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출근 말라” 파주 카페 냉동창고서 여성 시신...전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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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실종신고 뒤 숨진 채 발견

경기 파주시의 한 유명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이 얼어붙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카페를 운영하는 30대 남성을 피의자로 검거해 구속 상태로 조사하고 있다.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 연합뉴스
7일 사건이 발생한 카페의 모습. 내부 사정으로 인해 휴무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 연합뉴스

피해 여성과 카페 사장은 사건 전날 처음 만난 사이로 파악됐다. 경찰은 카페 사장이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며 피해 여성을 냉동창고로 데리고 들어간 정황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실종 신고 당일 냉동창고서 발견

7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0시께 서울에서 60대 여성 A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 위치 등을 토대로 행방을 추적했다. 수색 끝에 같은 날 오후 2시께 파주시 문산읍에 있는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A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실종 당시 A 씨와 함께 있었던 해당 카페 사장 30대 남성 B 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B 씨는 시신이 발견된 시각과 비슷한 시간에 서울 영등포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이후 B 씨에 대해 피유인자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은 지난 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 씨는 현재 구속 상태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건 전날 처음 만난 두 사람…접점은 ‘상품권’

경찰 조사에서 A 씨와 B 씨는 지난 3일 해당 카페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B 씨를 만난 이유는 상품권 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B 씨는 상품권을 매매해 현금화하는 속칭 ‘상품권깡’ 일도 해왔으며, A 씨는 상품권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카페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가 A 씨에게 “상품권이 창고에 있다”고 말한 뒤 카페 본건물 옆 냉동창고로 데리고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냉동창고는 가로로 긴 컨테이너 형태의 구조물로 규모는 약 30㎡다. 카페 본건물 바로 옆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얼어붙은 시신…정확한 사인은 부검으로 확인

A 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얼어붙은 상태였다. 경찰은 시신 상태로 미뤄 A 씨가 냉동창고 안에 상당 시간 방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A 씨가 어떤 경위로 숨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 씨가 냉동창고 안에서 A 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방치했는지, 살아 있는 A 씨를 창고에 가둬 숨지게 했는지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부검 등을 통해 A 씨의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확인하는 한편, B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과정과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사건 전날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

사건이 발생한 카페는 파주 외부에서도 손님들이 찾아올 정도로 유명한 곳으로 알려졌다.

B 씨는 A 씨를 처음 만난 지난 3일부터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전달하고 카페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4일 오전 A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접수됐고, 같은 날 오후 카페 냉동창고에서 A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