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일 영광군수, 건고추 수매 현장서 농업인 격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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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93톤 계약재배…장세일 군수, 판로 확대·소득 안정 지원 약속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본격적인 건고추 수확과 수매철을 맞아 영광군이 지역 농업 현장을 찾아 작황과 출하 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장세일 군수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영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2026년산 건고추 수매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 영광군
장세일 군수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영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2026년산 건고추 수매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 영광군

올해 영광지역은 장마철 강수량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고추 생육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고, 병해충 발생도 줄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영광군은 장세일 군수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영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2026년산 건고추 수매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영광은 전남을 대표하는 고추 주산지로 꼽힌다. 특히 지역에서 생산되는 태양초 고추는 품질과 맛이 뛰어난 지역 특산물로 알려져 있으며, 고추 재배는 지역 농가의 주요 소득원 가운데 하나다.

이번 방문은 수확과 수매가 동시에 이뤄지는 시기에 맞춰 농가의 출하 과정과 수매 기준을 직접 확인하고, 작황 변화와 가격 동향에 따른 농업인의 어려움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 기상 여건 개선으로 생산량 증가 전망

올해 영광지역 고추는 전반적으로 생육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으면서 고추 재배에 비교적 유리한 기상 조건이 이어졌고, 병해충 발생도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세일 군수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영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2026년산 건고추 수매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 영광군
장세일 군수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영광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방문해 2026년산 건고추 수매 현장을 살펴보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 영광군

고추는 생육 기간 중 강우량과 일조량, 기온 변화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이 크게 달라지는 작물이다. 비가 지나치게 많이 내리면 뿌리와 줄기의 생육이 약해지고 병해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올해는 이러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광군은 올해 고추 생산량이 10a당 24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36㎏보다 4㎏ 증가한 수치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전체 출하량도 전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생산량 증가가 농가 소득 확대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수확 이후의 유통과 가격 형성이 중요하다. 작황이 좋을수록 시장에 출하되는 물량이 늘어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수급을 조절하는 정책이 농업인의 경영 부담을 줄이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장세일 군수는 수매 현장을 둘러보며 농업인들과 관계자들에게 올해 작황과 출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물었다. 농업인들은 수확에 필요한 인력과 생산비 부담, 수매 기준, 가격 변동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620농가 대상 건고추 수매 진행

올해 건고추 수매는 채소수급안정사업 계약재배에 참여한 620농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수매 기간은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이며, 농가에서 수확·건조한 고추가 농산물산지유통센터로 출하됐다.

수매 기준은 상품 이상 등급과 수분 함량 15% 이내로 정해졌다. 건고추는 건조 상태와 수분 함량에 따라 저장성과 품질이 달라질 수 있어 적정 수분 기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지나치게 높으면 보관 과정에서 변질이나 곰팡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상품성이 떨어질 수 있다.

수매 현장에서는 출하된 건고추의 품질과 수분 상태 등을 확인한 뒤 등급에 따라 물량을 분류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농업인들은 한 해 동안 재배한 고추를 출하하며 수매 결과와 가격에 관심을 보였다.

현재 수매 가격은 1등품 기준으로 600g 한 근당 1만1천 원에서 1만1천500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다만 농산물 가격은 출하량과 소비량, 유통 상황, 품질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수확기 가격 흐름을 지속적으로 살펴야 한다.

고추 재배 농가 입장에서는 수확기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생산비를 충분히 보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최근에는 비료와 농약, 농자재 가격뿐 아니라 인건비와 운송비도 상승해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계약재배와 수급안정사업은 이러한 가격 변동 위험을 완화하고 농가가 일정한 판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와 행정기관이 협력해 출하 물량과 수매 일정을 조정하면 시장 상황에 대한 농가의 불안도 줄일 수 있다.

◆ 작황 호조 속 가격 변동 대응 필요

올해 영광지역의 고추 작황은 양호하지만, 생산량 증가가 반드시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공급량이 늘어나면 시장 가격이 하락할 수 있고, 소비 위축이나 유통환경 변화가 발생하면 가격 변동 폭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영광군과 농협, 생산자단체는 수확기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농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서는 수매 물량을 확대하는 것뿐 아니라 다양한 유통 경로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망, 온라인 쇼핑몰, 직거래 등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영광 태양초의 품질과 생산지역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

지역 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노력도 요구된다. 소비자가 영광산 건고추를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 이력과 품질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포장과 홍보를 차별화하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건고추는 가정용 조미료뿐 아니라 김치와 장류, 가공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안정적인 원료 공급과 품질이 유지되면 지역 가공업체와 연계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

농산물 가공과 유통이 활성화되면 단순히 원물을 판매하는 것보다 농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커질 수 있다. 생산된 고추를 건조·선별·분쇄·포장해 상품화하거나, 지역 특색을 담은 고춧가루와 양념 제품으로 개발하면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농가가 개별적으로 가공과 판매를 추진하기에는 시설과 인력, 유통 전문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행정과 농협, 생산자단체가 공동 선별과 공동출하, 공동브랜드 등을 지원하면 소규모 농가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쉬워진다.

◆ “판로 확대와 소득 안정 지속 지원”

장세일 영광군수는 사흘 동안 수매 현장을 찾아 건고추 수매 과정과 농가 출하 상황을 직접 살폈다. 현장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며 생산량 증가에 따른 유통 상황과 농업인의 부담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장 군수는 “영광군은 고추 주산지로서 우리 군에서 생산되는 태양초 고추는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상기후와 농산물 가격 변동, 생산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판로 확대와 농가소득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 군수의 발언은 지역 대표 작목인 고추의 생산 기반을 유지하고, 농업인이 가격 변동과 비용 상승으로 겪는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농산물 생산부터 수매와 유통, 판매까지 전 단계에서 농업인의 소득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고추를 비롯한 지역 주요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을 위해 계약재배와 수급안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협 등 생산자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해 농가가 안정적으로 출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계약재배는 농가가 출하처를 사전에 확보하고 생산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행정과 생산자단체는 계약재배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기술과 품질관리 정보를 제공하고, 수매 이후 유통 과정에 대한 지원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후변화가 농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병해충 예찰과 재배기술 교육, 기상정보 제공 등 사전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처럼 기상 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해에는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기상 악화가 예상되는 해에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영광군 고추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인의 현장 경험과 행정의 정책 지원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 생산자는 품질 향상과 안전한 재배에 힘쓰고, 행정과 농협은 안정적인 수매와 유통망 확보,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올해 건고추 수매는 지역 고추산업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는 자리이자 향후 정책 방향을 모색하는 현장이 됐다. 작황 호조로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변동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는 만큼, 수확 이후 농가 소득을 안정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영광군이 계약재배와 수급안정사업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판로를 확대하고, 태양초 고추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지역 대표 작목인 고추가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 기반을 바탕으로 농업인 소득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