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왕좌 노린다… 방송 전부터 입소문 제대로 난 '신작 드라마'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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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경으로 보듯 현실적인 사랑”… 10년 차 커플의 갈림길
배우 서강준과 안은진, 이주안, 조아람이 현실적인 장기 연애의 이면과 감정 변화를 밀도 높게 그려낼 신작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더 세인트에서 KBS2 새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극본 유수지, 연출 황승기·이가람)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황승기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서강준, 안은진, 이주안, 조아람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2일 첫 방송을 앞둔 ‘너 말고 다른 연애’(이하 ‘너다연’)는 연애 10년 차에 접어든 익숙했던 연인이 뜻밖의 변화 속에 낯선 감정과 마주하게 되며 펼쳐지는 현실 공감 리얼 멜로드라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황 감독은 작품의 기획 의도와 시작점에 대해 설명했다. 황 감독은 “사귄 지 10년 된 커플이 헤어질지 결혼할지 고민하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의 기본 속성을 다룬 작품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감독은 “장기 연애 자체가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인 경험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는 순간, 혹은 사랑에 빠진 순간의 사람 모습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아오며 한 번쯤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사랑에 대해 다룬 드라마”라며 작품이 지닌 세밀한 감정선에 대해 짚었다.
‘대상 배우’ 서강준의 귀환… KBS2 ‘너 말고 다른 연애’로 전하는 리얼 멜로
이번 작품에서 서강준은 제과업체 ‘훈민제과’의 에이스이자 이미도와 10년째 열애를 이어오고 있는 남궁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서강준은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의 소회와 캐릭터 결정 이유에 대해 상세히 전했다. 그는 “대본이 정말 재미있었다. 개인적인 이야기인데, 대본을 보면서 인물의 마음이나 정서가 겉으로 모두 드러나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 모든 정서를 표현하기보다 눈빛이나 행동, 뉘앙스로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연기하는 재미가 있겠더라”라고 말했다. 아울러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모순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어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기에 연기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강준은 2016년 1월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백인호 역을 맡아 까칠한 반항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을 한층 더 강렬하게 알린 바 있다. 해당 작품은 서강준의 연기 인생에 있어 연기적으로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며 ‘하늘재 살인사건’과 ‘치즈인더트랩’ 모두 제작진 측에서 먼저 연기 제의를 해온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군 복무를 마친 서강준은 2024년 3월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MBC 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출연을 공식 확정 지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국정원 요원 정해성이 신분을 숨긴 채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해 학교생활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친구들과 연대하고 공감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지난해 2월 첫 방송된 드라마는 최고 시청률 8.3%를 기록하며 지난해 방영된 MBC 금토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강준은 작품에서의 인상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연기 인생 처음으로 ‘2025 MBC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전작을 통해 연기 대상을 수상한 후 차기작으로 ‘너다연’을 선택한 서강준은 수상 이후 따르는 부담감과 연기에 임하는 태도에 대해 솔직하게 언급했다. 그는 “부담감이 없을 순 없다. 하지만 어떤 상을 받았다고 해서 ‘더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늘 매 작품 최선을 다해 열심히 임해왔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소신껏 해나가고자 했다. 받았던 상만큼 과분한 결과가 나와야만 한다고 생각하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진짜 10년 연인처럼”… 서강준·안은진이 완성한 연기 호흡
이어 오랜만에 KBS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서강준은 “제게 과분한 상을 주셨기에 기대도 하고 있다. 다만 벌써부터 상을 기대하는 건 시기상조이고 재수 없어 보이지 않겠나”라며 재치 있는 웃음을 보였다.

