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챗GPT, 에픽 3억2500만 환자기록 연결…읽기 전용으로 진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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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를 에픽 3억2500만 환자기록과 연동…읽기전용 통합 공개
공공 의료데이터 플러그인도 추가, 옵트아웃 불분명·의료소송 논란 겹쳐

챗GPT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챗GPT 관련 이미지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오픈AI가 챗GPT를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HR) 시스템과 직접 연결하는 새 도구를 내놨다. 미국 최대 전자의무기록 업체 에픽 시스템즈(Epic Systems)와의 통합 기능과 공공 의료데이터 플러그인이 핵심이다. 임상의는 승인된 환자 기록에 접근해 진료 전 병력, 검사 결과, 약물 변경 사항, 후속 조치 필요성 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임상 활용 사례를 포함한 4,300건 이상의 평가에서 응답의 99%가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비스는 챗GPT 포 클리니션스(ChatGPT for Clinicians)와 챗GPT 포 헬스케어(ChatGPT for Healthcare) 두 버전으로 나뉜다.

에픽 3억2500만 환자 데이터와 연결되는 챗GPT

에픽의 전자의무기록은 미국 내 거의 모든 환자, 3억2500만 명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새 통합은 의료진이 개별 환자를 진료하며 챗GPT로 그 기록을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나아가 챗GPT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이 하나의 워크플로 안에서 함께 작동해, 진료 중 챗봇을 기록 시스템에 사실상 추가하는 형태다.

접근 가능한 정보는 현재 처방약, 병력, 알레르기 기록, 검사 결과, 과거 진료 문서 등이다. 챗GPT는 이 정보를 자동으로 요약해 의료진이 필요한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의료진은 환자 차트를 닫지 않고도 기존 기록에 내용을 추가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다만 연결은 읽기 전용(read-only)이다. 챗GPT는 의료기록을 수정하거나 주문을 넣거나 환자에게 연락하거나 기존 차트 권한을 무시할 수 없다. 오픈AI는 도움말 문서에서 “임상의는 기존 기록을 검토하고 진료를 결정할 책임을 계속 진다”고 명시했다.

공공 의료데이터 플러그인, 임상시험·의약품 정보까지 통합 / AI 생성 이미지
공공 의료데이터 플러그인, 임상시험·의약품 정보까지 통합 / AI 생성 이미지

공공 의료데이터 플러그인, 임상시험·의약품 정보까지 통합

오픈AI는 새 헬스케어 퍼블릭 데이터(Healthcare Public Data) 플러그인도 함께 내놨다.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스(ClinicalTrials.gov),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 펍메드(PubMed),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 관련 기록, 의약품 성분 데이터베이스 알엑스놈(RxNorm), 의약품 라벨 정보 데일리메드(DailyMed) 등 정부·공공기관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할 수 있다.

오픈AI는 성명에서 “의료 조직은 진료와 운영의 중심이 되는 시스템·정보 전반에서 작동하는 AI가 필요하다. 환자 맥락, 의학적 근거, 공공 의료데이터, 조직 지식은 흔히 서로 다른 곳에 흩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런 소스를 통제된 작업공간에서 연결하면 팀이 올바른 정보를 찾고 맥락 속에서 이해해 업무에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 플러그인이 각 소스를 따로 검색하지 않고도 임상시험 참여 자격 기준, 의약품 식별자, 보장 정책 버전, 의료진 기록 등 정밀한 정보를 비교·확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개인정보 보호는 어떻게—옵트아웃 불분명

새 기능은 보호되는 건강정보(protected health information)를 포함할 수 있다. 오픈AI는 의료기관에 적절한 협약과 승인을 갖췄는지 확인하라고 안내했다. 그런데 환자가 자신의 기록이 챗GPT에 접근되는 것을 거부할 수 있는지는 오픈AI 발표에서 분명하지 않다. 야후 테크(tech.yahoo.com)의 확인 요청에도 오픈AI는 답하지 않았다.

에픽 측은 야후 테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소프트웨어는 개방적이고 상호운용이 가능하다. 오픈AI의 임상의용 앱은 오픈닷에픽(open.epic)에서 어떤 개발자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FHIR API를 통해 에픽 전자의무기록에 연결되는 약 3,000개 앱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의료 시스템이 어떤 앱을 전자의무기록에 연결하고 어떻게 사용할지는 각 기관이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답변에는 환자 옵트아웃 가능 여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헬스케어 확장 속 소송·HIPAA 논란도

오픈AI는 올해 초 챗GPT 헬스(ChatGPT Health)를 도입하며 “건강 정보와 챗GPT의 지능을 안전하게 결합해 건강 문제를 더 잘 이해하고 준비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돕는 전용 경험”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에는 이 프로그램을 미국 전역 모든 사용자에게 개방하면서 최신 모델이 “임상의 수준보다 더 나은 추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픈AI는 현재 플로리다의 한 남성으로부터 소송을 당한 상태다. 이 남성은 챗GPT로부터 잘못된 의료 조언을 받아 생명을 위협하는 건강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한다. 소송은 오픈AI와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Sam Altman)을 과실과 “무자격 의료행위”로 고발하며, 챗봇이 “매우 위험한 의료 권고”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에픽의 최고의료책임자 재키 거하트(Jackie Gerhart) 박사는 지난 1월 인터뷰에서 챗GPT가 건강보험 이동성 및 책임법(HIPAA)을 준수한다는 오픈AI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메드시티뉴스(MedCityNews)에 “무료인 어떤 것에 내 의료 정보를 넣을 때 그 정보가 어떻게 되는지, 그 사업 모델이 무엇인지 항상 궁금하다”고 말했다. 별도로 지난 12월 텍사스주 법무장관 켄 팩스턴(Ken Paxton)은 에픽이 전자의무기록 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행사하고 미성년 자녀 의료기록에 대한 부모 접근을 제한하는 “기만적 관행”을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에픽은 혐의를 부인하며 소송이 잘못됐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