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진입로에 쓰러진 30대 여성, 뒤따르던 차량에 치여 숨져
작성일
지하주차장 출입로서 30대 여성 차량에 깔려 숨져
경찰, 블랙박스·목격자 진술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경기 김포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지하주차장으로 걸어 내려가던 30대 여성이 차량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김포경찰서와 김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쯤 김포시 구래동의 한 공영주차장 출입로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승용차에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A 씨를 차량 밖으로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하주차장으로 걸어 내려가던 중 출입로에서 넘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뒤따라 주차장으로 진입하던 승용차가 쓰러져 있던 A 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차량을 운전한 60대 B 씨는 쓰러져 있던 A 씨를 발견하지 못한 채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당시 차량 속도와 운전자의 시야, 사고가 발생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하주차장 출입로에서는 보행자도 각별히 주의해야
이번 사고가 발생한 곳처럼 차량이 오가는 지하주차장 출입로는 운전자뿐 아니라 보행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공간이다. 특히 지상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경사로는 차량의 주행 공간으로 설계된 경우가 많고 벽이나 기둥 때문에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상대방을 뒤늦게 발견할 수 있다.
지하주차장은 밝은 바깥에서 어두운 실내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운전자의 시야가 순간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올 때는 햇빛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경사로나 급한 굴곡이 있는 출입로에서는 차량 바로 앞이나 측면에 있는 보행자가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날 가능성도 있다.
보행자는 가능하면 차량 출입로가 아닌 별도의 보행 통로나 계단,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부득이하게 차량 출입로를 걸어야 한다면 한쪽 가장자리로 이동하고 뒤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휴대전화를 보거나 이어폰을 착용한 채 걷는 행동도 주변 차량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운전자 역시 지하주차장 출입로에서는 속도를 충분히 낮추고 차량 앞쪽뿐 아니라 좌우 사각지대까지 살펴야 한다. 특히 경사로와 회전 구간, 출입구 주변에서는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즉시 정지할 수 있을 정도로 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가 오거나 바닥에 습기가 많은 날에는 경사진 주차장 출입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보행자가 넘어질 경우 뒤따르는 차량의 운전자가 즉시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어 차량과 보행자 모두 평소보다 더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