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즉흥여행' 논란 속 절묘한 타이밍… '충주맨' 김선태가 올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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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태, 충주 시내버스 타고 무계획 여행
'나혼산' 제작진, 전현무 여행 사전 준비 인정·사과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여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주맨’으로 알려진 김선태가 비슷한 콘셉트의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영상 제목과 공개 시점이 맞물리면서 MBC ‘나 혼자 산다’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김선태, 아무 버스나 골라 떠난 ‘즉흥여행’

김선태는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즉흥여행 홍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충주맨'으로 알려진 유튜버 김선태. / 유튜브 '김선태'
'충주맨'으로 알려진 유튜버 김선태. / 유튜브 '김선태'

영상에서 김선태는 오전 6시 충주 시내버스 터미널을 찾았다. 그는 “오늘은 즉흥여행을 해보겠다. 아무 시내버스나 랜덤으로 타고 종점으로 가보겠다”고 말했다.

첫차 운행을 앞둔 여러 버스를 둘러보던 김선태가 고른 노선은 방대행이었다. 방대마을은 과거 김선태가 담당했던 마을 가운데 한 곳이었다.

김선태는 “방대마을이 산척면에 있는데 제 담당 마을이었기 때문에 기억한다”며 “면사무소 공무원들은 자기 담당 마을이 있다. 산척면에서 마을이 26개 있는데 3~4개씩 담당 마을이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 마을 여행을 하게 됐는데 정한 건 아니고 우연이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방대마을을 목적지로 정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충주맨 김선태. / 유튜브 '김선태'
충주맨 김선태. / 유튜브 '김선태'

종점에 도착한 뒤에도 별도의 일정은 없었다. 김선태는 “뭐 하지?”라고 고민하다 “할 게 없다. 일단 옆 마을까지 한번 걸어가 보겠다”며 다음 행선지를 정했다.

이후 걸어서 정암마을로 이동한 김선태는 “산이 쭉 두르고 있고 충주호가 있어 신선이 나올 것 같은 멋있는 마을”이라고 소개했다. 마을 팔각정에서 충주호를 바라보고 강가에서는 낚싯배를 타고 낚시터 주변을 둘러봤다. 낚시를 하거나 낮잠을 자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후 다시 버스를 타고 산척면으로 이동해 면사무소 앞 식당에서 곤드레밥과 청국장 등을 먹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공개 시점 맞물리며 ‘나혼산 저격’ 반응도

영상이 공개된 뒤에는 여행 내용뿐 아니라 제목과 공개 시점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상황과 겹치면서 일부에서는 ‘나 혼자 산다’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김선태는 영상에서 전현무나 ‘나 혼자 산다’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영상은 무작위로 버스를 골라 종점까지 이동한 뒤 현장에서 다음 일정을 정하는 여행 과정을 담았다.

나혼자산다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나혼자산다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지난달 14일과 2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됐다. 당시 전현무는 사전에 여행지를 정하지 않은 채 공항으로 향한 뒤 현장에서 카자흐스탄 알마티행을 선택해 29시간 동안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방송 이후 제작진이 해외 촬영에 대비해 항공편과 현지 촬영 여건 등을 사전에 검토하고 준비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즉흥여행’이라는 표현을 두고 논란이 이어졌다.

제작진, 스태프 항공권 미리 발권했다고 밝혀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촬영 과정을 설명하며 사과했다.

제작진은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편은 평소 즉흥 여행을 즐기는 전현무의 일상을 제작진이 함께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방송을 위해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다”며 “제한된 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는 근거리 국가들을 중심으로 여러 가능성을 살펴봤으며, 전현무가 평소 관심을 보여온 여행지와 당시 항공편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나혼자산다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나혼자산다 캡처. / 유튜브 '엠뚜루마뚜루 : MBC 공식 종합 채널'

또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뒀다”며 “전현무가 당일 다른 목적지를 선택하거나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스태프 항공권은 취소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상황 역시 여행의 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낼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전현무의 항공권은 당일 공항에서 직접 발권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전현무는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다. 다만, 방송에서 ‘즉흥 여행’이라는 표현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했다.

관광청 촬영 협조·렌터카 절차도 설명

알마티시 관광청의 지원 여부와 관련해서는 금전적 지원은 없었지만 촬영 협조는 받았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알마티시 관광청으로부터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며 “앞서 밝힌 ‘지원이 없었다’는 입장은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이 없었다는 취지였으며, 이 표현이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드렸다”고 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 혼선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지 렌터카 이용 과정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제작진은 “렌터카 이용 관련해서 해당 차량은 전현무가 인천공항에서 직접 예약한 뒤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인도받았다”며 “그러나 방송 이후 관련 서류 미비에 대한 지적을 접하고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카자흐스탄 내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했다.

제작진은 “‘나 혼자 산다’는 출연자들의 일상을 최대한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아왔다”며 “그럼에도 이번 방송에서는 프로그램의 현실감과 몰입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판단에 치우쳐 실제 촬영 과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드리지 못했다. 그 결과 시청자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고, 이후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명확하게 설명드리지 못했다. 제작진의 판단과 대응이 부족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다 세심하게 방송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