영화감독이자 남궁호와 10년째 열애 중인 인물 이미도 역은 배우 안은진이 맡아 연기한다. 안은진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촉망받는 신예 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정작 상업 영화로는 데뷔를 하지 못해 제 몫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번번이 어려운 상황과 난관에 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여러 변수를 맞이하고 선택하는 과정 속에서 인생을 배워나가는 이야기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랜 기간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서강준과 안은진은 현장에서의 연기 합에 대해서도 상세한 이야기를 남겼다. 안은진은 “권태기가 섞인 상태의 커플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미 서로에게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커플의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시청자들이 보기에 ‘쟤네 정말 한 10년 사귀었구나’ 하는 느낌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도록 연기했다. 그 연대감과 시간을 설득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서 촬영 전 각자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다행히 둘 다 둥글둥글한 성격이라 수월하게 친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강준 역시 이에 응답하며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강준은 “처음에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연기 방향을 잡았다. 두 인물이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전제해야겠더라, 현장에서 실제로 합을 맞추며 준비해 간 것이 무색해질 만큼 서로의 눈을 바라보면 그 감정과 마음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안은진 배우가 미도로서 가진 정서와 감정을 워낙 깊게 전달해줘서 훌륭한 배우가 전달하는 감정을 받기만 해도 연기가 저절로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상대 배우에 대한 깊은 신뢰를 표했다.
또한 안은진은 서강준의 극 중 몰입도와 캐릭터 간의 관계성에 대해 언급하며 현장을 웃음 짓게 했다. 안은진은 “저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그랬다. 처음에는 서강준 배우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어떻게 너 말고 다른 연애가 가능하겠냐’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작품 속 두 사람의 대화와 상황을 보면 왜 그런 선택과 갈등이 발생하는지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극 중 한태승이라는 인물이 엄청난 매력으로 이미도를 휘감아온다”고 전했다.
이주안·조아람, 10년 연애 균열 만드는 새로운 변수
극 중에서 이미도를 사이에 두고 남궁호와 대립각을 세우는 한태승 역은 배우 이주안이 맡았다. 한태승은 이미도를 빼앗고 싶어 하는 법무법인 재강의 변호사다. 이주안은 “원하는 것이 생기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차지하는 성격의 인물이다. 그러다 이미도가 삶에 들어오게 되면서 정서적으로 크게 흔들림을 겪게 된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한태승이라는 인물의 행동들이 잘 이해가지 않기도 했다. 그래서 인물에 대해 더 깊이 궁금해졌고 꼭 이해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촬영 내내 캐릭터에 과몰입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한태승 역시 “너무 상대방을 배려하기만 하는 남궁호와 달리, 한태승은 직언을 던지며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는 인물”이라고 짚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첫 주연을 맡게 된 이주안은 남다른 소회와 중압감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이주안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캐릭터가 너무 매력적이라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컸다. 평소 좋아하는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에 대한 중압감도 존재했다. 사실 주연이 아니더라도 작품에 참여할 때는 항상 부담감이 뒤따른다. 현장에서 감독님과 동료 배우분들이 너무 잘해주셔서 실제로 친형제, 친누나로 삼고 싶을 만큼 따뜻하게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훈민제과’의 사원이자 직속 선배인 남궁호를 흔드는 인물 박수아 역은 배우 조아람이 맡아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조아람은 “과거의 아픈 사연을 품고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개척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라고 박수아를 소개하며 “자기 감정에 솔직하고 그 솔직함을 당당하게 표현할 줄 아는 캐릭터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 번 잡은 뒤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갔다. 단순한 연인 간의 사랑 이야기뿐 아니라 인물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결이 풍성하게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어 극 중 남궁호와의 관계에 대해 조아람은 “남궁호는 수아가 반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진 인물이다. 작품과 관련해 많은 내용을 말씀드리고 싶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말을 아끼고자 한다. 방송을 통해 본방사수로 직접 확인해주시면 좋겠다”며 시청을 당부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엮여온 연인의 현실적인 고민과 그 사이로 침투하는 새로운 감정의 파동을 다룬 KBS2 새 토일드라마 ‘너 말고 다른 연애’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며 오는 12일 첫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