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가 쑥대밭인데”…이 대통령 프랑스 출국에 직격탄 날린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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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인사부터 당장 철회하고 가라”
이재명 대통령이 6일 프랑스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한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도피외유’라고 규정하며 정면 비판했다.

오는 14일부터 8·30 개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열리는 상황에서 임명권자가 논란을 수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비웠다는 주장이다. 청와대가 한·프랑스 협력 확대를 위한 정상외교에 의미를 부여한 가운데, 나 의원은 출국 당일까지 국내 인사 문제를 정조준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불난 집 놔두고 나 몰라라”…나경원이 겨냥한 출국 시점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온 나라가 김승원, 용혜인, 강신철, 홍지선 등 개각 인사 참사로 쑥대밭인데, 정작 사태를 수습해야 할 임명권자는 파리행”이라고 적었다.
이어 “불난 집 놔두고 나 몰라라 도피외유냐”고 직격했다. 프랑스 방문 자체보다 인사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국한 이 대통령의 선택을 문제 삼은 것이다.
나 의원은 “어지른 사람이 치우고 가는 것이 상식이자 순리이니, 결자해지하라”며 이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장 닥친 위기만 모면하려는 비겁한 외유가 아니라면 프랑스 가기 전 잘못된 인사부터 당장 철회하고 가라”고 압박했다.

나 의원이 김승원·용혜인·강신철·홍지선 후보자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한 것은 인사청문 정국을 이 대통령의 책임론으로 연결하려는 대목으로 읽힌다. 후보자 개인을 향한 검증을 넘어 이들을 지명한 대통령이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논리다.
‘청문회 슈퍼위크’ 직전 출국…김승원·용혜인에 쏠린 화력
8·30 개각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야의 검증 공방은 오는 14일부터 본격화한다.
포문은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가 연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14일 예정된 데 이어 다음 날인 15일에는 이형일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한꺼번에 검증대에 오른다.
16일에는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이어지고, 17일에는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예정돼 있다. 여러 후보자의 청문회가 나흘 동안 집중되면서 개별 의혹과 자질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도 거세질 전망이다.

야권이 가장 강하게 벼르는 인사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다. 김 후보자의 청문회는 15일로 정해졌지만 용 후보자의 일정은 아직 여야가 조율하고 있다.
대정부질문 직후 인사청문회가 이어지는 만큼 정기국회 초반의 주도권 경쟁도 후보자 검증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시점을 문제 삼은 나 의원의 비판 역시 본격적인 청문 정국을 앞두고 인사 책임론을 부각한 발언이다.
3박 4일 국빈 일정…프랑스서 다룰 의제는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6일 서울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출국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일정은 9일까지 이어진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 ‘뤼미에르 서밋’의 공동의장을 맡아달라며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이 대통령은 7일 프랑스 남부 생폴드방스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서밋을 이끈다.
이후 파리로 이동해 8일부터 국빈 양자 방문에 들어간다. 개선문 무명용사의 묘 헌화와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단독 오찬을 하고, 양국 대표단이 참여하는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기업 20여 곳이 참석하는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도 같은 날 열린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브룬 피베 프랑스 하원의장과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현지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
청와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지난 4월 격상된 프랑스와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대유럽 외교 확대에 동력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과 우주, 원자력, 바이오 등 첨단기술 협력은 물론 청년·과학기술 교류와 K콘텐츠의 유럽 진출 기반 확대도 목표로 제시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해 선제적으로 국제 연대를 모색해온 프랑스와 최근 한국이 검토하는 파병 문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지도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청문회를 앞둔 인사 공방이, 프랑스에서는 정상외교 일정이 동시에 진행되는 형국이다. 나 의원이 ‘도피외유’라는 표현까지 꺼내 든 가운데 이 대통령의 순방과 개각 후보자들을 둘러싼 정치권의 충돌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프랑스로 출국길?
온 나라가 김승원, 용혜인, 강신철, 홍지선 등 개각 인사 참사로 쑥대밭인데, 정작 사태를 수습해야 할 임명권자는 파리행.
불난 집 놔두고 나 몰라라 도피외유?
어지른 사람이 치우고 가는 것이 상식이자 순리다.
결자해지하라.
당장 닥친 위기만 모면하려는 비겁한 외유가 아니라면, 프랑스가기 전 잘못된 인사부터 당장 철회하고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