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할 때 무심코 버리는 '이것'… 쌓이면 '수리비 폭탄'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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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에 버리면 안 되는 것들

프라이팬에 남은 기름이나 그릇에 붙은 밥알은 물을 틀면 금세 배수구 아래로 사라진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배관 안에서도 모두 없어진 것은 아니다. 잘못 흘려보낸 음식물과 기름이 쌓이면 배수 속도가 느려지거나 막힘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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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울 때 흐르는 기름, 식으면 배관에 달라붙는다

싱크대에 버리지 말아야 할 대표적인 것은 식용유와 각종 동물성 지방이다. 튀김을 하고 남은 기름은 물론 삼겹살이나 베이컨을 구운 뒤 팬에 고인 지방, 버터나 기름이 많이 들어간 소스도 그대 흘려보내지 않는 편이 좋다.


뜨거운 기름은 액체 상태라 물과 함께 쉽게 내려간다. 문제는 배관을 지나며 온도가 낮아진 뒤부터다. 기름의 점성이 높아지거나 일부가 굳으면 배관 벽에 붙을 수 있다. 여기에 밥알이나 채소 조각, 다른 음식물 찌꺼기까지 붙으면 통로가 점차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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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쌓인다고 해서 처음부터 싱크대가 완전히 막히는 것은 아니다. 물이 빠지는 속도가 서서히 느려지거나 설거지를 한 뒤 물이 한동안 고여 있는 현상으로 먼저 나타날 수 있다. 배수관 안쪽에 쌓인 찌꺼기가 많아지면 결국 물길을 막아 역류하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뜨거운 물을 많이 틀어 내려보내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뜨거운 물에 섞여 당장은 멀리 흘러갈지 몰라도 배관의 온도가 낮아지는 구간에서 다시 들러붙게 된다. 주방세제를 넉넉히 풀어 흘려보내는 방식 역시 기름 성분을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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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팬이나 냄비에 남은 기름은 물을 받기 전에 먼저 제거하는 편이 낫다. 팬에 얇게 남은 기름은 키친타월 등으로 닦아낸 뒤 설거지하면 배수관으로 들어가는 양을 줄일 수 있다. 튀김 등에 사용하고 남은 기름처럼 양이 많다면 따로 모아 배출해야 한다.

밥알·면 조각, 작아도 그대로 흘려보내면 안 된다

설거지를 할 때 흔히 배수구로 들어가는 것이 밥알과 면 조각이다. 접시에 붙은 밥풀을 물로 떼어내거나 남은 국수를 그대로 싱크대에 붓는 경우가 있지만, 익힌 음식물이 물을 만난다고 해서 곧바로 분해되는 것은 아니다.


밥이나 국수, 파스타 같은 음식물은 크기가 작아 거름망 틈을 통과하기도 한다. 배관 안으로 들어간 뒤 굴곡진 부분이나 이미 기름이 붙어 있는 곳에 머물면 다른 찌꺼기와 엉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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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이나 찌개도 국물만 남았다고 생각해 그대로 붓기 전에 건더기가 남아 있는지 살펴야 한다. 고춧가루나 다진 채소, 작은 고기 조각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잔여물도 그대로 배수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국물 위에 기름이 많이 떠 있다면 음식물 찌꺼기와 지방이 한꺼번에 내려가는 셈이다.


남은 음식은 설거지를 시작하기 전에 따로 덜어내고 접시나 냄비에 붙은 고형물도 가능한 한 제거한 뒤 물을 사용하는 편이 낫다. 배수구 거름망은 작은 음식물이 들어가는 양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모든 찌꺼기를 걸러내지는 못한다.

밀가루와 반죽은 물에 섞이면 더 끈적해진다

밀가루도 싱크대에 그대로 흘려보내면 안 되는 대표적인 재료다. 가루 상태에서는 가볍고 쉽게 흩어지지만 물을 만나면 점성이 생긴다. 밀가루가 묻은 그릇에 바로 물을 붓거나 남은 반죽을 싱크대로 씻어내면 끈적한 찌꺼기가 배수관으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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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나 튀김옷을 만들고 남은 묽은 반죽도 마찬가지다. 물기가 많아 쉽게 흘러갈 것처럼 보여도 배관 안의 기름이나 음식물과 만나면 쉽게 들러붙는다.


빵이나 면 요리를 한 뒤 그릇 바닥에 남은 되직한 반죽은 먼저 긁어내고, 밀가루가 많이 묻은 조리도구도 가루를 최대한 털어낸 뒤 씻는 편이 좋다. 싱크대에서 반죽 그릇을 씻을 때 처음부터 많은 물을 받아 한꺼번에 흘려보내는 방식은 피하는 것이 낫다.


