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워야 하니까”…4년째 작품 없더니 생선구이집 차린 ‘유명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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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배우의 변신, 생선구이집 사장 되다
아이 키우며 찾은 새로운 도전, 연기 열정은 식지 않다
배우 윤소이가 4년여의 작품 공백기 동안 생선구이 백반집 사장으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침체된 배우 시장에서 마냥 작품만 기다릴 수 없었던 그는 아이를 키우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렇다고 연기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윤소이는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언제든 카메라 앞에 다시 설 준비를 하고 있다며 배우로서의 여전한 열정을 드러냈다.
성수동 생선구이집 사장 된 윤소이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한채아’에는 ‘배우 윤소이, 이렇게 열심히 산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배우 한채아와 한그루가 윤소이가 운영 중인 서울 성수동의 생선구이 백반집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배우에서 식당 사장으로 또 다른 도전에 나선 윤소이는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음식에서 답을 찾았다고 했다.

윤소이는 “내가 제일 자신 있는 게 많이 먹고 산 백반”이라며 어린 시절부터 친숙하게 먹어온 음식을 식당 메뉴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가게 곳곳에는 윤소이의 손길이 직접 닿았다. 그는 과거 화덕피자집이 있던 자리를 인수한 뒤 기존 화덕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생선을 굽는 데 알맞은 화덕을 새롭게 제작했다. 윤소이는 직접 만든 생선 화덕의 온도가 500도까지 올라간다며 높은 온도에서 생선을 구워낸다고 소개했다. 화덕에서 구운 생선을 맛본 한채아도 집에서 구운 생선과는 확실히 다르다며 감탄했다.
식당 사장이 된 윤소이의 모습에 한그루는 “진짜 요즘에 알고 보면 배우분들 중에서 생각지 못한 다른 일을 또 하고 계신 분들이 되게 많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채아는 “소이 씨가 이 일을 한다고 해서 멋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만큼 에너지도 들어가는 거고. 진짜 나는 되게 박수 쳐주고 싶다”며 윤소이의 도전에 응원을 보냈다.
손님들은 “여기서 일하는 거냐”…뜻밖의 반응

유명 배우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인 만큼 손님들의 반응도 다양했다.
윤소이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이라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우연히 방문했다가 뒤늦게 그를 알아보는 손님도 있다고 전했다.
일부 손님은 윤소이에게 “네 거냐, 여기서 일하는 거냐”고 물으며 놀라움을 드러냈다. 특히 어르신 손님들은 “젊은 친구가 열심히 산다”며 그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했다.
배우로 활동해온 윤소이에게 식당 운영은 익숙한 연기 현장과는 전혀 다른 일이었다. 직접 메뉴를 정하고 화덕을 만들며 손님을 상대하는 모든 과정에 시간과 체력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일상을 꾸려가고 있었다.
한채아 역시 배우라는 익숙한 자리를 벗어나 식당 사장으로 나선 윤소이의 용기와 에너지를 높이 평가했다.

“나요 하고 기다리는 여배우 한두 명 아니다”
윤소이가 식당을 차린 배경에는 배우로서 맞닥뜨린 현실적인 고민이 있었다.
그가 식당 운영에 나섰다고 해서 연기를 완전히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한그루가 향후 작품 활동에 관해 묻자 윤소이는 최근 배우들이 체감하는 업계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윤소이는 “요즘 시장이 너무 안 좋아져서 ‘나요’ 하고 기다리는 여배우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며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도 기회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배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시장과 상황이 조금만 더 좋아지면 언제든 기회가 있을 때 당연히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문제는 작품이 들어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점이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현실적인 책임도 외면할 수 없었다.

윤소이는 “아이를 키워야 하니까… 그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불러주시면 ‘저요!’ 하고 바로 가서 해야지”라고 말했다.
작품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가족을 위해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생선구이집 사장으로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배우로서 다시 카메라 앞에 설 날도 준비하고 있었다.
“아이가 있으니까 무서울 게 없더라”
한채아는 윤소이에게 “본업에서는 쉬고 있는 건데, 오랜만에 현장에 나갔을 때 반응이 걱정되지는 않느냐”고 물었다.
윤소이는 “물론 이제 현장에 나갔을 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얼마 전에 숏 드라마를 짧게 찍긴 했지만, 아무래도 오랜만에 현장감을 느끼니까 다르긴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그럼에도 몸이 기억하고 있어서 다행이었고, 또 아이가 있으니까 무서울 게 없더라. 이제는 머리를 안 쓰더라. ‘내 새끼한테 안 부끄러우면 됐지’ 하니까 연기 스타일이 더 과감해졌다”고 밝혔다.
아이를 낳고 배우로서 표현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윤소이는 “표현도 훨씬 더 자극적이고 저돌적으로 할 수 있는 느낌이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를 대하는 태도도 솔직하게 밝혔다. 한채아가 “나이 듦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느냐”고 묻자 윤소이는 “나이 듦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내가 43살이지만 46~47살처럼 보이지는 않고 싶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로 보이거나 어려 보이고 싶지만, 굳이 관리를 하는 이유는 가정을 위해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모와 체력을 관리하는 이유 역시 배우라는 직업뿐 아니라 가족을 향한 책임감과 맞닿아 있다는 의미였다.
윤소이는 2004년 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사랑한다 말해줘’, ‘굿바이 솔로’, ‘유리의 성’, ‘무사 백동수’, ‘아이리스2’ 등에서 주연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현재 KX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있으며 최근 장편 드라마 출연작은 2022년 방송된 ‘마녀는 살아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