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금시세(금값) 전망... 금가격 관련 전문가들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
작성일
지난주 국제 현물 금값 4430.30달러에 마감

미국 인플레이션 데이터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정책 결정을 앞두고 향후 금가격 동향에 대한 전문가와 투자자들의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주 세계 금값은 주 중반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달러화 약세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태도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으나, 주 후반 강력한 고용 지표가 발표되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과 개인 투자자들은 다음 주 금시 방향성에 대해 상승, 하락, 횡보 의견으로 나뉘어 팽팽한 시각 차이를 드러냈다.
미국 노동 시장의 견조함이 확인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감이 부활한 가운데 지정학적 긴장감과 물가 상승 우려가 금가격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주초 하락장 전개와 거시경제적 압박 요인
지난주 초기 귀금속 시장은 강력한 매도세가 미친 영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트레이더들의 움직임으로 인해 즉각적인 하방 압력을 받았다.
특히 미국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직결된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미국과 이란 간의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됐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압박 속에 화요일인 지난 1일 금가격 하락세가 한층 가속화됐다. 밤사이 온스당 4300달러 선이 무너졌으며 주간 최저치인 온스당 4282.61달러까지 하락한 이후에야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가격 방어가 이뤄졌다.
민간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주 중반 가격 급반등
주초 약세를 보이던 금값은 2일 거래부터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으며 3일 거래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를 밑돈 미국 민간 부문 고용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노동 시장 과열 진정 신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민간 고용 둔화는 미국 국채 수익률의 하락을 유도했으며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덜 매파적인 발언이 더해지면서 시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지표와 연준 인사의 발언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단기적인 금리 인상 기대감을 대폭 축소시켰다.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금리 동결 기대감이 맞물리며 현물 금시세는 강력한 상승 동력을 확보했고 온스당 4500달러 선을 다시 돌파했다. 3일 거래에서 현물 금값은 온스당 4511.08달러까지 치솟으며 주간 최고치를 성공적으로 경신했다.
비농업 고용 지표 호조와 주 후반 가격 조정
3일까지 이어진 금시의 상승 동력은 4일 오전 미국 노동부의 8월 비농업 부문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급격히 소멸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8월 한 달 동안 시장의 사전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16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4.1% 수준을 유지하며 미국 노동 시장의 강력한 지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처럼 긍정적인 고용 지표는 미국 달러화 가치와 단기 미국 국채 수익률을 즉각적으로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고용 호조는 연방준비제도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고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단숨에 회복시켰다.
보고서 발표 직후 현물 금가격은 온스당 4365.57달러까지 급락했다. 이후 금가격은 고용 보고서 충격으로 인한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했으나 온스당 4500달러 선을 회복하는 데는 끝내 실패했다. 결과적으로 지난주는 전주 대비 0.56% 하락한 4430.30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대상 이번 주 금값 전망 조사 결과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주가 마무리된 후 귀금속 전문 웹사이트가 실시한 최신 주간 금시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이번 주 설문조사에는 총 16명의 월스트리트 전문가가 참여해 의견을 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 그룹의 의견은 가격 상승, 하락, 횡보를 예측하는 세 가지 그룹으로 균등하게 분할됐다.
전체 응답자의 38%에 해당하는 6명의 전문가는 다음 주 금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응답자의 31%를 차지하는 5명의 전문가는 귀금속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나머지 31%에 해당하는 5명의 분석가들은 금값이 명확한 상승이나 하락 추세를 형성하지 못한 채 좁은 박스권 내에서 다수의 변동을 동반하는 횡보세를 띨 것으로 예측했다.
개인 투자자 대상 이번 주 금시세 전망 조사 결과
월스트리트 전문가 그룹과 별도로 진행된 개인 투자자 대상 설문조사에는 총 220건의 투표가 집계됐다. 개인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시각을 다수 유지했으나, 지난주 후반 금의 주요 저항선 돌파 실패 및 하락 전환 현상으로 인해 가격 상승에 대한 기존의 확신이 다소 축소된 양상을 뚜렷하게 보였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인 120명의 소규모 트레이더들이 다음 주 금가격의 상승을 예상하며 여전히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응답자의 24%에 해당하는 53명은 귀금속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나머지 21%를 차지하는 47명의 개인 투자자들은 다음 주 금값이 명확한 방향성을 모색하며 횡보하거나 특정 가격대에서 자산을 축적하는 대기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