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 COO “키프로스는 EU 진출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거점”…파생상품 허브

작성일

크라켄 COO “키프로스는 EU 진출 위한 신뢰할 수 있는 거점”
파생상품은 키프로스, 현물거래는 아일랜드 허브로 이원화 운영

크라켄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크라켄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크라켄(Kraken)이 키프로스를 유럽연합(EU)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2011년 설립된 크라켄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디지털자산 플랫폼 중 하나로 꼽힌다. 스타브로스 바실리아데스(Stavros Vassiliades) 페이워드 유럽 디지털 솔루션즈(Payward Europe Digital Solutions, CY)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키프로스 메일(Cyprus Mail)과의 인터뷰에서 키프로스에 있는 크라켄의 투자회사가 유럽 파생상품 사업의 중심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규제 디지털 금융이 관광업·해운업·전문서비스업에 이어 키프로스 경제의 새로운 축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파생상품은 키프로스, 현물거래는 아일랜드

바실리아데스에 따르면 크라켄의 유럽 사업은 두 축으로 나뉜다. 키프로스증권거래위원회(CySEC)가 규제하는 키프로스 투자회사는 유럽 파생상품 사업의 허브 역할을 한다. 반면 EU 내 가상자산 현물거래는 아일랜드 중앙은행이 인가한 가상자산시장규정(MiCA) 허브를 통해 이뤄진다.

그는 가상자산시장규정(MiCA)이 거래소·자산 수탁·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서비스에 대한 규칙을 정하는 반면,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은 가상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을 포함한 금융상품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두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회사는 두 개의 인가를 모두 받아야 한다.

키프로스 법인은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 규제 대상 상품을 다룬다. 주로 선물, 토큰화 주식인 엑스스톡스(xStocks), 최근 도입된 전통 주식이 여기에 포함된다. 크라켄은 가상자산시장규정(MiCA)과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 두 허브를 통해 유럽경제지역(EEA)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크라켄이 키프로스를 택한 이유 / AI 생성 이미지
크라켄이 키프로스를 택한 이유 / AI 생성 이미지

크라켄이 키프로스를 택한 이유

바실리아데스는 크라켄이 규제·운영·전략적 이유로 키프로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프로스증권거래위원회(CySEC)가 다양한 소매 금융상품을 감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 감독기관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더 큰 관할권이 규모 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키프로스는 “규제의 명확성과 인재, 실질적이고 건설적으로 소통하는 감독기관”을 제공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규제 확실성, 컴플라이언스·자금세탁방지(AML)·리스크관리 전문인력의 확보 가능성, 복잡한 금융상품을 감독해온 키프로스증권거래위원회의 경험을 키프로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들이 실질적으로 현지에 존재하는 것, 즉 현지 경영진과 통제 기능, 의사결정이 섬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국가 신뢰도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실리아데스는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 인가를 통해 크라켄이 통일된 규칙 아래 EU 전역에서 파생상품을 포함한 규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겨냥하는 고객은 처음 비트코인을 사는 사람이 아니라 규제된 파생상품 접근을 원하는 경험 있는 트레이더다.

라이선스가 투자 손실까지 막아주진 않는다

바실리아데스는 라이선스가 시장 손실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해준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라이선스는 회사에 대한 감독, 자본·통제 요건, 고객 자금 분리 보관, 문제 발생 시 회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그는 플랫폼을 이용하기 전 누가 그 플랫폼을 규제하는지, 고객 자금이 어디에 보관되는지, 가입 페이지에 등록된 법인이 라이선스에 기재된 법인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크라켄처럼 규제 준수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회사는 소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회사는 해외로 나가 규제를 피하는 손쉬운 길을 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컴플라이언스와 리스크, 거버넌스가 예산과 권한을 갖고 운영 모델의 중심에 자리잡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이런 변화가 규제 강화, 규제를 소홀히 한 회사들의 실패, 고객들의 요구에서 비롯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조건적인 성장”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남아있는 위험으로는 자금세탁·제재 위반, 사기, 시장 남용, 자산 수탁, 사이버보안, 운영 복원력 등을 꼽았다. 그는 특히 자산 수탁이 가장 근본적인 차이점이라고 짚었다. 가상자산은 암호화 키 형태로 존재하고 거래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키프로스의 새로운 성장 축, 일자리 창출

바실리아데스는 규제된 디지털 금융 산업의 성장이 컴플라이언스, 자금세탁방지, 사이버보안, 기술, 내부감사, 법률, 리스크관리 분야에서 키프로스에 숙련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크라켄은 키프로스 내 사업을 확장하고 현지 전문인력 커뮤니티와의 협력도 늘릴 계획이다.

그는 유럽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과 가상자산시장규정(MiCA)이 유럽경제지역(EEA) 전역에서 통일된 인가 경로를 제공한다는 점이 진지한 기업들을 끌어들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규제가 명확해야 장기 계획과 실질적인 컴플라이언스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명확한 규정집이 관할권과 기업 모두에게 “경쟁 우위”가 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