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와 호의를..“ 박위 'KTX 낙상사고 논란'에 현직 변호사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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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 KTX 낙상사고 논란 이후 침묵 유지
유튜버 박위가 KTX 하차 과정에서 낙상 사고 영상을 공개해 대중의 뭇매를 맞은 가운데 한 현직 변호사가 일침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인생컨닝'을 운영하는 박종경 변호사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박위 씨의 KTX 낙상 사고 여파를 법조인의 시각에서 분석했다.
박 변호사는 자신의 과거 경험을 떠올리며 '호의'와 '의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근무할 당시 휠체어를 이용하는 민원인을 도왔던 경험을 언급하며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나를 부르며 거만한 표정으로 문턱을 넘겨 달라고 요구했다"며 "무료로 소송을 도와주는 상황이었음에도 마치 내가 그 사람의 하인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도 그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어 "권리와 호의를 착각하는 분들이 있다. 타인에게 지속해서 배려와 도움을 받다 보면 누군가가 나를 도와주지 않을 때 상대를 나쁜 사람으로 규정하는 경향이 생긴다"며 "당시 그 내방객이 나에게 갑질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려와 도움은 권리와 의무의 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박 변호사는 이번 논란의 핵심 역시 사회복무요원이 박 씨를 돕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복무요원은 국가의 필요에 따라 복무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도움받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개인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료 카풀을 예로 들며 "처음에는 좋은 마음으로 도와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도움받는 사람이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오히려 운전자에게 요구하기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며 "호의를 계속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서로의 관계가 틀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변호사는 박위에 대한 과도한 신상 털기나 사생활 공격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잘못한 행동이 있다면 그 행동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비판할 수 있다"며 "100만 명 정도의 구독자를 가진 인플루언서라면 비판을 감내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의 사생활이나 소득 등으로까지 파고들면서 마녀사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런 부분까지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박위는 KTX에서 하차하던 중 경사로를 밟아 지지하던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를 당한 뒤 이를 공론화하기 위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분노를 표출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특히 사회복무요원이 거듭 사과를 했음에도 근무자의 실수가 담긴 CCTV 영상을 그대로 공개한 것은 과도한 행위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구독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영상들이 파묘되면서 주변 인물들에게도 불똥이 튀고 있다.
이후 박위가 자신의 영상 일부를 비공개 처리한 정황이 확인됐지만, 추가 입장 발표는 없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내 송지은의 SNS에도 비판 댓글이 이어졌고, 박위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감소와 예정된 강연 취소 등이 이어졌다. 박위는 서울시 홍보대사직에서도 자진 사임했다.
김 소장은 '그는 비장애중심주의 사회를 몰랐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는 사실 그의 콘텐츠를 평소에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의 영상에서 장애는 주류 사회의 질서를 흔드는 문제라기보다, 비장애인의 친절과 배려 속에서 극복하거나 개인적인 불편처럼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장애를 이야기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장애를 만들어내는 사회구조보다는 장애를 가진 개인이 비장애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더 크게 부각됐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접하며 시각이 변했다고 짚었다. 김 소장은 "나와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았던 사람도 비장애중심 사회에서는 언제든 장애를 이유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영상 공개 논란에 대해서는 "CCTV 영상 공개 과정에서 타인의 초상권이나 개인정보가 적절하게 보호되었는지는 충분히 논의할 수 있고, 이는 비판과 검토가 필요한 별도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장애인을 향한 혐오 폭주에 대해서 김 소장은 "영상 공개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해서 장애를 조롱하거나, 장애인의 이동권 요구 자체를 공격하거나, 사건과 무관한 파트너에게까지 혐오를 쏟아낼 권리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박위를 향해 위로 대신 손을 내밀었다. 그는 "지금 그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지는 않다. 대신 아무 의미도 없는 혐오 댓글의 늪에서 무사히 빠져나오기를 바라며, 그 경험을 개인의 불운이나 실수로만 남겨두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