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4개 군수·이개호 의원, 지역 숙원사업 국비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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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 전격 면담… 서해안 철도 건설 등 2027년 핵심 현안 예산 반영 촉구

각 지역의 해묵은 과제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핵심 현안들을 중앙부처에 직접 알리고, 내년도 국비 확보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총력 대응에 돌입한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담양·함평·영광·장성)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박종원 담양군수, 장세일 영광군수, 이남오 함평군수, 김한종 장성군수 등 지역구 내 4개 군 단체장들과 함께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전격 면담했다. 이 자리는 다가오는 2027년도 국가 예산 편성에 앞서, 전남 서남권의 굵직한 숙원 사업들이 정부 예산안과 중장기 국가계획에 반드시 포함될 수 있도록 강력히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 광역 교통망 확충 위한 서해안 철도 신설 등 건의
이날 면담을 주도한 이개호 의원은 전남 지역의 열악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최우선 과제임을 역설했다.
특히 서해안권의 광역 교통망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서해안 철도 건설’ 사업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전북 군산을 시작으로 부안, 고창을 거쳐 전남 영광, 함평, 목포까지 이어지는 이 거대 프로젝트는 총사업비만 4조 7,919억 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이다. 이 의원은 이 노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서해안 신산업 벨트 조성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담양·영광군, 하수도 정비 및 국가어항 설계비 호소
이어진 자리에서는 각 지자체장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지역 맞춤형 예산 확보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박종원 담양군수는 농촌 지역의 고질적인 문제인 수질 오염과 악취를 해결하기 위한 ‘쌍태마을 농어촌마을하수도 정비사업’의 차질 없는 진행을 호소했다. 총 115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2027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국비 32억 4,000만 원의 추가 반영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영호남을 잇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기대를 모으는 ‘달빛 철도길 근대선교 복합공간 조성사업(총 35억 원)’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선정해 줄 것과 실시설계비 6억 원 지원을 건의했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항만 인프라 확충과 주민 식수 문제 해결에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2025년 정부 공모에 선정되었으나 예산 문제로 착수가 미뤄지고 있는 ‘계마항 CLEAN 국가어항 정비사업(150억 원)’과 관련해, 신속한 사업 재개를 위한 설계비 7억 5,000만 원을 요청했다. 또한, 군민들의 깨끗한 물 사용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기존 ‘노후상수관망 정비사업’의 총사업비를 362억 원으로 증액하고, 이 중 국비 181억 원을 포함한 내년도 국비 30억 원을 우선 반영해 달라고 호소했다.
◆ 함평·장성군, 축산 인프라 및 첨단지구 진입로 예산 요청
이남오 함평군수는 지역 경제의 뿌리인 농축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함평 한우의 명성을 잇고 우량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함평천지한우 유전자원센터 구축(50억 원)’ 사업에 국비 10억 원을, 축산 농가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분뇨 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개선사업(12억 원)’에 국비 9억 6,000만 원을 각각 지원해 줄 것을 강하게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한종 장성군수는 지역 내 인공지능(AI) 및 연구개발(R&D) 산업의 물류 동맥이 될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북측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총 295억 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에 국비 50%인 148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길 ‘유기성폐자원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481억 원)’ 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설계비 5억 원의 신규 반영도 함께 건의했다.
◆ 지역의 백년대계 완수 위한 굳건한 국비 확보 의지
이번 기획예산처 장관과의 전격 면담은 지역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타개하고, 국가 차원의 거시적인 예산 배분 과정에서 전남 서남권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절박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개호 의원을 필두로 한 4개 군 단체장들은 각 부처의 예산 편성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직접적인 설득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개호 의원과 단체장들은 면담 직후 “오늘 장관에게 건의한 현안들은 단순한 지역 민원 사업이 아니라 담양, 함평, 영광, 장성 4개 군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성장 동력이자, 열악한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기본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이어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이 국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되는 그 순간까지, 기획예산처를 비롯한 중앙부처 실무진은 물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력하여 우리가 목표한 국비를 반드시 확보할 수 있도록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굳은 결의를 다졌다. 전남 서남권 지자체들의 이러한 필사적인 노력이 내년도 국가 예산안에 얼마나 실질적인 성과로 반영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