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청원경찰과 임금협약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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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3.5% 인상·퇴직연금 제도 선택권 확대…15년 연속 무분규 노사관계 이어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가 청원경찰 근로자들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최관호)는 전국보안방재노동조합 여수광양항만공사 청원경찰지회와 지난 4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최관호)는 전국보안방재노동조합 여수광양항만공사 청원경찰지회와 지난 4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 / 여수광양항만공사

이번 협약에는 청원경찰의 기본급 인상과 퇴직연금 제도 개선 등이 포함됐으며, 노사는 지속적인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최관호)는 전국보안방재노동조합 여수광양항만공사 청원경찰지회와 지난 4일 2026년 임금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노사 간 실무교섭과 본 교섭을 통해 마련됐다. 노사는 임금과 복지제도, 근로조건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의견을 주고받으며 쟁점을 조율했고, 상호 신뢰와 양보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

◆ 수차례 교섭 끝에 최종 합의 도출

임금협약 체결 과정에서 노사는 관련 법령 개정 내용과 정부 고시 기준을 면밀히 검토했다. 공공기관의 보수 운영 원칙과 청원경찰의 업무 특성, 기관의 재정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협약안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이번 교섭은 일방적인 요구나 대립보다 실무적인 논의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노사는 현장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필요성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 있는 보수 운영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청원경찰은 항만시설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 인력으로,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과 화물, 근로자, 방문객의 안전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항만시설 출입 관리와 순찰, 위험 상황 대응 등 현장 업무가 중요한 만큼 안정적인 근무환경과 전문성 있는 인력 운영이 필수적이다.

공사와 청원경찰지회는 이러한 업무 특성을 고려해 근로자의 사기를 높이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항만 안전관리 수준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는 데 뜻을 모았다.

◆ 청원경찰 기본급 3.5% 인상

이번 협약에 따라 청원경찰 기본급은 3.5% 인상된다. 인상안은 관련 법령 개정과 정부 고시 내용을 반영해 결정됐다.

기본급 인상은 청원경찰의 안정적인 근무를 지원하고, 항만시설 보안 업무에 대한 책임과 전문성을 보상하기 위한 조치다. 청원경찰은 교대근무와 야간근무, 긴급상황 대응 등 일반적인 사무직과 다른 근무환경에 놓여 있는 만큼, 업무의 특성과 부담을 고려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이번 임금협약은 단순한 임금 조정을 넘어 항만 안전과 보안을 담당하는 현장 인력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근로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항만시설에 대한 보안 수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사는 앞으로도 관련 제도와 정부 정책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현장 근로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 퇴직연금 선택권도 확대

퇴직연금 제도와 관련한 개선안도 이번 협약에 포함됐다. 노사는 희망하는 경우 퇴직연금 제도를 기존 확정급여형(DB)에서 확정기여형(DC)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데 합의했다.

확정급여형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 받을 급여 수준이 사전에 정해지는 방식이며, 확정기여형은 사용자가 매년 부담금을 납입하고 근로자가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개인의 재무상황과 노후 준비 방식에 따라 선호하는 제도가 다를 수 있는 만큼, 선택권 확대는 근로자 중심의 복지제도 개선으로 평가된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청원경찰 직원들은 자신의 퇴직 이후 계획과 재무 여건 등을 고려해 보다 적합한 퇴직연금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공사는 제도 전환 과정에서 직원들이 관련 내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와 상담을 제공할 예정이다.

노사는 퇴직연금 제도 변경이 직원들의 장기적인 생활 안정과 노후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제도 운영의 투명성과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 성숙한 노사문화 기반으로 항만 경쟁력 강화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노사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항만 운영의 안정성과 조직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항만은 국가 물류와 지역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다. 항만시설의 안전과 보안이 확보되지 않으면 물류 처리와 산업 활동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설과 장비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현장에서 근무하는 인력의 전문성과 책임감, 조직 내 협력체계가 중요하다.

공사는 청원경찰지회와 정기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근무환경과 업무 개선에 관한 현장의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업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청원경찰이 자부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최관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협약 체결과 관련해 노사 간 신뢰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노사 간 소통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공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현재 전국보안방재노동조합 여수광양항만공사 청원경찰지회와 여수광양항만공사 노동조합이 함께 활동하는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복수의 노동조합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각 주체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현안에 대응하며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공사는 15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오고 있으며, 4년 연속 노사관계 우수기관 인증을 받는 등 건전하고 성숙한 노사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는 노사 간 이견이 발생하더라도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는 조직문화가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앞으로도 공사는 노사협의와 교섭 과정에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합의를 도출하고,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기관의 공공성을 함께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임금협약 체결은 청원경찰의 처우 개선뿐 아니라 여수광양항의 안전한 운영과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토대로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역량을 높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항만 운영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