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40% 뚫더니 해외서 영화로 '리메이크' 된다는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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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신화 '태양의 후예', 인도네시아 극장용 영화로 재탄생

콘텐츠 미디어 그룹 엔터테인먼트 세계의 첫 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인도네시아의 극장용 영화 '태양의 후예 인도네시아'(가제)로 재탄생한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티저 영상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드라마 '태양의 후예' 티저 영상 중 일부 장면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지난 7일 엔터테인먼트 관계 측은 이번 리메이크와 관련해 "한국 드라마를 해외 영화 포맷으로 선보이는 이번 프로젝트는 리메이크 판권 수출을 넘어 기획 단계부터 공동 제작까지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원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극한의 환경에서 사랑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 군인들과 의사들의 모습을 통해 삶의 가치를 그리는 블록버스터급 멜로 드라마로 배우 송혜교와 배우 송중기가 주연을 맡았다. 2016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전국적인 신드롬과 함께 뜨거운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영화 '태양의 후예 인도네시아'(가제)는 원작의 서사에 현지의 정서와 배경을 입힌 작품으로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측이 기획, 제작 등 프로덕션 과정에 직접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인도네시아 거장 감독과 국민 배우들의 만남

이번 영화의 연출은 엔터테인먼트의 '7번방의 선물' 인도네시아 리메이크작을 역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올려놓은 흥행 감독이자 인도네시아영화제(FFI) 감독상을 두 차례 수상한 하눙 브라만티요 감독이 맡았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공식 포스터 /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공식 포스터 / KBS

여기에 현지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두 배우가 주연으로 합류했다. 전직 대통령 역을 완벽히 소화해 국민배우 반열에 오르고 인도네시아영화제 위원장까지 역임한 레자 라하디안과 넷플릭스의 '시가렛 걸'로 글로벌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디안 사스트로와르도요가 만나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예고한다.

촬영을 마치고 현재 포스트 프로덕션 중인 '태양의 후예 인도네시아'(가제)는 내년 현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내 유통 및 배급은 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유통 계열사인 콘텐츠판다가 맡아 한국 관객들에게도 선보일 계획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송중기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송중기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이번 해외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원천이 된 원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2016년 방송 당시 강렬한 메시지와 세밀한 캐릭터 설정으로 수많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작품은 모든 꿈은 돈으로 통하고, 행복은 성공 순이라고들 말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삼는다. 정글 같은 현실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인간으로서의 미덕과 가치들은 쉽게 외면하고 지낸다. 약자의 죽음은 은폐되고 강자의 독식은 합리화되며 비겁하게 타협한 자의 출세는 지혜롭다 칭송받고, 의롭게 저항한 자의 몰락은 무모하다 폄하당하는, 탐욕을 선이라 말함에 이제 아무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이 세상에 진짜 영웅이 필요하다는 화두를 던졌다.

개성 넘치는 입체적 캐릭터 라인업

작품 속에서 배우 송중기가 연기한 유시진은 '태양의 후예'의 메인 남주인공이다. 그의 아버지는 유영근이다. 극중 전투력은 거의 최고 수준인 만렙이다. 육군사관학교를 수석 졸업을 했을 정도로 머리도 매우 좋다. 평상시 모습을 보면 딱히 죽어라고 노력하지도 않는 것 같은데 이 정도 레벨에 도달한 것을 보면 천재 속성이 있는 인물이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송혜교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송혜교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미인과 노인과 아이는 보호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으며 인간의 존엄함을 중시하는 휴머니스트이다. 군인과 국가 권력은 민간인, 특히 사회적 약자와 미인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고 믿는다. 또한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해야 한다는 명제에 동의하지 않는 인물이다. 심지어 개인의 죽음에 무감각한 국가라면 문제가 좀 생겨도 어떻냐고 말할 정도다. 휴머니스트이기 때문에 휴머니즘 이념에 따라 모든 행동을 한다. 유시진이 군인이 된 이유 역시 평화를 지키고 민간인에게 봉사하기 위해서다.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라고 믿기 때문에 그 외의 다른 가치나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라는 명령을 받으면 항명을 하기도 한다.

배우 송혜교가 연기한 강모연은 차갑고 현실적이며 까칠한 스타일의 인물이다. 처음 유시진을 만났을 당시 매우 까칠하고 깐깐하게 굴었으며 아무리 진실을 얘기하더라도 절대 믿지 않았다. 이런 면을 보면 의심이 많고 사람을 잘 못 믿는 성향이다. 고집 또한 센 편이다. 한편으로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로 작중 자신이 계약한 건물 얘기가 자주 언급되며 유시진이 왜 의사가 됐냐고 묻자 답한 이유 중 하나가 돈을 많이 벌어서였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진구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진구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이렇게 깐깐하고 차갑게 굴지만,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캐릭터다.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져서인지 교우 관계도 좋고 주위에 사람이 많은 편이다. 의사라서인지는 몰라도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졌으며 최대한 사람을 많이 살리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이런 면을 보면 눈물도 많은 편이며 작중에서 눈물이 가장 많은 캐릭터로 묘사된다. 마음을 잘 열진 않지만 마음을 열면 애교도 많고 질투도 많고 다정한 성격이다.

배우 진구가 연기한 서대영은 '태양의 후예'의 서브 남주인공이다. 날 때부터 배냇저고리 대신 깔깔이를 입었을 것 같은 남자라고 묘사된다. 그야말로 군인 그 자체인 모습 때문에 기계 같은 인상을 주지만 사실 알파팀 내에서 가장 불의를 못 참고 제일 불같은 성격을 지녔다. 작중에서 직접적인 전투 장면은 많지 않으나 전투력 자체는 특전사 중에서도 걸출한 편이며 뛰어난 격투 실력을 가진 유시진도 한수 접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유튜브, 'KBS Drama Classic'

배우 김지원이 연기한 윤명주는 다재다능한 엄친딸 속성을 가진 캐릭터다. 얼짱 군의관으로 유명할 정도로 미인이며 육사 출신 중에서도 엘리트가 가는 의대 위탁 출신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로서의 능력도 뛰어나다. 심지어 부친은 현직 중장이니 군인으로서의 앞길은 탄탄대로다.

한국 방송사를 다시 쓴 시청률 신화

이처럼 매력적인 인물들과 설정들이 결합해 방영 당시 엄청난 시청률 폭발을 일으켰다. 작품은 초반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KBS 주중 드라마로선 2013년 9월 '굿 닥터' 이후 2년 6개월 만에 20%를 기록했다. 단 3회 만에 '굿 닥터'의 최고 시청률인 21.5%마저 넘은 23.4%를 기록했으며 3회 순간 최고 시청률은 30.5%에 달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김지원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드라마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 김지원 / 유튜브 'KBS Drama Classic'

이어 6회에 28.5%를 기록하면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최고 시청률인 28.1%마저 넘어섰다. 시청률 30%를 목전에 뒀고 결국 9회에 드디어 30%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는 2012년 MBC의 '해를 품은 달'에 이어 4년 만에 30%를 달성한 수치였다.

마지막 회 수도권 시청률은 40%를 돌파, 전체 평균 시청률은 28.5%를 기록했다. 이는 KBS 수목드라마 중에서 '제빵왕 김탁구'(평균 36.4%), '장밋빛 인생'(평균 30.7%), '추노'(평균 30.3%), '풀하우스'(평균 29.3%)에 이어 '해신'과 함께 공동 5번째로 평균 시청률이 높은 기록으로 남았다. 결과적으로 '태양의 후예'는 2010년대에 드라마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과 함께 한국 평일 드라마 중 시청률 40%를 돌파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자리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