전분이 많이 들어간 걸쭉한 음식도 남은 양이 많다면 그대로 배수구에 붓지 않는 편이 좋다. 죽이나 걸쭉한 소스 역시 씻어내기 전에 내용물을 최대한 덜어내 배출해야 배관 막힘을 방지할 수 있다.

커피 찌꺼기, 작은 입자도 배수관에 쌓일 수 있다

원두를 갈아 사용하고 남은 커피 찌꺼기도 싱크대로 흘려보내기 쉬운 물질이다. 입자가 작고 물에 젖어 있어 물을 틀면 곧바로 내려가지만 커피 찌꺼기는 물에 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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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에 들어간 커피 찌꺼기는 다른 고형물과 함께 남거나 기름이 붙은 부분에 달라붙을 수 있다. 한 번에 버리는 양이 많을수록 배수구 거름망을 통과한 입자도 늘어난다. 커피를 내린 뒤 필터나 포터필터에 남은 찌꺼기는 싱크대에 털어내기보다 따로 모아 배출하는 것이 맞다.


찻잎도 같은 이유로 배수구에 버리지 않는다. 티백이 터져 나온 작은 찻잎이나 차를 우린 뒤 남은 잎은 물에 쉽게 분해되지 않는다. 체나 거름망에 남은 찻잎도 물로 밀어내지 말고 먼저 걷어낸 뒤 세척하는 편이 낫다.

채소 껍질·씨앗·뼈도 설거지 전에 걷어내야

양파 껍질이나 대파 뿌리처럼 질긴 식재료도 싱크대에 넣지 않는다. 얇고 가벼워 물과 함께 쉽게 내려갈 것처럼 보이지만 길쭉한 섬유질은 배관의 굴곡이나 다른 찌꺼기에 걸릴 수 있다.


옥수수 껍질과 속대, 질긴 채소 줄기처럼 섬유가 많은 부위도 물에 쉽게 풀리지 않는다. 과일을 손질하고 나온 단단한 씨앗이나 껍질 역시 설거지 물로 밀어 넣지 말아야 한다.


달걀 껍데기와 생선뼈, 육류 뼈, 조개나 굴 껍데기도 배수구로 들어가서는 안 된다. 잘게 부수더라도 배관에 쌓이기 쉬우며, 크기가 큰 조각은 배수구 입구에서부터 걸릴 수 있다. 작은 조각이 안쪽으로 들어가더라도 다른 찌꺼기와 엉겨 배관을 막을 수 있다.


음식을 손질할 때부터 껍질과 뼈를 별도 용기에 모아두면 설거지 과정에서 싱크대로 흘러가는 양을 줄일 수 있다. 도마나 접시에 남은 조각도 물부터 틀기보다 먼저 걷어낸 뒤 세척하는 방식이 좋다.

배수구 거름망이 있어도 음식물을 그대로 털어 넣으면 안 된다

주방 싱크대에는 대부분 거름망이 있지만 이것만으로 모든 음식물을 막을 수는 없다. 큰 건더기는 걸러져도 밥알보다 작은 찌꺼기와 커피 가루, 액체 상태의 기름은 그대로 지나갈 수 있다.


거름망에 음식물이 가득 찬 상태에서 계속 물을 사용하면 작은 찌꺼기가 틈 사이로 빠져나가기도 한다. 거름망에 쌓인 내용물은 물로 눌러 내려보내지 말고 걷어내야 한다.


싱크대 아래 배수관이 항상 일직선으로 내려가는 구조인 것은 아니다. 냄새가 실내로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해 물이 고여 있도록 굽어 있는 트랩이 설치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 찌꺼기나 기름이 이런 굴곡진 부분에 쌓이면 배수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물이 예전보다 천천히 내려가거나 설거지 중 싱크대 바닥에 물이 쉽게 차오르는 상태가 반복된다면 음식물을 더 흘려보내지 않는 것이 좋다. 이미 물이 거의 내려가지 않거나 역류한다면 배수관 내부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폐식용유·뼈·껍데기는 종류에 맞게 따로 배출

싱크대에 버리지 말아야 할 찌꺼기는 종류에 따라 따로 배출해야 한다. 폐식용유는 아파트 등에 설치된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며, 소량은 키친타월 등에 흡수시켜 일반 쓰레기로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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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돼지·닭 등의 뼈와 생선뼈, 조개·굴 등 패류 껍데기, 달걀 껍데기는 음식물류 폐기물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류한다. 양파·마늘·옥수수 껍질과 일부 단단한 과일 씨 등도 일반 쓰레기에 해당한다. 다만 세부적인 배출 방법은 지자체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거주 지역의 기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싱크대에는 음식물뿐 아니라 남은 약도 버리지 않는다. 먹다 남은 물약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하수구에 흘려보내지 않고 폐의약품 수거 장소에 배출해야 한다. 가까운 주민센터나 보건소, 약국 등에 마련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이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