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확률 0%”…과수원집 딸이 단언한 ‘맛있는 사과 고르는 방법’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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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사과 고르는 5가지 기준…과수원집 딸의 노하우 공개

추석이 점점 다가오면서 명절 선물과 차례상 준비로 마트와 시장을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설문조사 등 주요 통계에 따르면 매년 추석 선물용 과일 선호도 조사에서 사과는 약 35%의 비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다. 차례상에 빠질 수 없는 필수 과일이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무난한 맛 덕분에 가장 실용적이고 인기 있는 선물로 꼽힌다.

문제는 막상 매장에 가서 사과를 고르려고 하면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는 점이다. 겉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이는 사과지만 실제로 맛과 당도, 식감은 천차만별이다. 유튜브 채널 '엄마찬스' 등을 통해 화제를 모은 과수원집 딸의 노하우가 이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준다. 실제 과수원에서 자라며 체득한 노하우인 만큼 "실패 확률 0%"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다. 마트나 시장에서 사과를 고를 때 아래 '5가지' 기준만 기억하면 언제나 달콤하고 아삭한 최상급 사과를 골라낼 수 있다.

맛있는 사과 고르는 방법, 대공개. / 뉴스1
맛있는 사과 고르는 방법, 대공개. / 뉴스1

1. '모양'으로 구별하기 - 암사과와 수사과의 차이

사과에도 성별이 있다는 표현을 종종 쓴다. 맛있는 사과를 고르려면 가장 먼저 전체적인 형태와 비율을 살펴봐야 한다. 위아래로 길쭉하게 생겨 세로 길이가 긴 사과는 이른바 '수사과'로 분류되며, 상대적으로 맛이 덜할 확률이 높다. 반대로 옆으로 퍼진 듯 납작하고 세로 길이가 짧은 사과는 '암사과'라고 부른다. 과수원집 딸이 마트에 가서 가장 먼저 찾는 형태이기도 하다. 납작한 모양의 사과는 과육이 고르게 발달해 당도가 높고 맛이 좋다는 특징이 있다. 사과를 손에 쥐었을 때 위아래보다 좌우 폭이 넓게 느껴진다면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다.

2. '색깔'로 구별하기 - 선홍빛과 세로무늬를 확인

단순히 빨갛다고 다 맛있는 사과는 아니다. 색상과 표면의 무늬를 자세히 관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칙칙하거나 어두운 빨간색보다는 맑고 투명한 느낌이 도는 선홍빛을 띠는 사과가 햇빛을 잘 받고 건강하게 익은 사과다. 사과 껍질 표면을 자세히 들여다봤을 때 세로로 뻗은 결이나 무늬가 살짝 들어가 있고 선명하게 보이는 사과가 훨씬 달고 맛있다. 이 세로무늬는 사과가 나무에서 충분한 일조량을 받으며 자랐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3. '촉감'으로 구별하기 - 매끈함은 오해다

많은 사람들이 겉면이 매끈하고 윤기가 나는 사과를 좋은 사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는 정반대다. 사과를 손으로 쥐고 만져봤을 때 표면에 있는 작은 점들이 손끝에 크게 느껴지며 약간 거칠거칠한 촉감을 주는 사과가 훌륭한 사과다. 표면이 거칠다는 것은 그만큼 사과가 햇빛과 비바람을 맞으며 당도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매끈한 사과보다 훨씬 진한 단맛을 자랑한다는 점을 기억해두면 좋다.

4. '크기'로 구별하기 - 용도에 맞는 선택

사과는 크기에 따라 소과, 중과, 대과, 특과로 나뉘며 크기마다 식감과 특징이 다르게 나타난다. 일반적인 성인이 먹기에 가장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당도가 꽉 차 있는 크기는 중간 사이즈인 중과나 약간 큰 사이즈인 대과다. 아주 잘 익은 소과는 맛있을 수 있지만 자칫하면 덜 익은 풋사과 특유의 떫거나 시큼한 맛이 날 수 있어 고를 때 주의가 필요하다. 제사상에 올라갈 법한 아주 큰 특과는 중과나 대과에 비해 과육이 다소 연하고 부드러운 특징이 있다.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은 덜할 수 있지만 치아가 약한 어르신이나 어린아이가 씹고 넘기기에는 오히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선물용으로는 보기 좋은 대과나 특과를, 가정에서 직접 먹을 용도로는 중과를 고르는 식으로 용도에 따라 크기를 구분해서 사는 것도 방법이다.

