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ETF 누적 유입 16억8000만달러 육박…규제 명확성 기대에 1.43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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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클래리티법 표결 앞두고 1.43달러…ETF 순유입 16억달러대 육박
9월15일 상원 표결과 에스크로 언락, BIS 인증이 겹치며 기관 매수세 유입

XRP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XRP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XRP 가격이 미국 상원의 디지털자산 규제 법안 표결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6일(현지시각) 인터랙티브크립토(interactivecrypto.com)에 따르면 XRP는 전날보다 1.81% 오른 1.43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주 일요일 디마켓포스(dmarketforces.com)는 XRP가 0.56% 상승한 1.42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두 매체 모두 상승 배경으로 클래리티법(CLARITY Act) 절차적 표결과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을 지목했다. 표결은 9월15일(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다.

XRP 가격과 ETF 자금 흐름

인터랙티브크립토에 따르면 9월6일(현지시각) 기준 XRP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5억5000만달러(약 2조900억원, 1달러 1,349원 기준)에 달했다. 매체는 이를 기관 투자자의 활발한 참여를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했다. 현물 XRP ETF로의 누적 순유입액은 9월 초 기준 16억8000만달러(약 2조2663억원)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마켓포스는 XRP의 기술적 지표를 중립적으로 진단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50 안팎에 머물렀고 거래량은 40% 줄었다. 가격은 1.40~1.43달러 구간에서 움직였으며 1.40달러의 피보나치 지지선을 지키면서 1.43달러를 향한 완만한 상승 편향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인터랙티브크립토가 제시한 주요 레벨을 보면 사상 최고가 3.65달러는 현재가 대비 155% 높은 지점에, 지지구간 1.30달러는 현재가보다 9% 낮은 지점에 있다.

9월15일 상원 표결, 무엇이 걸려있나 / AI 생성 이미지
9월15일 상원 표결, 무엇이 걸려있나 / AI 생성 이미지

9월15일 상원 표결, 무엇이 걸려있나

두 매체는 표결을 XRP가 오랫동안 안고 있던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계기로 평가했다. 인터랙티브크립토는 XRP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갈등 속에서 수년간 규제 불확실성에 얽혀 있었다고 짚었다. 클래리티법이 통과되면 XRP의 연방법상 지위가 명확해지면서 위험을 꺼리는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이 늘어날 수 있다고 인터랙티브크립토는 설명했다.

앞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 법안은 디지털자산시장 클래리티법(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H.R. 3633)이다. 9월15일(현지시각) 오후 2시15분 토론종결(클로처) 표결이 예정돼 있다. 상원 재적 100명 중 6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5석, 무소속이 2석을 차지해 여당 단독으로는 통과가 불가능한 구조다. 법안은 앞서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15대9로 초당적 통과를 이뤄냈다. 공화당의 짐 리시 상원의원은 9월15일 표결을 상원 절차의 시작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상원의원 7명은 법안 문구가 윤리·소비자 보호·불법 금융 대응 측면에서 부족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마이클 셀리그 위원장은 법안이 상원에서 막힐 경우 기존 권한을 활용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자체 규정을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안 통과와 규제당국의 자체 조치라는 두 경로가 함께 거론되고 있다.

리플의 에스크로 언락과 BIS의 인증

리플은 9월1일(현지시각) 매달 진행하는 에스크로 물량 해제를 통해 XRP 10억개를 풀었다. 인터랙티브크립토는 과거 사례를 보면 이 가운데 상당수가 다시 에스크로에 예치돼 즉각적인 매도 압력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XRP 레저(XRP Ledger, XRPL)를 둘러싼 기관 인정도 이어졌다. 국제결제은행(BIS)은 9월2일(현지시각) 발표한 워킹페이퍼에서 공식 통계 데이터셋의 암호학적 지문 인증(cryptographic fingerprinting)에 XRPL을 활용하는 프로토타입을 소개했다. 인터랙티브크립토는 주요 국제금융기구의 이러한 언급이 XRP를 단순 거래 자산을 넘어 데이터 무결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매김시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플로리다대 파트너십과 남은 변수

리플은 9월5일(현지시각)부터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애슬레틱스와 다년 계약을 맺고 경기장에 XRP 로고를 노출하는 마케팅을 시작했다. 디마켓포스는 이 파트너십이 XRP 토큰에 대한 직접적인 수요를 만들어내지 않는 만큼 가격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인터랙티브크립토도 일부 분석가들이 이런 스폰서십을 즉각적인 가격 촉매가 아닌 장기적 브랜드 구축으로 본다고 전했다.

매크로 변수도 남아 있다. 9월4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인터랙티브크립토는 이로 인해 암호화폐 전반이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XRP는 ETF 자금 유입과 규제 기대에 힘입어 이런 흐름을 거스르는 모습을 보였다고 짚었다. 디마켓포스는 XRP의 단기 흐름이 1.42달러의 일일 피벗 포인트와 표결 전 투자심리 변화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