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능주고, 전국 학생 모의국회 정상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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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91개 팀 경쟁서 최우수상…화순 학생4-H의 정책 제안 역량 입증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군 학생4-H 연합회 소속 능주고등학교가 전국 청소년 정책 제안 무대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두며 지역 청소년들의 뛰어난 역량을 입증했다.
능주고등학교가 지난 8월 26일 열린 ‘2026년 전국 학생 모의국회 법률 제·개정안 공모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화순군
능주고등학교가 지난 8월 26일 열린 ‘2026년 전국 학생 모의국회 법률 제·개정안 공모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 화순군

화순군은 능주고등학교가 지난 8월 26일 열린 ‘2026년 전국 학생 모의국회 법률 제·개정안 공모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91개 팀이 참가해 농림해양, 사회문화교육, 정치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제·개정안을 제안했다.

학생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법률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단순히 주어진 주제에 답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청소년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 전국 91개 팀 참여…최종 4개 팀 경쟁

전국 학생 모의국회 법률 제·개정안 공모대회는 청소년들이 사회 현안에 관심을 갖고 민주적 의사소통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다. 학생들이 입법의 의미와 절차를 이해하고, 공동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91개 팀이 참가해 각 분야에서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법안을 제안했다. 참가 학생들은 주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관찰하고, 해결을 위해 어떤 제도적 개선이 필요한지 고민하며 법안의 취지와 내용을 구체화했다.

제출된 법률안은 서면심사를 통해 평가됐다. 심사 과정에서는 제안한 법안의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 사회적 영향, 내용의 완성도, 청소년의 시각이 얼마나 잘 반영됐는지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면심사 결과 최종 4개 팀이 선발됐으며, 능주고등학교는 이후 진행된 모의 의정 활동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최종 1위에 올랐다. 전국 단위 공모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모의 의정 활동으로 입법 과정 직접 체험

능주고등학교는 국회의 의사 진행과 입법 절차를 직접 체험하는 모의국회 활동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제안한 법률안의 취지와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다른 참가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법안의 타당성을 설득하는 과정을 수행했다.

모의국회는 학생들이 국회의원 역할을 맡아 법률안을 심의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자신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필요한 경우 논리를 수정하거나 보완해야 한다.

또한 법률안이 실제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예상되는 부작용까지 검토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합리적인 판단과 타협의 중요성을 배우는 데 도움을 준다.

능주고 학생들은 준비 과정에서 주제와 관련된 자료를 조사하고 법안의 세부 내용을 다듬었다. 팀원 간 역할을 나누고 발표와 토론을 반복하며 완성도를 높인 결과, 최종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번 수상은 학생들의 발표 능력뿐만 아니라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획력, 협업 능력, 논리적인 의사소통 역량이 종합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 화순 학생4-H, 청소년 성장 기반 마련

능주고등학교의 이번 성과에는 화순군 학생4-H 연합회의 지속적인 활동과 지원도 밑바탕이 됐다. 학생4-H는 청소년들이 농업과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과 공동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과제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화순군은 매년 학생4-H 회원들의 농심 함양을 위한 과제활동을 연 2회 지원하고 있다. 농업의 가치와 농촌의 중요성을 배우는 활동은 물론, 학생들이 직접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만들어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과 실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학생4-H 활동은 농업 관련 체험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학생들은 지역사회의 문제를 고민하고, 구성원들과 협력해 해결 방안을 찾는 과정에서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태도와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능주고등학교 역시 그동안 각종 경진대회와 다양한 학생4-H 활동에 참여하며 학생들의 역량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다. 활동 과정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의견을 모으는 기회를 확대하면서 대외적인 경쟁력도 함께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국 1위는 이러한 지속적인 활동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다. 농업과 농촌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고민한 학생들이 전국 무대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 지역사회 이끌 미래 인재로 성장 기대

화순군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학생4-H 회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농촌의 가치를 이해하는 동시에 정책과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학생들이 지역사회 현안을 직접 살펴보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험은 청소년들에게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높이고, 장차 지역 발전을 이끌 인재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최은순 화순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이번 전국 1위 수상은 화순 학생4-H 회원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준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사회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과 민주적 소통 능력을 함께 키웠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농촌과 지역사회를 이끌어갈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능주고등학교 학생들의 노력과 학교의 교육적 지원, 화순군 학생4-H 활동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결과다. 전국 학생들이 참여한 입법·정책 제안 경쟁에서 화순 지역 학생들이 정상에 오르면서 지역 청소년 교육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화순군은 앞으로도 학생4-H를 중심으로 청소년들이 농업과 지역사회를 폭넓게 이해하고,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능주고등학교의 전국 1위 수상이 또 다른 청소년 도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