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ETF 주간 순유입 97% 급감…1억4270만달러서 490만달러로 뚝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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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ETF 주간 순유입 97% 급감, 490만 달러 그쳐
비트코인 ETF는 되레 늘고 CME 선물 순숏도 줄어 엇갈린 신호

미국에 상장된 솔라나(SOL)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간 순유입액이 일주일 만에 97% 급감했다. 9월4일(현지시각)로 끝난 한 주간 솔라나 ETF에는 490만 달러(약 66억원, 1달러 1,350원 기준)가 순유입됐다. 직전 주 순유입액 1억4,270만 달러(약 1,926억원)와 비교하면 격차가 뚜렷하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가 집계한 6개 솔라나 ETF 상품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ETF는 오히려 유입 규모를 늘렸고, 이더리움 ETF는 솔라나와 마찬가지로 둔화세를 보였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이 흐름과 함께 CME 선물시장에서 레버리지 펀드들의 순숏(순매도) 포지션이 줄어들었다는 별도의 포지셔닝 데이터도 함께 짚었다.
6개 상품 중 절반은 순유입 ‘제로’
파사이드가 추적하는 솔라나 ETF 6개 중 해당 주간에 순유입·순유출이 발생한 상품은 BSOL·FSOL·GSOL 3개뿐이었다. 나머지 VSOL·TSOL·SOEZ는 한 주 내내 순유입액이 0달러를 기록했다. 상품별로 자금이 몰리는 양상이 갈렸다는 의미다. 다만 순유입액이 0이라는 사실이 해당 상품에서 매수·매도(창출·환매)가 전혀 없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짚어야 한다.
마지막 거래일인 9월4일(현지시각) 하루만 놓고 보면 솔라나 ETF는 520만 달러(약 70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 ETF는 2,590만 달러(약 350억원), 비트코인 ETF는 1억7,460만 달러(약 2,357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다만 이는 하루 단위 수치이고, 솔라나 ETF는 주간 전체로는 여전히 순유입을 유지했다.
프랭클린(Franklin)이 운용하는 솔라나 ETF의 분기 보고서를 보면 이런 흐름의 메커니즘을 엿볼 수 있다. 지정참가회사(AP)가 SOL 또는 현금으로 펀드 지분을 창출·환매하며, 현금으로 환매할 경우 운용사가 해당 SOL을 매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구조다. 거래소에서 기존 지분을 사고파는 행위와 펀드에서 신규 지분을 창출·환매하는 행위는 서로 다른 활동이라는 점도 유념할 부분이다.

비트코인만 늘고 솔라나·이더리움은 줄었다
같은 기간 세 자산의 미국 ETF 순유입액을 나란히 놓으면 흐름이 더 명확해진다. 8월24일부터 28일까지(현지시각) 한 주간 솔라나는 1억4,270만 달러, 이더리움은 8억1,570만 달러(약 1조1,012억원), 비트코인은 9억2,450만 달러(약 1조2,481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어진 8월31일부터 9월4일까지(현지시각) 한 주에는 솔라나 490만 달러, 이더리움 2억1,530만 달러(약 2,907억원)로 각각 급감한 반면 비트코인은 9억8,670만 달러(약 1조3,320억원)로 오히려 늘었다.
세 자산군 모두 해당 주를 순유입으로 마감했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다만 비트코인 쪽으로 자금 배분의 무게추가 옮겨갔고, 솔라나와 이더리움은 신규 순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암호화폐 펀드 전반에서 자금이 이탈했다는 뜻이라기보다, 세 자산 사이의 배분 흐름이 달라졌다는 좁은 의미로 읽어야 한다는 게 크립토슬레이트의 분석이다.
이 수치는 파사이드가 집계하는 상장 상품에 한정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모든 암호화폐 펀드를 포괄하지 않으며, 투자자가 한 자산을 팔아 다른 자산을 샀다는 근거도 아니다. 각 자산군의 운용자산(AUM) 규모를 반영하지 않은 단순 달러 비교이기 때문에, 유입 금액이 크다는 사실만으로 펀드 규모 대비 수요가 더 강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CME 선물시장, 순숏은 줄었지만 여전히 매도 우위
ETF 자금 흐름과는 별도로 CME 선물시장의 포지셔닝 데이터도 함께 공개됐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결합 포지셔닝 보고서에 따르면 9월1일(현지시각) 기준 레버리지 펀드는 표준 CME SOL 선물에서 롱 1,069계약, 숏 3,615계약을 보유했다. 계약당 500 SOL을 적용하면 순숏 규모는 127만3,000 SOL로, 8월25일(현지시각) 기준 216만6,500 SOL에서 줄어든 수치다.
다만 이 감소를 단순히 ‘숏 커버링’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롱 계약 수가 577계약 늘어난 동시에 숏 계약 수는 1,210계약 줄어, 양쪽 모두에서 변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스프레드로 분류되는 상쇄 포지션은 순숏 계산에서 이미 제외된 수치다. 레버리지 펀드는 여전히 순숏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변함없다.
CFTC의 결합 보고서 방식은 옵션 포지션을 거래소가 제공하는 델타값을 이용해 선물 등가물로 환산한다. 따라서 이 지표의 변화가 단순한 선물 매수·매도만을 반영한다고 볼 수는 없다. 아울러 ‘레버리지 펀드’ 분류는 트레이더의 업종을 나타낼 뿐, 개별 포지션이 방향성 베팅인지 헤지인지 차익거래인지까지 구분해주지는 않는다. CME의 SOL 선물은 현금으로 정산되는 상품이어서, 투자자가 실제 토큰을 받지 않고도 가격 노출을 취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숏 포지션 축소를 곧바로 현물 매수로 연결짓기는 어렵다. 9월1일자 포지셔닝 데이터는 ETF 주간 마감 시점인 9월4일보다 앞선 스냅숏이라, 두 지표를 곧바로 연결해 가격 움직임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