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아이폰 울트라 힌지 공급사로 앰페놀 지목…장기 성장 스토리엔 132% 상승 여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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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폴더블 아이폰 울트라 최소 270만원”…힌지 공급사로 앰페놀 지목
초기 생산 하루 수백대뿐, 앰페놀은 2029년 매출 507억 달러 전망도

앰페놀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앰페놀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씨티(Citi)가 애플의 아이폰18 라인업 공급망 리포트에서 커넥터·힌지 전문업체 앰페놀(Amphenol)을 핵심 수혜주로 지목했다. 씨티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리크(Atif Malik)는 투자자 노트에서 애플이 처음 내놓는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울트라의 시작가가 2,000달러(약 270만 원, 1달러 1,349원 기준) 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 역시 전작보다 200달러(약 27만 원)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교롭게 같은 시기 앰페놀은 이사회가 승인한 2대1 주식분할을 발표하고 잭스(Zacks)로부터 최고 등급의 실적 전망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도 함께 들썩였다.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는 9월 9일(현지시각)로 예정돼 있다.

씨티, “힌지는 앰페놀·칩은 TSMC” 공급망 지도 제시

씨티는 투자 노트에서 아이폰18 라인업의 주요 부품 공급사를 구체적으로 짚었다. TSMC는 애플의 차세대 칩 A20의 단독 공급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A20은 TSMC의 2나노미터(nm) 공정으로 생산된다. 앰페놀은 폴더블 아이폰의 힌지 모듈을 공급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는 폭스콘(Foxconn) 등 다른 공급사들도 아이폰18 라인업의 부품 함량 증가와 생산 배분 확대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봤다.

인도네시아 매체 플루앙(Pluang)이 인용한 씨티 리포트에서는 Lens Tech, Lingyi, 앰페놀, TSMC가 핵심 수혜 공급사로 거명됐다. 씨티는 폴더블 모델 부품의 공급이 빠듯하고 리드타임(생산 준비 기간)이 길어지면서, 아이폰18 출시를 앞두고 공급망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나올 판매·출하 데이터가 주가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초기 생산은 하루 “수백 대”뿐… 246만 대 중 폴더블 비중은 작다 / AI 생성 이미지
초기 생산은 하루 “수백 대”뿐… 246만 대 중 폴더블 비중은 작다 / AI 생성 이미지

초기 생산은 하루 “수백 대”뿐… 246만 대 중 폴더블 비중은 작다

닛케이아시아(Nikkei Asia)의 금요일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초기 생산량은 하루 “수백 대”에 그칠 것으로 전해졌다. 엄격한 품질관리 기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씨티는 2026년 아이폰 총 출하량을 2억 4,600만 대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1% 증가한 수준이다. 이 중 아이폰18 시리즈 출하량은 2026년 하반기에만 6,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폴더블 모델만 놓고 보면 2026년 하반기 생산 계획은 750만 대, 2027년 1분기에는 400만 대가 추가로 잡혀 있다. 애플 전체 출하량과 비교하면 폴더블 모델 비중은 초반에는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힌지부터 카메라·배터리까지… 부품 함량 자체가 늘었다

씨티는 아이폰18 라인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예상했다. 새 A20 칩과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탑재될 가변 조리개(variable-aperture) 메인 카메라, 애플이 자체 개발한 모뎀이 대표적이다. 울트라 모델에는 전후면 듀얼 카메라 시스템, 안쪽 폴더블 화면에 초박형 강화유리를 덧댄 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배터리와 증기챔버(vapor chamber) 냉각 시스템, 구조 부품 전반의 부품 함량도 늘어난다.

부품 함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곧 앰페놀·폭스콘 같은 공급사들이 아이폰18 한 대당 공급하는 부품 물량과 단가가 커진다는 의미다. 씨티가 앰페놀을 짚은 것도 힌지처럼 폴더블 구조에서만 필요한 새로운 부품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2대1 분할·잭스 상향에 폴더블 기대까지… 주가는 이미 움직였다

앰페놀을 둘러싼 흐름은 씨티 리포트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앰페놀 이사회는 2대1 주식분할을 승인했고, 회사는 잭스로부터 최고 등급의 실적 전망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폴더블 아이폰 힌지 공급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투자정보업체 심플리월스트리트(Simply Wall St)는 앰페놀이 고급 전자제품 공급망에서 점점 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앰페놀의 장기 투자 스토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자동차·산업 분야의 전자 부품 함량 증가, 고마진을 유지하는 인수합병 전략에 기반한다. 이 스토리대로면 앰페놀은 2029년까지 매출 507억 달러(약 68조 원, 1달러 1,349원 기준), 순이익 108억 달러(약 14조 6,000억 원)를 낼 것으로 그려진다. 이는 연 20.5%의 매출 성장과 현재 51억 달러 수준인 순이익이 57억 달러 늘어나는 것을 전제로 한 수치로, 현재 주가 대비 132% 오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낙관적인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2029년 매출을 470억 달러, 순이익을 102억 달러 수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 장기 스토리에서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그동안 앞당겨 소진된 수요가 정상화하면서 매출 변동성이 커지는 것이다.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장벽이 커질 경우 전 세계에 분산된 앰페놀의 공급망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주식분할과 잭스 등급 상향, 애플 힌지 공급 기대감이 이런 핵심 위험·보상 구조 자체를 바꾸는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씨티 리포트가 나온 날 애플(AAPL)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0.4% 내렸다. 스톡트윗스(Stocktwits)에서 애플에 대한 개인투자자 심리는 하루 동안 “극도로 비관적(extremely bearish)” 구간에 머물렀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2.7% 올라 3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반면 TSMC 주가는 개장 전 1% 이상, 앰페놀 주가는 1.5% 이상 올랐다. 스톡트윗스에서 TSMC에 대한 투자자 심리는 “비관적”에서 “중립”으로 개선됐고, 앰페놀은 “중립” 구간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