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감 1위' 뽑힌 한동훈이 “정권 탈환”며 외치며 꺼낸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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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년 보수 재건, 2030년 정권탈환 선언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른 가운데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을 직접 언급하며 정치적 행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동시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를 향해서는 당내 갈등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 뉴스1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 뉴스1

한 의원은 지난 4일 부산 구포시장에서 열린 '제1회 구포데이(9·4day)'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한 의원은 시장 곳곳을 돌며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고,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정치적 구상과 국민의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관심을 모은 대목은 한국갤럽 조사에서 자신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온 데 대한 반응이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 의원은 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 오세훈 서울시장이 5%로 뒤를 이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은 각각 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접촉률은 47.4%, 응답률은 10.9%였다

다만 한 의원과 김 대표의 격차는 2%포인트로 표본오차 범위 안에 있다. 무엇보다 특정 인물을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가 5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후보군을 미리 제시하지 않고 응답자가 직접 이름을 말하는 자유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갤럽은 이 문항이 실제 대선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장래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라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자신의 선호도 1위 결과를 두고 단순한 소감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2028년 보수의 재건, 2030년 정권의 탈환을 한동훈이 하겠다"고 밝히며 정치적 목표를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당내 상황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의원은 장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가 민주당을 견제하기보다 당 내부에서 자신들을 반대하는 인사들을 겨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견제받고 비판받아야 할 만한 중요한 일들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장동혁 당권파는 당내에서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을 죽이는 데에만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의 징계 문제도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진 의원은 6·3 지방선거 당시 한 의원의 선거를 지원한 일을 비롯한 사유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불복 절차를 밟고 있다. 한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당권파는) 선택적으로 정적 죽이기, 징계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 뉴스1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 뉴스1

대여 투쟁 방식에 대해서도 장 대표와 다른 노선을 강조했다. 한 의원은 "저는 북 치는 정치로 민주당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장 대표는 북을 치더라도 저는 앞장서서 민주당과 싸우겠다"며 "그것을 국민들이 바라고 계시고 진짜 이기는 길이다. 싸우는 정당으로는 부족하다. 이기는 정당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당 밖에서 활동하면서도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정치적 메시지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의원이 18%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오세훈 시장은 14%, 장 대표는 11%였다. 보수층에서도 한 의원 14%, 오 시장 12%, 장 대표 9% 순으로 나타났다.

한 의원의 현재 정치적 위치는 국민의힘과 거리를 둔 무소속 의원이다. 과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대표를 지냈지만 2024년 총선 이후 정치적 입지가 크게 달라졌다. 이번 조사에서 기록한 9% 역시 당시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한 의원은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던 2024년 3월 같은 조사에서 24%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한 의원이 무소속 상태에서 여야 주요 정치인들과 함께 차기 지도자 선호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은 이번 조사에서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 조사에서 같은 방식으로 실시된 이재명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4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1%였으며 민주당 정당 지지도는 38%, 국민의힘은 30%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