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에야 선보일 제로 베젤, 테크노가 IFA 2026서 콘셉트로 먼저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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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IFA서 0mm 베젤 콘셉트폰 시연…애플보다 먼저 구현
이중 레이어 글래스로 테두리 숨겨, 아직 양산 일정은 미정

테크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테크노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스마트폰 업계가 수년째 매달려온 ‘베젤(테두리) 없애기’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제조사 테크노(TECNO)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 현장에서 화면 테두리를 완전히 없앤 0mm 베젤리스 콘셉트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 기자가 IFA ShowStoppers 부스에서 직접 기기를 만져본 체험기를 전했고, GSM아레나(GSMArena) 역시 현장 핸즈온을 통해 세부 구조를 확인했다.

두 매체 모두 실제로 화면과 프레임 사이의 검은 테두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놀라움을 표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화면이 프레임으로 그대로 흘러 들어가는 듯하다”며 “각도를 아주 세밀하게 틀어야 아주 희미한 검은 선이 보일 정도”라고 묘사했다. 다만 양쪽 매체 모두 이 기기가 양산을 앞둔 완제품이 아니라 기술 시연용 콘셉트 기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화면과 테두리 경계를 없앤 기술

테크노가 밝힌 핵심은 디스플레이 조립 방식 자체를 바꿨다는 데 있다. 화면을 이중 레이어 커버글래스로 구성하고, 아래쪽 레이어를 프레임 밑까지 확장해 넣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 모듈을 기존과 달리 뒷면에서 삽입하는 역방향 조립 공정을 적용했다. GSM아레나에 따르면 커버글래스 앞면은 별도의 커스텀 열용융 접착제(hot-melt adhesive)로 고정한다.

이 구조 덕분에 원래 화면 가장자리에 필요했던 비활성 영역과 조립 공간이 프레임 아래로 숨겨진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이를 “스마트폰판 인피니티 풀”에 비유했다. GSM아레나는 “화면 테두리를 프레임 아래로 밀어넣은 것이냐”는 질문에 “대략 맞지만 실제로는 더 복잡하다”고 설명하며, 이 이중 구조와 역방향 조립이 핵심 기술이라고 짚었다. 테크노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도화된 내부 적층 구조와 구조적 재설계, 새로운 화면 패키징 기술을 조합해 0mm 베젤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콘셉트 단계의 한계, 그리고 나머지 사양 / AI 생성 이미지
콘셉트 단계의 한계, 그리고 나머지 사양 / AI 생성 이미지

콘셉트 단계의 한계, 그리고 나머지 사양

완벽한 무베젤은 아니다. GSM아레나는 화면 하단 가장자리 쪽에 여전히 남아 있는 검은 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손을 얹을 곳이 사라지면서 터치 인식과 UI 요소도 다시 설계해야 했다고 밝혔는데, 테크노는 이런 변화가 “향후 플래그십 혁신의 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GSM아레나는 이 발언을 두고 언젠가 실제 상용 기기에 0mm 베젤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화면 크기는 두 매체의 표기가 다소 다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144Hz 주사율의 6.7인치 디스플레이라고 밝혔고, GSM아레나는 1.5K 해상도의 6.78인치 AMOLED, 144Hz 주사율이라고 전했다. GSM아레나는 참고로 아이폰 17 프로 맥스의 베젤이 1.36mm라며 나란히 비교했다.

내부 하드웨어는 화려하지 않다. 테크노는 기존 출시작을 기반으로 삼았다고 밝혔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가 확인한 구성상 디멘시티 7300e 칩이 탑재됐다. 6,000mAh 배터리를 담았음에도 기기는 가볍고 얇게 느껴졌다고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전했다. GSM아레나는 이 콘셉트가 최근 발표된 테크노 캠온 슬림과 디자인·하드웨어를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뒷면에는 흰색 패널에 3D 꽃무늬 패턴이 새겨져 있어 각도에 따라 빛을 반사한다. 소프트웨어는 안드로이드 16을 기반으로 하며, 설정 가능한 물리 버튼인 ‘원탭 버튼(One-Tap Button)’이 탑재됐다.

테크노의 콘셉트폰 행보, 그리고 애플의 움직임

이번 0mm 베젤 콘셉트는 테크노가 처음 시도하는 파격적 콘셉트 기기가 아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에 따르면 회사는 앞서 롤러블 콘셉트와 트라이폴드 콘셉트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MWC 2026에서 초슬림 모듈러 폰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무베젤 콘셉트는 화면 성능 자체를 끌어올리는 시도라기보다, 오랫동안 스마트폰 디자인의 당연한 요소로 받아들여진 베젤 자체를 없애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경쟁 구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애플도 내년 제로 베젤 기기 출시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있다고 전하며, 이번 IFA 무대에서 테크노가 그보다 먼저 콘셉트 형태로나마 0mm 베젤을 구현해 보였다고 짚었다. 다만 이는 애플 측이 공식 확인한 사안이 아니라 전해지는 관측 수준이라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남은 과제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0mm 베젤이 스마트폰 화면이 할 수 있는 일을 근본적으로 바꾸지는 않는다”면서도 “기기를 확실히 더 미래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GSM아레나 역시 터치 감도 재설계나 하단부 잔여 테두리 같은 콘셉트 단계의 과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두 매체 모두 이 기기가 상용화 일정이나 가격이 확정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테크노가 이번 기술을 실제 플래그십 라인업에 어떻게, 언제 적용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