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워치5, 아이픽스잇 분해서 접착제 없이 나사 2개로 열려…분해점수 9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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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픽스잇, 픽셀워치5 분해 점수도 9점…전작과 동일
접착제 대신 오링·래치 구조 유지, 배터리는 2.2% 늘어

픽셀워치5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픽셀워치5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아이픽스잇(iFixit)이 구글 픽셀워치5(Google Pixel Watch 5)를 분해한 결과 전작과 동일한 9점(10점 만점)의 잠정 분해 점수를 매겼다. 대다수 스마트워치가 접착제로 밀봉되는 것과 달리 픽셀워치5는 다이빙워치(dive watch)에서 쓰는 래치와 오링(O-ring)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나사 2개만 풀면 센서 유리를 분리할 수 있고, 배터리와 진동모터, 메인보드까지 큰 분해 작업 없이 접근이 가능하다. 아이픽스잇은 유튜브에 올린 분해 영상에서 이런 결과를 공개했다.

iFixit — Pixel Watch 5 Repairability Is in a League of Its Own

다이빙워치처럼 열리는 구조…접착제 없이 오링으로 방수

아이픽스잇이 45mm 모델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해에서, 케이스 내부 래치는 토크스(Torx) 나사 2개만 풀면 열렸다. 뒷면 센서 유리를 들어내면 접착제 자국은 전혀 없고 재사용 가능한 오링 개스킷이 방수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 개스킷이 접착제가 하던 역할을 대신하면서도 IP68 방수 등급과 5ATM 방수 인증은 그대로 유지됐다. 열풍기(히트건) 없이도 드라이버만으로 분해를 시작할 수 있었다는 게 테크이블로그(TechEBlog)의 설명이다.

해카데이(Hackaday)도 나사 몇 개만 풀면 래치가 풀리면서 뒷면이 통째로 열린다고 전했다. 접착제는 한 방울도 쓰이지 않았고, 습기를 막아주는 오링 개스킷은 여러 번 재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일반적인 스마트워치가 접착제로 밀봉돼 한번 열면 재조립이 어려운 것과 달리, 픽셀워치5는 열고 닫는 과정 자체를 반복할 수 있게 설계됐다.

배터리 2.2% 늘고 색깔별 나사로 분해 순서 안내 / AI 생성 이미지
배터리 2.2% 늘고 색깔별 나사로 분해 순서 안내 / AI 생성 이미지

배터리 2.2% 늘고 색깔별 나사로 분해 순서 안내

전작 픽셀워치4와 비교하면 몇 가지 세부 개선도 확인됐다. 나사마다 색깔을 다르게 표시해 사용자가 다음 분해 단계를 직관적으로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45mm 모델 기준 배터리 용량은 465mAh로 늘었는데, 전작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프로세서는 퀄컴(Qualcomm) 스냅드래곤(Snapdragon) W5 Gen 2 가속(Accelerated) 버전으로 바뀌면서 더 빨라졌고, 3GB LPDDR4 램과 64GB eMMC 저장공간이 탑재됐다.

해카데이는 색깔로 구분된 나사가 손을 안내하면서 모듈형 설계 전체를 몇 분 만에 분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부품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접근 가능한 구조라는 의미다.

디스플레이 분리는 여전히 까다로워…개선 여지 남아

다만 모든 과정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다. 디스플레이를 분리하는 단계는 나사 여러 개와 브래킷, 압착식 커넥터(press connector)까지 다뤄야 해 상대적으로 복잡했다. 아이픽스잇은 이 단계를 더 단순화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배터리나 메인보드 접근은 쉬운 반면, 화면 자체를 교체하려는 사용자에게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부품·매뉴얼 지원 지속…아이픽스잇 “편향적으로 지지한다”

아이픽스잇은 이번 분해 결과를 종합해 픽셀워치5에 잠정 9점을 부여했다. 전작인 픽셀워치4가 받은 점수와 동일하다. 구글이 수리 매뉴얼과 정품 부품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 배경으로 꼽혔다.

한편 아이픽스잇은 영상 말미에 구글과 사업적 협력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수리 가능한 제품을 편향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해관계를 스스로 밝히면서도 평가 기준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해카데이는 뒷면을 간단히 열 수 있고 부품 조달도 쉬운 두 가지 특징을 “매우 반가운 지점”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제조사가 소형 기기를 접착제로 붙여버리는 것이 더 쉬운 선택이지만, 래치와 개스킷을 조합한 이번 방식을 더 많은 제조사가 따라 하길 바란다는 의견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