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DC 주간 시총 5억8400만달러 증가…공급 24%뿐인데 거래량은 60~70%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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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C 주간 시총 5억8,400만달러 증가, 스테이블코인 성장 주도
USDe·PYUSD 포함 총 10억달러 늘어…온체인 거래량은 60~70% 장악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USDC가 다시 한번 성장세를 주도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이 검토한 데이터에 따르면 USDC는 최근 한 주간 시가총액이 약 5억8,400만달러(약 7,884억원, 1달러 1,350원 기준) 늘었다. 이는 USDC와 이더나(Ethena)의 USDe, 페이팔(PayPal)의 PYUSD를 합쳐 총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 늘어난 스테이블코인 공급량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급량은 3,030억~3,100억달러(약 409조~418조원) 수준까지 불어났다. 이 가운데 USDC는 시장 점유율 약 24%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USDC, 공급량은 24%지만 거래량은 압도
USDC 공급량은 현재 740억~770억달러 수준으로 전체 시장의 약 24%를 차지한다. 테더(Tether)가 발행하는 USDT는 여전히 1,840억달러, 약 60% 점유율로 가장 큰 몸집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온체인(on-chain) 거래에서는 순위가 뒤바뀐다. USDC는 2026년 여러 시기에 조정된 온체인 거래량 기준 60~70%를 차지했다. 총 공급량에서는 USDT에 크게 못 미치지만, 실제 결제·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정산·거래소 입출금 등에서 실제로 쓰이는 비중은 USDC가 훨씬 크다는 뜻이다.
이번 주간 증가는 일시적 현상도 아니다. USDC는 앞서 2026년 8월에도 단 한 주 만에 15억달러(약 2조250억원)가 늘어난 바 있다. 이번 5억8,400만달러 증가는 그보다는 작지만, 관련 데이터를 추적하는 분석가들은 일회성 급증이 아니라 꾸준하고 반복적인 발행 수요로 보고 있다.

서클의 신뢰 기반 구조, USDe·PYUSD와는 다른 길
USDC가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발행 구조가 있다. 서클은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로 USDC 보유량을 뒷받침하고, 정기적으로 보유 자산 검증 보고서(attestation)를 공개한다. 규제 준수 이미지를 앞세워 기관 투자자를 끌어들인 전략이 온체인 거래 점유율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더나가 발행하는 USDe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페그(가격 고정)를 유지한다. 현금을 보유하는 대신 현물 이더리움(ETH)을 사들이면서 동시에 이더리움 선물 숏 포지션을 잡아 가격 노출을 상쇄하는 델타 뉴트럴(delta-neutral) 전략을 쓴다. USDe 공급량은 40억~60억달러 규모로 USDC나 USDT보다는 작지만, 이번 주간 증가분에도 의미 있게 기여했다.
페이팔의 PYUSD는 팍소스(Paxos) 인프라를 기반으로 발행되는데, 최근 몇 달간 공급량이 11%에서 35%까지 줄어드는 등 부침을 겪었다. 현재 공급량은 27억~39억달러 사이로, USDC처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발행사가 흔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서클, CCTP에 유로 스테이블코인까지 확장
USDC 성장과 함께 서클은 발행 자산 다변화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서클은 9월 2일(현지시각) 크로스체인 전송 프로토콜 CCTP(Cross-Chain Transfer Protocol)에 유로 스테이블코인 EURC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CCTP가 USDC 외 자산을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URC는 이더리움과 베이스(Base) 네트워크 사이에서 네이티브 전송이 가능해졌고, 발표 시점 가격은 1.16달러, 시가총액은 약 4억6,500만달러 수준이었다.
USDC의 소각 후 발행 구조를 그대로 적용한 이번 확장은 서클이 달러 표시 자산에 이어 유로 표시 자산으로도 결제·정산 인프라를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클은 크로스체인 확장이 EURC 채택 규모를 얼마나 늘릴지에 대한 구체적 목표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밖, 지캐시 급등이 만든 파장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조용히 확장하는 동안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훨씬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지캐시(Zcash, ZEC)는 9월 4일(현지시각) 가격이 약 20% 급등해 장중 1,023~1,05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가까운 기간 중 최고 수준이다.
이 급등으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청산 규모는 약 2억1,200만달러(약 2,862억원)까지 늘었다. 이 중 ZEC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에서 발생한 숏 청산만 3,450만~4,400만달러에 달했다. 지캐시가 시가총액 기준 최상위권 코인이 아님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비중이다.
ZEC 선물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은 20억달러를 웃돌았고, 그중 상당수가 하락(숏) 베팅에 몰려 있었다. 이런 쏠림 현상은 지캐시의 오차드(Orchard) 차폐 풀(shielded pool)에서 2026년 5월 발견된 취약점이 트레이더들을 숏 포지션으로 몰아넣은 결과로 알려졌다. 한쪽으로 쏠린 포지션 구조는 작은 가격 반등도 급격한 숏스퀴즈로 키우는 요인이 된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ZCSH ETF 자금 유입도 이번 숏 청산과 맞물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