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가까스로 복구된 대구 3호선…전 구간 멈춰 세운 원인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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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공급 장애로 전 구간 한때 중단…열차 9편 예비 전력으로 이동
피뢰도선 소손 확인해 임시 복구…8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
대구도시철도 3호선을 멈춰 세운 전력공급 장애는 선로에 설치된 피뢰도선이 불에 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7시 38분쯤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서 전력공급 장애가 발생해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공사가 현장을 점검한 결과 수성시장역∼어린이세상역 사이 용지역 방면 선로에 설치된 피뢰도선이 불꽃에 의해 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해당 구간을 중심으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전체 운행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공사는 보고 있다.
피뢰도선은 지상에 노출된 모노레일 시설을 낙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설치된 설비다. 낙뢰 등으로 과도한 전류가 유입될 경우 이를 땅으로 흘려보내 전기·전자 설비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 장애에서는 이 피뢰도선 자체가 불꽃에 의해 타버리면서 정상적인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피뢰도선에 왜 불꽃이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교통공사는 설비 자체의 이상 여부 등을 포함해 정확한 불꽃 발생 원인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전 구간 운행 중단…열차 9편은 예비 전력으로 역사 이동

전력이 끊기면서 당시 선로를 달리고 있던 열차 9편도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다만 열차들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 전력을 가동해 각각 가까운 역사까지 이동했고 탑승객들은 모두 무사히 하차했다.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사는 장애 발생 약 30분 뒤인 오후 8시 10분부터 칠곡경대병원역∼달성공원역 구간의 운행을 우선 재개했다. 하지만 전력 장애가 발생한 나머지 구간은 정상 운행이 어려워 일부 구간만 열차를 운행했다. 공사는 시민들에게 3호선 운행 중단 사실을 알리고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달라는 안전 안내도 했다.
복구 인력은 문제의 피뢰도선을 제거하는 등 긴급 작업에 들어갔다. 단전 발생 약 4시간 만인 오후 11시 25분쯤 임시 복구가 완료됐고, 이후 밤사이 전력 공급 상태와 관련 시설에 대한 점검이 이어졌다. 다음 날 운행에 지장이 없도록 설비 상태를 확인한 뒤 8일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전 구간 열차 운행을 정상화했다.
첫차부터 정상 운행…불꽃 발생 원인은 추가 조사

현재 3호선 열차는 전 구간에서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불에 탄 피뢰도선을 추후 새 설비로 교체하고, 사고를 일으킨 불꽃의 발생 원인도 별도로 확인할 예정이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피뢰도선이 소손되며 일대 선로 전력 공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피뢰도선 교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열차 운행에는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는 단순히 피뢰도선이 끊어진 데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피뢰 기능을 담당하는 시설에서 불꽃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정확한 원인 규명이 남아 있다. 공사 역시 피뢰도선 소손을 직접적인 전력 장애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최초 불꽃이 어떤 이유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18년에도 설비 문제로 전 구간 운행 중단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2015년 4월 개통한 국내 최초 모노레일 도시철도다. 일반적인 지하철과 달리 지상에 설치된 궤도를 따라 운행하는 만큼 전력 공급 시설과 각종 선로 설비 관리가 안정적인 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에도 설비 이상으로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2018년 10월 일부 설비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3호선 전 구간 운행이 멈췄고, 약 11시간 만에 정상화됐다.
이번에는 전날 저녁 장애가 발생한 뒤 약 4시간 만에 임시 복구를 마치면서 다음 날 첫차 운행에는 차질이 없었다. 다만 직접적인 장애 원인인 피뢰도선 소손뿐 아니라 최초 불꽃이 발생한 원인까지 확인해야 하는 만큼 대구교통공사는 추가 조사와 설비 교체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