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민주당 비밀자금'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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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도당 '별도 급여 200만원' 미스터리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신약 임상 청탁에서 정치자금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 후보자가 위원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올해 1~5월 당직자에게 기본 급여 외에 별도의 '급여' 명목으로 1인당 200만원씩 모두 36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민일보가 6일 단독 보도했다. 야권은 이 추가 급여를 다른 당직자 통장으로 '페이백' 받아 부외자금, 즉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매체에 따르면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이 확보한 '2025·2026년 민주당 경기도당 회계보고서'상 지난 1월 23일 곽모·김모·유모씨는 각각 400만~5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다. 그런데 같은 날 이들 3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총 600만원이 '급여' 항목으로 추가 지급됐다. 지난 2월 25일에도 3명에게 각 400만~700만원 상당의 급여와 별도로 추가 급여 200만원씩이 지급됐다.

3월부터는 별도 지급 대상에 임모씨가 추가됐다. 4월 23일과 5월 22일 이들 4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800만원이 지급됐다. 올해 1~5월 5개월 동안 18차례에 걸쳐 추가 지급된 금액은 모두 3600만원이라는 게 국민일보 보도다.

'월 200만원' 추가 급여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해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곽씨는 당시 급여 명목으로 334만원 상당과 200만원을 각각 받았다. 두 달 뒤인 9월에는 유씨가, 올해 1월부터는 김씨가 추가됐다. 특히 이들 200만원은 국고에서 지원되는 '경상보조금'이 아니라 당비 등 자체 정치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보조금외 인건비' 항목으로 회계처리됐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일부 도당에서는 이처럼 회계를 여러 곳으로 쪼개 관리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기존 급여+별도 급여' 동시 지급은 일반적인 경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국민일보는 전했다. 한 노무사는 "매월 꾸준하게 지급됐다면 지급 근거가 하나라도 있어야 하고 급여명세서에도 해당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며 "일회성으로 들어오는 연말 상여금이나 격려금이 아니라면 예외적인 경우고, 정확히 무엇에 대한 대가인지 소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여권 관계자는 "지난해 페이백 문제가 불거진 이후에도 당 차원의 제대로 된 조사나 문제 해결 의지가 없던 것으로 안다"며 "이런 식의 회계처리가 반복된다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고 국민일보는 보도했다.

야권은 김 후보자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과거 부패한 기업이 비자금을 조성하던 방식 그대로다. 김 후보자가 이끌던 경기도당에서 있던 일을 남의 일 얘기하듯 하는 게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국민일보에 "페이백은 정치자금법 위반에 해당한다. 그 자체로 낙마 사유"라며 "법무부 장관은 법을 지키라고 하는 사람인데 본인이 형사처벌 피의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인데 어떻게 장관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국민일보의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김 후보자는 지난 3일 출근길에 관련 의혹에 대해 "제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중앙당에 회계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기도당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의 낙마 공세도 한층 거세졌다.

국민의힘은 전날 김 후보자를 겨냥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지명 철회와 수사를 압박하는 파상 공세를 펼쳤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에게 민원을 전달한 코로나19 치료제 업체 제넨셀을 겨냥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제넨셀의 코로나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은 33일 만에 이뤄져 같은 조건 업체 평균 71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식약처의 14개 항목 보완 요구에도 불구하고 김 후보자와 식약처장 통화 후 2주 만에 승인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 후보자를 향해 "김 후보자는 브로커발 주가조작 의혹, 경기도당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꼬리를 문다"며 "남는 것은 공적 의식이 실종된 권력욕과 물욕, 그 탐욕의 종합판뿐"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승원이 식약처를 압박해 챙기려 한 제넨셀의 뒤에는 거액을 투자한 KH필룩스가 있다"며 "그 모기업 KH그룹의 배상윤은 '불법 대북송금' 쌍방울 김성태와 얽힌 경제공동체이자 인터폴 적색수배자이며, 게다가 '대장동 게이트'의 비리 자금을 추적할 때마다 빠짐없이 등장하는 곳 역시 KH그룹"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제넨셀 의혹의 꼬리를 밟다 보면 자연스럽게 불법 대북송금과 대장동 게이트라는 이재명 대통령 관련 거대한 검은 카르텔로 곧장 연결된다"고 했다.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 배우자의 지방세 납부내역상 지난 6월 모친으로부터 공동상속받은 부동산이 국회에 제출된 재산신고 목록에서 빠져 있다며 고의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부동산은 기준시가 약 1억8000만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