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시도당 찾아가봤더니... 10곳 중 6곳이 농장·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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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이들 10곳에 교부금 1억5000여만원 내려보내
기본소득당 시도당 사무실 상당수가 실제로는 농장이나 개인 주택, 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채널A가 8일 단독 보도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기본소득당에는 모두 10개의 시도당이 있다. 취재진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주소를 따라가 확인한 결과 이 가운데 6곳이 농장이나 아파트였다.
충남도당의 경우 등록 주소를 따라가자 비포장도로 끝 산 아래 건물이 나왔다. 취재진은 "여기를 가야 하는데 주위에 아무것도 없다. 두메산골"이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건물에는 비료 포대와 오토바이가 있었지만 간판도 인기척도 없었다. 인근 주민은 "기본소득당 충남도당이 여기 있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잘 모르겠다"고 했다.
취재진이 전화로 확인하자 충남도당위원장은 "사무실을 구하고 있는데 아직 구하기 전이어서 일단 개인 집으로 쓰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회의 장소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할 때도 있고, 장소를 정해서 따로 할 때도 있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용 후보자의 1호 영입 인재라고 채널A는 전했다.
인천시당 사무실로 등록된 곳은 한 아파트였다. 취재진이 찾아가자 인천시당 위원장의 집이었다.
채널A는 중앙당이 올해 이들 시도당 10곳에 교부금 1억5000여만 원을 내려보냈고 이 가운데 일부는 국고보조금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유령 시도당 사무실 의혹으로 보조금 수령을 위해 급조된 인스턴트 가족정당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기본소득당은 채널A에 "많은 소수 정당이 사무실을 당원 자택으로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민을 만나는 실질적인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본소득당은 이날 별도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용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특히 이른바 '언더조직' 의혹에 대해 강하게 대응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대표는 전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본소득당을 이른바 비선 조직과 연관 짓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소득당은 7년 전 온라인으로 모인 수많은 2030 청년과 창당했다"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적극적 활동, 윤석열 내란과 맞선 투쟁 속에 새로운 당원들이 대거 입당했다"고 했다.
오 대표는 "그런 당에서, 아무도 모르게 이른바 비선 조직이 활동한다는 것이 가능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기본소득당은 과거 권위적 운동 문화와 단절하려는 의지로 '평등문화 약속문'을 만들어 행사마다 낭독한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기본소득당에서는 창당 이래 단 한 건의 성폭력이나 위계 폭력 사건이 일어난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이나 일부 언론이 반복적이고 악의적으로 당의 민주 질서를 모욕하고 가짜 뉴스를 살포한다면, 여기에는 법률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밝혀두겠다"고 했다.
오 대표는 용 후보자가 장관 지명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기본소득당은 만들고 싶은 사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두에게 실질적 자유를', 이것이 그 사회의 핵심 가치로, 기본소득과 성평등은 실질적 자유의 두 핵심 기둥"이라고 했다. 이어 "성평등가족부 장관 한 사람을 넘어 성평등을 추진할 정치적 힘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원내정당으로서 정부에 참여하려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신지혜 최고위원은 "2026년에만 국민의힘이 받은 국고보조금은 400억 원이 넘는데, 같은 기간 기본소득당이 받은 액수는 3억3000만 원으로 무려 121배 차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소득당은 국회의원 의석수가 아닌 국민의 지지만큼 국고보조금을 배분하고, 정치기본소득을 통해 국민의 정치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의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이른바 '가족정당 논란'이 확대되는 데 대해 "전혀 아니다"라고 전날 밝혔다. 보좌관 채용 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당에서 하나하나 해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다만 언더조직 논란에 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사회당과 노동당, 알바연대, 청년좌파, 기본소득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조직이 '언더조직'이라는 소규모 비밀조직에 의해 운용됐으며 그 배후에 운동권 출신 현직 게임사 대표인 김모 씨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언더조직을 통해 형성된 네트워크가 용 후보자와 박 최고위원이 대표로 있던 '청년좌파'로 이어졌고, 2020년 기본소득당 창당 기반이 됐다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