5. '무게'와 '소리'로 구별하기 - 마지막 확인 단계

눈으로 확인한 뒤에는 직접 들어보고 살짝 두드려 보며 속을 가늠해야 한다. 비슷한 크기의 사과라면 손으로 들었을 때 가볍지 않고 묵직한 느낌이 드는 것을 고르는 게 좋다. 묵직하다는 것은 사과 내부에 빈틈이 없고 과육의 밀도가 높으며 신선한 과즙이 풍부하게 꽉 차 있다는 뜻이다. 손가락으로 사과 표면을 가볍게 튕기듯 두드려 봤을 때 '퉁퉁' 혹은 '팅팅' 하는 맑고 경쾌한 소리가 나야 단단하고 신선한 사과다. 반대로 둔탁하고 텅 빈 듯한 '퍽퍽' 소리가 난다면 수분이 빠져나가 푸석푸석해졌거나 과육이 무른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요즘처럼 사과가 제철일 때는 기본적으로 대부분 맛이 좋은 편이지만, 모양, 색깔, 촉감, 크기, 무게와 소리라는 5가지 기준을 꼼꼼히 적용해보면 실패 없이 속이 꽉 차고 달콤한 인생 사과를 골라낼 수 있다.

'맛있는 사과 고르는 방법' 5가지 정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맛있는 사과 고르는 방법' 5가지 정리.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9월 추석 사과의 절대강자, '홍로'

9월 추석 시즌에 유통되는 사과의 대부분은 '홍로'라는 품종이다. 부사, 흔히 말하는 후지가 나오기 전인 8월 말부터 9월에만 반짝 수확되는 가을 사과로, 아예 추석을 겨냥해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이다. 신맛이 거의 없고 단맛이 매우 강해 새콤한 과일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이나 어린아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짙고 붉은 선홍빛을 띠며 과실이 크고 단단해 제사상, 흔히 홍동백서라 부르는 상차림에 올리거나 선물용으로 활용할 때 시각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다. 마트에서 홍로라는 이름표가 붙은 사과를 발견했다면 추석 명절용으로 유통되는 제철 품종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홍로 햇사과. / 농협유통 제공-뉴스1
홍로 햇사과. / 농협유통 제공-뉴스1

제철 사과의 핵심 효능 '4가지'

가을에 갓 수확한 사과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분도 꽉 차 있어 흔히 천연 보약으로 불린다.

첫째, 혈관 건강과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사과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은 장 내 나쁜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고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칼륨이 넉넉히 들어있어 체내 과잉 나트륨을 배출시켜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둘째,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 사과 껍질에 붉은색을 띠게 하는 안토시아닌과 퀘르세틴 등의 폴리페놀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로, 세포 노화를 막고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셋째, 장 기능 개선과 소화 촉진에 효과적이다. 식이섬유가 장 운동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주고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 건강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아침에 먹는 사과가 금사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다.

넷째, 피로 해소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와 사과산, 구연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체내에 쌓인 피로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명절 연휴 기간에 섭취하면 속을 편안하게 하고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사과, 껍질째 먹으면 정말 좋을까? 혹시 예외도 있을까?

사과, 껍질째 잘라 먹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사과, 껍질째 잘라 먹기.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사과는 깎아 먹기보다 껍질째 먹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훨씬 유리하다. 항산화 물질과 식이섬유의 절반 이상이 껍질과 그 바로 밑 과육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성분이 폴리페놀계 항산화 물질인 '퀘르세틴'이다. 껍질에는 과육보다 훨씬 많은 양이 들어있으며, 혈관 내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심혈관 건강을 돕고 체내 염증 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껍질과 그 직하부에 밀집된 수용성 식이섬유 '펙틴'도 빼놓을 수 없다.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 환경을 개선하고 변비를 예방하며, 위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팽창하는 성질 덕분에 포만감을 높이고 식후 혈당 급상승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이 밖에 껍질에 함유된 '우르솔산'은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갈색 지방을 활성화해 비만 억제에 도움을 주며, '트리테르페노이드' 성분은 세포의 이상 증식을 막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

껍질째 먹기를 망설이게 하는 주된 이유는 표면에 남아있을 수 있는 농약이나 식용 왁스다. 물 1리터에 베이킹소다나 식초를 1~2스푼 풀어 사과를 5분 정도 담근 뒤, 흐르는 물에서 스펀지나 부드러운 솔로 표면을 꼼꼼히 문질러 씻으면 오염물질 대부분이 제거돼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껍질째 섭취가 정답은 아니다. 껍질에 포함된 질긴 불용성 식이섬유는 소화액에 잘 분해되지 않아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평소 소화불량이 잦거나 위염, 위궤양,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을 앓고 있다면 껍질을 벗기고 부드러운 과육만 먹는 편이 속을 편안하게 다스리는 데 낫다. 반대로 평소 소화 기능에 무리가 없는 성인이라면 깨끗이 세척한 뒤 껍질째 먹는 것이 사과의 영양을 가장 온전하게 흡수하는 방법이다.

유튜브, 엄마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