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폴드8, 실리콘-카본 배터리로 더 얇아졌지만 1.2m 낙하에도 힌지는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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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폴드8 울트라, 한 달 사용기서 4피트 낙하도 견뎌
카메라 차이가 가른 200달러, 스탠다드는 새 힌지로 플렉스모드 대신 승부

갤럭시Z폴드8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갤럭시Z폴드8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삼성 갤럭시Z폴드8 라인업을 한 달 이상 사용한 리뷰가 잇달아 나왔다. IT 매체 새미구루(SammyGuru)는 9월 4일(현지시각)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한 달간 메인 폰으로 써본 후기를 공개했다. 리뷰어는 목욕 준비 중 화장실 바닥에 폰을 떨어뜨린 사고까지 겪었지만 힌지는 멀쩡했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의 브래디 스나이더 기자는 스탠다드 모델인 갤럭시Z폴드8을 직접 구매해 써본 뒤 플렉스 모드가 사라진 대신 얻은 것에 대해 다뤘다. 두 리뷰는 같은 세대 폴더블 두 모델이 각각 다른 방식으로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을 보여준다.

커버 스크린과 무게, 폴더블의 체감이 달라졌다

새미구루 리뷰어는 갤럭시Z폴드8 울트라를 접었을 때 크기가 일반 스마트폰에 가깝지만 갤럭시S26 울트라보다는 살짝 좁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은 접었을 때 여권처럼 뭉툭한 형태다. 리뷰어는 수년간 커버 스크린이 너무 좁아 실사용이 어려웠다는 점을 지적해왔는데, 울트라 커버 스크린은 이제 이메일 답장이나 대화까지 가능한 폭이 됐다고 밝혔다. 스탠다드보다 좁은 덕분에 한 손 타이핑도 더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무게는 예상과 달리 문제가 되지 않았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215g으로, 폴더블이 아닌 갤럭시S26 울트라(214g)와 단 1g 차이다.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은 201g으로 두 폴더블 모델 간 무게 차이가 오히려 더 크다. 삼성이 새로 적용한 힌지 구조 '플렉스 티타늄'(Flex Titanium) 덕분에 한 달 사용 후에도 전작 갤럭시Z폴드7과 같은 기간 대비 주름이 눈에 덜 띈다고 리뷰어는 전했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개폐감이 더 단단해졌고, 베젤 가장자리를 둥글게 처리한 디자인이 펼치기를 쉽게 하고 손에 베기지 않게 해준다고 평가했다.

4피트 낙하에도 살아남은 내구성 / AI 생성 이미지
4피트 낙하에도 살아남은 내구성 / AI 생성 이미지

4피트 낙하에도 살아남은 내구성

리뷰어는 저녁 준비 중 아이 손을 씻기다 화장실 카운터에서 폰이 미끄러져 약 4피트(약 1.2m) 높이에서 타일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계획된 낙하 테스트는 아니었다. 결과는 모서리에 큰 페인트 칩이 생긴 것이 전부였다. 균열이나 스크래치, 눌림은 없었고 힌지도 이전과 똑같이 열리고 닫혔다.

리뷰어는 이 경험 이후 물기나 먼지가 있는 공간에 폰을 들고 다니는 데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전 세대 폴더블에서는 느껴본 적 없는 안도감이라며, 삼성이 수년간 이어진 내구성 우려를 이번 힌지 개선으로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200달러 차이를 가른 건 카메라였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와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의 정가 차이는 200달러다. 새미구루 리뷰어는 이 차이가 거의 전적으로 카메라에서 비롯된다고 밝혔다. 울트라는 갤럭시S26 울트라와 동일한 카메라 시스템을 갖춰 2억 화소 메인 센서, 5000만 화소 초광각, 1000만 화소 3배 망원 렌즈를 탑재했다.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은 5000만 화소 메인과 50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되고 망원 렌즈는 없다.

화면 크기도 다르다. 울트라를 펼치면 8인치 디스플레이가 나오는데, 이는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을 펼쳤을 때보다도 큰 크기다. 다만 형태는 다르다. 스탠다드 모델은 4:3에 가까운, 전자책 리더나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정방형 비율이라 독서나 가로 영상 시청, 화면 분할에 유리하다. 반대로 울트라는 더 세로로 길어 분할 키보드 사용에 적합하고, 리뷰어도 커버 스크린보다 메인 스크린에서 타이핑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밝기는 올해 최대 3000니트까지 올라갔다. 리뷰어는 섭씨 43~46도(화씨 110~115도)에 달하는 미국 피닉스의 실외 환경에서 실제로 밝기를 체감했다며, 전작 갤럭시Z폴드7보다 야외 시야성이 확실히 좋아졌다고 밝혔다. 반사 방지 코팅도 적용됐는데 갤럭시S26 울트라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폴드7 대비로는 뚜렷한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구도는 최근 들어 오히려 뒤집혔다. 리뷰어가 글을 쓰는 시점 기준 울트라는 1,799달러로 할인돼, 정가 1,899달러인 스탠다드보다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었다. 정가로 비교하면 200달러 차이지만, 할인이 이어지는 동안은 카메라와 화면까지 더 나은 울트라 쪽이 오히려 유리한 선택이 된다고 리뷰어는 평가했다.

스탠다드 폴드8은 힌지로 승부수를 던졌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의 브래디 스나이더 기자는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을 구매하기 전 스펙시트에서 눈에 띄는 단점을 찾아봤다고 밝혔다. 배터리가 살짝 작아진 점과 후면 듀얼 카메라 구성은 실망스럽지 않았지만, 플렉스 모드가 빠졌다는 사실에는 놀랐다고 전했다. 플렉스 모드는 힌지를 특정 각도로 고정하고 화면을 분할해 노트북처럼 세워 쓰는 기능으로, 스나이더 기자는 갤럭시Z플립3 시절부터 이 기능을 애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갤럭시Z폴드8 울트라만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이 플렉스 모드를 뺀 이유는 힌지 구조 자체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티타늄 기반 디스플레이 구조와 힌지 메커니즘 개선, 마그넷 힘을 결합해 “펼치는 동작이 더 부드럽고 가볍고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용에서는 펼치는 과정 중 약 75% 지점까지는 손으로 직접 힘을 줘야 하지만, 그 지점을 넘으면 힌지가 저절로 나머지를 완성한다고 스나이더 기자는 전했다. 그는 이 감각을 자동차 핸들이 회전 후 저절로 중심으로 돌아오는 것에 비유했다.

스나이더 기자는 이렇게 쉽게 펼쳐지는 힌지 덕분에 7.6인치 메인 화면을 다른 어떤 폴더블보다 자주 열어 쓰게 됐고, 이 경험이 1,899달러라는 가격을 값어치 있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플렉스 모드의 대안으로는 커버 스크린을 켜고 힌지를 살짝 벌려 세우는 '텐트 모드'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 트랙패드나 원UI(One UI)의 시스템 전역 미디어 컨트롤 같은 기능은 텐트 모드에서 쓸 수 없지만, 큰 불편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스나이더 기자는 여전히 울트라보다 스탠다드 갤럭시Z폴드8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16:10 비율의 커버 스크린이 확대 없이도 와이드스크린 콘텐츠를 거의 꽉 채워 보여주기 때문이라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