 트리글라프 트로피 노비스 부문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 선수 최초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국제대회 우승, 2006 주니어 세계선수권 우승, 시니어 데뷔 첫 시즌인 2007 세계선수권 쇼트 프로그램 세계신기록 작성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화려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시니어 데뷔 초기에는 제대로 된 기업 후원을 받지 못해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는 난관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김연아는 압도적인 노력과 기량으로 시니어 2년 차에 국제대회 포디움에 진입, 2007 컵 오브 러시아에서 프리 스케이팅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실력을 증명했다. 이 시점부터 다수 기업의 후원이 이어지며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시니어 3년 차인 2008-09 시즌부터는 본격적인 세계신기록 행진이 펼쳐졌다. 2009 세계선수권 쇼트 프로그램 세계신기록에 이어 총점에서는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피겨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선보인 쇼트 프로그램 '죽음의 무도'는 피겨계의 대모 소냐 비앙게티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피겨 역사상 전설적인 퍼포먼스로 평가받고 있다.
다음 시즌인 2009-10 시즌에도 기세는 이어졌다. 프리 스케이팅에서 세계신기록을 다시 쓴 김연아는 총점 210점을 넘기며 스스로의 기록을 경신했다. 이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쇼트, 프리, 총점 모두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한민국 피겨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로써 초등학교 4학년 시절 인터뷰에서 밝힌 꿈을 현실로 만든 김연아는 피겨 여자 싱글 사상 최초로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으며 남녀 통틀어 싱글 사상 최초의 '슈퍼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19년 세계선수권에서 알리나 자기토바가 우승하기 전까지 여자 싱글 유일의 기록이었다. 첫 올림픽 이후 김연아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연아의 위엄은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도 빛났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두 개 프로그램을 모두 클린하게 연기하며 올림픽에서 치른 모든 컴피티션 프로그램을 완벽히 소화했다. 비록 판정 논란 속에 은메달을 획득했으나 세계 피겨계 인사들과 팬들은 그의 연기를 올림픽 2연패에 준하는 성과로 인정하고 있다.
또한 김연아는 노비스 시절부터 은퇴할 때까지 출전한 모든 국내외 대회에서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는 '올포디움'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겼다. 특히 2008년 세계선수권 이후로는 단 한 번도 2위 밖으로 내려오지 않는 압도적인 기량을 유지했다. 미세한 실수 하나로 순위가 뒤바뀌는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전성기가 지난 시점까지 전 경력에 걸쳐 포디움 입상을 유지한 김연아의 기록은 피겨 역사상 전설적인 업적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