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오버레이에 “미니멈” 버튼 추가…화면 안 가려도 멀티태스킹 가능
작성일
제미나이 오버레이에 미니멈 버튼 추가, 화면 안 가리는 플로팅 버블 지원
6개 위치 고정·재설정 버그 남아있어 안드로이드 단계적 배포 중

구글이 안드로이드에서 제미나이(Gemini) 오버레이를 사용할 때 화면을 통째로 가리던 문제를 손보고 있다. 제미나이 오버레이에 “미니멈(Minimize)” 버튼이 새로 추가돼, 이 버튼을 누르면 대화창이 스파크(Spark) 로고가 그려진 작은 플로팅 버블로 줄어든다. 버블 상태에서도 제미나이는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동하며 다른 앱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답변을 기다릴 수 있다. 다만 버블은 화면 여섯 개 고정 위치 중 하나에만 놓일 수 있고, 최소화할 때마다 위치가 우측 하단으로 초기화되는 버그도 함께 확인됐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에 따르면 이 기능은 9월 4일(현지시각) 기준으로 안드로이드에 널리 배포되고 있다.
전체화면 오버레이의 불편함, 미니멈 버튼으로 해결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Android Headlines)는 그동안 제미나이 오버레이를 실행하면 화면 상당 부분을 뒤덮어 대화가 끝날 때까지 다른 앱을 쓸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AI 비서를 켜는 순간 사실상 그 화면에 갇히는 방식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추가된 미니멈 버튼은 이런 “전부 아니면 전무” 방식의 한계를 겨냥한 변화다.
구글은 사용자가 프롬프트(질문)를 입력하면 그 위로 미니멈 버튼을 곧바로 노출하고, 답변이 나온 뒤에는 알약 모양 컨테이너가 화면 우측에 나타나도록 배치했다. 복잡한 질문을 던져 놓고 로딩 화면만 바라보는 대신, 버튼 한 번으로 메일이나 소셜 피드, 웹 브라우저로 곧장 넘어갈 수 있다는 게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의 설명이다.

버튼 위치와 버블 작동 방식
미니멈 버튼을 누르면 오버레이는 검은색 바탕에 스파크 아이콘이 그려진 버블로 접힌다. 구글은 이 버블을 두고 “제미나이는 멀티태스킹 중에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탭하면 펼쳐지고, 드래그하면 옮기거나 닫을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답변이 완전히 로드된 뒤에는 대화창 바깥을 탭해도 다시 버블로 돌아갈 수 있고, 시스템 뒤로가기 제스처를 쓰면 오버레이 전체가 닫힌다. 드래그로 버블을 화면 밖으로 밀어내 완전히 없애는 것도 가능하다.
PK레베뉴(pkrevenue.com)에 따르면 제미나이 오버레이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거나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말해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소장하고 있는 야구 카드의 시세를 조사해 달라고 물은 뒤 곧바로 최소화해 메시지 앱으로 넘어가고, 답장을 다 쓴 다음 버블을 탭해 조사 결과를 확인하는 식의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굳이 제미나이 화면 안에서 답변이 뜨기를 기다리며 대기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의미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이 방식이 제미나이 앱을 다시 열고 사이드 패널까지 눌러 대화로 돌아가는 기존 경로보다 더 빠르다고 짚었다.
6개 고정 위치와 남은 버그
편의성이 커졌지만 완성된 기능은 아니다. 버블은 화면 테두리를 따라 미리 정해진 여섯 개 위치 중 하나로만 옮길 수 있고, 원하는 임의의 자리에 자유롭게 놓을 수는 없다. 여기에 최소화할 때마다 버블이 매번 우측 하단 모서리로 되돌아가는 버그도 보고됐다. 뉴스바이츠앱(newsbytesapp.com)도 같은 버그를 언급하며 “화면 배치에 신경 쓰는 사용자라면 다소 성가실 수 있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헤드라인스는 구글이 단계적인 방식으로 기능을 배포하고 있다고 봤다. 초기 테스터들 사이에서 이런 사소한 버그가 발견됐고, 이 때문에 구글이 더 넓은 범위로 내놓기 전에 다듬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배포 속도가 더디긴 해도, 미니멈 버튼이 생기면서 제미나이가 일상 사용에서 훨씬 덜 방해되는 도구로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안드로이드17 시스템 버블과 향후 과제
제미나이 자체 버블 말고도 대안은 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안드로이드17의 시스템 버블(Bubble) 기능을 제미나이 앱과 함께 쓰면 더 풍부한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뉴스바이츠앱 역시 안드로이드17 사용자에게는 화면을 어지럽히지 않고 제미나이를 곁에 두는 손쉬운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미니멈 버튼의 또 다른 활용법은 질문을 던진 뒤 답변을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다른 작업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답변이 나오길 기다리는 대신 질문만 던져 놓고 다른 일을 하는 용도로도 이 버튼을 쓸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여섯 개 고정 위치 제한과 위치 초기화 버그가 정식으로 해결될지, 시스템 버블과 제미나이 자체 버블이 앞으로 어떻게 공존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