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원장 거래계정 40% 줄었지만 일평균 거래량은 357만 XRP로 7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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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원장 거래계정 40% 줄었지만 1인당 거래량은 3배로
RLUSD 비중 34%로 확대…계정 800만 돌파 속 활성 주소는 급감

XRP 원장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XRP 원장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XRP 원장(XRP Ledger, XRPL)에서 실제로 거래를 체결하는 계정 수는 1년 전보다 줄었지만, 계정 하나가 움직이는 거래 규모는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XRP 전용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 에버노스(Evernorth)가 내놓은 2026년 2분기 XRP 유동성 리포트에 따르면 4~6월 XRP 원장 주문서(order-book) 거래의 일평균 규모는 357만 XRP로 1년 전보다 79% 늘었다. 반면 매일 주문을 넣은 계정 수는 1,864개에서 1,111개로 줄었다. 같은 시기 크립토브리핑(Crypto Briefing) 분석에서는 XRP 원장의 활성화된 전체 계정 수가 처음으로 800만 개를 넘어섰지만, 실제로 매일 움직이는 주소 수는 오히려 급감했다는 상반된 그림도 나왔다.

거래 계정은 줄고, 1인당 거래량은 3배로

에버노스 리포트를 보면 계정당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72 XRP에서 3,217 XRP로 뛰었다. 계정 수가 40%가량 줄어드는 사이 계정당 거래 규모는 3배로 늘어난 셈이다.

주문서 거래가 XRP 원장의 탈중앙거래소(DEX, 사용자가 중앙화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원장에서 직접 거래하는 방식) 활동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에서 81%로 커졌다. 반면 XRP가 거래되는 상대 자산 수는 하루 평균 480개에서 319개로 18% 줄었는데, 이는 리포트가 다루는 6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데이터를 코인데스크(CoinDesk)에 공유한 에버노스는 계정 하나가 반드시 한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딩 회사가 여러 계정을 운용할 수 있고 개인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수치만으로 기관이 개인 투자자를 대체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XRP 거래가 더 적은 수의 활성 계정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RLUSD 비중 20%에서 34%로 확대 / AI 생성 이미지
RLUSD 비중 20%에서 34%로 확대 / AI 생성 이미지

RLUSD 비중 20%에서 34%로 확대

XRP 원장 위 유동성이 XRP 하나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도 리포트의 특징이다. 리플(Ripple)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XRP 원장 내 평균 공급량은 2분기 5억3,900만 달러로, 1년 전 7,300만 달러에서 약 7배 늘었다.

RLUSD 전체 발행량 가운데 XRP 원장에 보관된 비중도 20%에서 34%로 커졌다. 에버노스는 이런 성장이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축소되던 시기에 나타났다고 짚었다.

계정 800만 돌파에도 활성 주소는 뚝

크립토브리핑 분석에 따르면 XRP 원장의 활성화된 계정 수는 7월 800만 개를 넘어섰다. 3월 약 785만 개에서 늘어난 수치로, 3월 이후 하루 평균 약 2,300개씩 새 지갑이 생겨났다. 다만 신규 계정 증가 속도는 이전 최고치보다 둔화한 상태다.

동시에 매일 실제로 움직이는 주소 수는 급감했다. 2026년 6월 한 스냅샷에서는 일일 활성 주소가 약 61% 줄어 최악의 날에는 약 7,800개까지 떨어졌고, 연중 중반 집계에서도 약 25,350개 수준에 머물렀다. 특정 기간에는 전체 거래 건수가 38% 늘고 원장(레저)당 거래 건수는 110% 뛰었지만, 전체 결제 볼륨은 오히려 줄었다.

크립토브리핑은 2026년 XRP 원장의 평균 거래 가치가 8만5,000~8만6,700달러 사이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건당 평균 거래 가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RWA·나스닥 상장까지 이어지는 기관 자금

크립토브리핑은 RLUSD 발행 확대와 함께 토큰화된 실물자산(RWA, Real-World Assets)도 XRP 원장에서 늘고 있다고 짚었다. 관련 가치는 수억 달러에서 많게는 수십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두 흐름 모두 소액을 결제하는 개인 이용자보다는 대규모 포지션을 정산하는 기관 상대방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분석은 리플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다년간 이어진 법적 분쟁이 회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주요 쟁점에서 정리되면서, 관망하던 규제 대상 금융기관들이 XRP 원장에 다가설 여지가 생겼다고 짚었다.

에버노스 자체도 몸집을 불리고 있다. 에버노스는 아마다 인수법인 II(Armada Acquisition Corp. II)와의 결합을 통해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미국 SEC는 두 회사가 제출한 Form S-4 등록신고서를 유효하다고 선언했고, 아마다 주주들은 9월 30일 이 거래 승인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승인과 절차가 마무리되면 결합 법인은 나스닥에서 티커 XRPN으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