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45년만에 영산포읍 환원 주민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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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강·영산·이창동 통합 추진…9월 11일까지 의견 수렴, 2027년 1월 개청 목표

1981년 폐지된 영산포읍을 45년만에 되살려 역사적 정체성을 회복하고, 인구 감소와 원도심 쇠퇴 등 지역소멸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나주시는 4일 영강동·영산동·이창동 통합에 따른 영산포읍 환원 주민공청회를 열고 추진계획과 교육·세정·복지 분야의 예상 혜택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신정훈 국회의원, 김관용 나주시의회 의장,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과 나주시의원, 지역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오는 11일까지 추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시의회 의견 청취와 관계기관 협의, 행정안전부 승인 절차 등을 거쳐 2027년 1월 영산포읍 개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영산포 역사성 회복·생활권 통합 추진
영산포는 영산강을 중심으로 남도의 물류와 상업,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나주의 대표적인 역사 공간이다. 영산강 수운을 기반으로 형성된 상권과 교통망은 오랜 기간 영산포 발전의 토대가 됐으며, 근현대 나주 경제사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1981년 금성시 설치 과정에서 영산포읍이 폐지되면서 5개 행정동으로 개편됐다. 이후 1998년 소규모 동 통폐합을 거쳐 현재는 영강동, 영산동, 이창동 등 3개 동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나주시는 오랫동안 분리된 행정구역과 생활권을 다시 하나로 묶는 것이 영산포 권역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는 데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행정 명칭을 동에서 읍으로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정체성을 되찾고 도농복합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체계 개편이라는 설명이다.
영산포읍 환원이 이뤄지면 분산된 행정서비스와 생활권을 통합하고, 지역 여건에 맞는 정주·교육·복지·산업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 이창동 행정복지센터, 통합청사 활용 검토
영산포읍 통합청사는 현재 이창동 행정복지센터를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해당 부지는 1981년 영산포읍 폐지 전까지 읍 청사로 사용됐던 곳이다.
현재 영강동·영산동·이창동 행정복지센터 가운데 연면적이 가장 넓어, 통합 행정복지센터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나주시의 설명이다. 시는 통합청사 운영에 필요한 공간 구성과 행정서비스 제공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 농어촌 교육특례·세금 감면 등 기대
나주시는 영산포읍 환원 시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별 혜택도 안내했다. 교육 분야에서는 대학 입학 때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지원 자격이 부여될 수 있다. 농촌지역 어린이집에 대한 운영 지원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공청회에서는 임언택 나주교육빅뱅 TF 부위원장이 대학 입시제도 변화와 영산포읍 환원에 따른 교육 지원 사항을 설명했다. 주민들은 교육 여건 개선과 청소년·학부모 지원 방안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정 분야에서는 관련 법령과 기준에 따라 등록면허세가 40~47%가량 경감되고, 토지와 건축물에 대한 재산세 부담도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실제 감면 여부와 범위는 대상·용도·관련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시는 세부 적용 요건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복지와 생활 분야에서는 읍·면 지역 농업인 등에 대한 건강보험료 경감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 경로당 설치 기준도 완화될 수 있다. 동 지역은 통상 이용정원 20명 이상을 기준으로 하지만, 읍·면 지역은 이용정원 10명 이상으로 설치 기준이 완화된다.
◆ 주민 의견 반영해 행정 절차 진행
공청회는 윤병태 시장과 신정훈 국회의원, 김관용 시의회 의장의 인사말에 이어 영산포읍 환원 추진사항과 주민 혜택 설명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정종도 시민행정교통국장 주재로 주민 의견수렴 시간이 마련됐다.
주민들은 통합에 따른 행정기구와 인력 정비, 정주 환경 개선, 교육 여건 향상, 영산포 고유의 특색을 반영한 지역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다양한 질문과 의견을 냈다. 질의에는 관련 부서장들이 직접 답변했고, 교육 분야는 임언택 나주교육빅뱅 TF 부위원장이 답변하며 이해를 도왔다.
나주시는 오는 11일까지 주민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다. 이어 15일 나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의회 의견서를 확보하고, 주민과 시의회 의견을 반영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후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행정구역 변경을 신청한다.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으면 관련 자치법규 제·개정과 각종 공부대장 정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 2027년 1월 영산포읍 개청을 추진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공청회는 단순히 행정구역의 이름을 동에서 읍으로 바꾸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수백 년 동안 남도의 물류와 경제 중심지로 성장해 온 영산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추진 과정에 세심하게 반영하고, 교육·세정·복지 등 주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어지도록 준비하겠다”며 “영산포읍 환원이 더 활기차고 더 큰 미래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