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젊은 나이에...갑자기 자택에서 세상 떠난 故 대도서관 1주기
작성일
1세대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뇌출혈로 46세 나이로 별세
유튜버 고 대도서관(본명 나동현)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됐다.
대도서관은 2025년 9월 6일 오전 8시 40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였다. 당시 지인의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 당국이 자택으로 출동했지만, 대도서관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정확한 사망 원인에도 관심이 쏠렸다. 현장에서는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전처 윰댕, 장례 함께하며 마지막 길 배웅
장례 과정에서는 대도서관의 여동생과 함께 전처인 유튜버 윰댕(본명 이채원·40)이 상주로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은 인터넷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부부였다. 2015년 결혼했으며, 약 8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간 뒤 2023년 합의 이혼했다. 이혼 이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언급을 이어가며 각자의 활동을 계속했다.
대도서관의 사망 이후 윰댕은 장례를 치른 뒤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라고 슬퍼했을 팬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마주한 심경도 밝혔다.
윰댕은 당시 대도서관을 두고 오랫동안 봐왔던 모습 그대로 편안하게 눈을 감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대도서관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웃음과 따뜻한 마음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의 결혼과 이혼은 대도서관의 활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이혼 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하던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 이후 다시 한 번 함께 언급됐다.

146만 구독자 채널, 고인을 기억하는 공간으로
대도서관이 활동했던 유튜브 채널 역시 현재 고인을 추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다.
대도서관의 유튜브 채널 ‘대도서관TV’는 약 14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채널 자체를 폐쇄하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지 않고, 팬들이 대도서관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지되고 있다.
채널 측은 고인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도 대도서관을 추억하고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채널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팬들이 과거 영상을 통해 대도서관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려주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유튜브 채널에 남겨진 영상들은 대도서관이 활동했던 시간과 방송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던 영상부터 다른 방송 및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한 모습까지 그의 활동 기록이 남아 있다.
특히 대도서관은 인터넷 방송이 지금처럼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기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국내 크리에이터 역사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2002년 인터넷 방송 시작…1세대 크리에이터로 활동
대도서관은 2002년 ‘세이클럽’을 통해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당시 인터넷 방송은 현재와 비교하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고, 개인이 온라인에서 방송을 진행하는 문화 역시 지금처럼 일반적이지 않았다. 대도서관은 이후 아프리카TV와 트위치 등을 거쳐 유튜브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활동 영역을 함께 확장하면서 대도서관은 국내 1세대 인터넷 크리에이터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유튜브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부터 개인 방송을 진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꾸준히 콘텐츠를 제작했다. 단순히 인터넷 방송에 머무르지 않고 방송 출연과 콘텐츠 제작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것도 특징이다.
대도서관은 게임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렸으며, 이후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일반 대중에게도 얼굴을 알렸다.
JTBC ‘랜선 라이프’를 비롯해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 tvN 스토리 ‘슈퍼K를 찾아라’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활동하던 크리에이터가 지상파·종편·케이블 방송과 OTT 등으로 활동 무대를 넓혀가는 흐름 속에서 대도서관 역시 방송인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했다.
‘랜선 라이프’에서는 크리에이터의 일상과 방송 제작 과정 등을 보여주며 인터넷 방송을 잘 알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도 자신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과 개인 방송 문화를 대중에게 알리는 데 참여했다.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1년
대도서관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해 9월 6일이었다.
당시 46세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점에서 팬들과 동료들의 충격이 컸다. 지인의 신고로 발견된 뒤 부검이 진행됐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확인을 통해 뇌출혈이 사인으로 확인됐다.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 조직 안이나 주변에 피가 고이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함께 뇌졸중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출혈이 발생한 위치와 범위에 따라 증상과 중증도가 달라진다. 뇌출혈은 뇌실질내출혈, 뇌실내출혈, 뇌지주막하출혈 등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뇌동맥류가 파열되면서 발생하는 뇌지주막하출혈도 있다.
대표적인 위험 요인으로는 고혈압이 꼽힌다.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혈관 벽에 부담이 쌓이면서 혈관이 손상될 수 있다. 이밖에도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일부 약물 등이 뇌출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뇌출혈은 특정 연령대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으로 볼 수 없으며, 원인에 따라 발생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뇌출혈은 갑작스럽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편측마비, 말이 어눌해지는 언어장애, 시야 이상, 어지럼증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뇌출혈에서는 뇌경색보다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가 비교적 많으며, 출혈량이 많으면 의식이 흐려지거나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다만 뇌출혈이 발생하기 전까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평소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기다리면서 상태가 좋아지는지 지켜봐서는 안 된다. 뇌졸중은 뇌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신속한 응급치료가 중요하며, 편측마비나 언어장애, 시각장애, 심한 두통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실로 이동해야 한다.
치료 방법은 출혈의 위치와 크기,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혈압 조절 등 약물치료를 시행하면서 경과를 관찰하기도 하며, 혈종의 크기나 위치 등에 따라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출혈 치료의 목적을 혈종이 더 커지는 것을 막고 초기 신경학적 손상을 최소화하는 데 두고 있으며,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출혈의 위치와 크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뇌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을 비롯한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혈압을 확인하고 흡연과 과도한 음주를 피하며, 당뇨병·이상지질혈증·비만 등이 있다면 적절하게 관리해야 한다. 뇌출혈은 증상이 나타난 뒤 빠르게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만큼,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이상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