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9월 말까지 구제역 백신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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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염소 73만 마리 접종…116개 지원반 투입해 농가 방역 강화

특히 자체 예산을 추가 투입해 접종 인력이 필요한 소규모 농가를 지원하고, 접종 이후 항체검사와 보강접종까지 이어가는 방식으로 방역 관리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번 일제접종은 지난 3월 실시한 구제역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항체 수준이 낮아질 수 있는 시기에 맞춰 마련됐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가축에 감염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한 번 발생하면 축산농가의 경제적 피해와 지역 축산물 유통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농가별 사육 규모에 따라 접종 기간을 나눠 운영하고, 현장 지원과 사후 점검을 병행해 백신 접종의 실효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 소규모 농가부터 한 달간 집중 접종
소규모 농장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 백신 일제접종을 진행한다. 대상은 소 50마리 미만 또는 염소 300마리 미만을 기르는 농가다. 상대적으로 자체 접종 인력이나 시설 여건이 부족할 수 있는 농가에 방역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소 50마리 이상, 염소 300마리 이상의 전업농가는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접종 기간이 운영된다. 전업농가는 사육 규모가 큰 만큼 농장별 접종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정확하게 백신 접종을 마무리해야 한다.
지자체는 정해진 접종 기간 내 대상 가축이 빠짐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축산 관련 단체와 읍·면 현장 조직 등을 통해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다. 농가는 백신 접종 일정을 사전에 확인하고, 접종 대상 가축의 건강 상태를 살피는 한편 농장 출입 차량과 인력에 대한 소독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
◆ 20억 원 투입해 현장 접종인력 지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원활한 백신 접종을 위해 자체 사업비 20억 원을 추가 투입한다. 지원 대상은 소 100마리 미만 또는 염소 300마리 미만을 사육하는 농가다. 백신 접종 자체뿐 아니라 가축 보정과 포획 등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 지원을 통해 농가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수의사와 가축 포획 전문인력 등으로 구성된 116개 접종지원반을 편성했다. 지원반에는 모두 215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농가를 방문해 백신 접종을 돕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와 가축 관리상의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염소는 활동성이 높아 개체 보정과 포획에 상당한 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인력을 현장에 배치하는 것은 농가의 노동 부담을 낮추고 접종 누락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특별시는 접종지원반 운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농가 요청과 지역별 진행 속도에 따라 현장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 10월부터 항체검사…미달 농가 보강접종
백신을 접종한 뒤에는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하는 사후 관리가 진행된다. 통합특별시는 접종 약 4주 후인 10월부터 농가를 무작위로 선정해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단순히 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방어 항체가 기준 수준으로 형성됐는지를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기준은 소 80%, 염소와 번식돼지 60%, 비육돼지 30%다. 검사 결과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 농가는 보강접종을 받아야 하며, 항체양성률이 개선될 때까지 4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받게 된다.
기준 미달이 확인된 농가에는 과태료도 부과될 수 있다. 위반 횟수에 따라 1회 500만 원, 2회 750만 원, 3회 이상은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통합특별시는 이러한 사후 관리가 백신 접종을 형식적으로 끝내지 않고 농장 단위의 방역 수준을 실제로 높이는 장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상 증상 땐 신속 신고·보상 절차 안내
백신 접종 뒤 유·사산이나 폐사 등 부작용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한 확인과 신고가 필요하다. 통합특별시는 접종 후 2주 이내 발생한 의심 사례에 대해 수의사 확인 등을 거쳐 관련 기준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한다.
보상 대상에 해당하면 산지 가격의 80%를 보상받을 수 있다. 농가는 이상 증상이 발견될 경우 임의로 처리하기보다 담당 수의사나 방역기관에 즉시 알리고, 정확한 원인 확인 절차에 협조해야 한다.
이영남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물방역과장은 “올해 인천과 경기, 경북에서도 구제역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며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 구제역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접종 프로그램에 따라 빠짐없이 접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농장 출입 시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광주지역에서는 지난해 3월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뒤 4월까지 모두 19건이 확인됐다. 발생 지역별로는 영암에서 소 13건, 무안에서 소 1건과 돼지 5건이 발생했다. 통합특별시는 과거 발생 사례를 교훈 삼아 이번 일제접종과 항체검사, 농장 소독 관리 등을 통해 구제역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