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비트페이, 메시 네트워크와 통합…8000만 이용자 인출 없이 300여 곳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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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비트페이, 메시 네트워크 통합…8000만 이용자 인출 없이 결제
300여 플랫폼 연결된 메시, 1조3570억원 밸류에이션 결제 인프라로 성장

바이비트(Bybit)의 결제 서비스 바이비트페이(Bybit Pay)가 크립토 결제 인프라 기업 메시(Mesh)의 네트워크와 통합했다. 이번 통합으로 바이비트 이용자는 계정 잔액을 인출하거나 별도로 자산을 환전하지 않고도 메시 기반 플랫폼에서 결제하거나 계정을 충전할 수 있게 됐다. 메시는 지갑·거래소·금융 서비스 300여 곳을 연결한 네트워크로, 바이비트가 여기에 결제 수단으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바이비트와 메시는 9월 3일(현지시각) 공동 발표를 통해 이번 통합 소식을 알렸다. 바이비트는 이 통합으로 자사가 확보했다고 밝힌 이용자 8000만 명이 보유 자산을 더 쉽게 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출 없이 바로 결제…달라지는 이용 경험
바이비트페이는 메시가 연동된 플랫폼에서 결제 수단으로 노출된다. 이용자가 체크아웃이나 계정 충전 화면에서 바이비트페이를 선택하면, 별도 지갑으로 자금을 옮기거나 수동으로 자산을 바꾸는 절차 없이 바이비트 계정에 보유한 자산을 그대로 쓸 수 있다.
바이비트 카드·페이 마케팅 총괄 소피 첸(Sophie Chen)은 “바이비트페이는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는 것과 그것을 결제에 쓰는 것 사이의 마찰을 없애도록 설계됐다”며 “이용자는 이미 보유한 자산으로 바이비트 잔액에서 직접 결제하고, 플랫폼은 원하는 자산을 받는다”고 말했다. 메시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 밤 아지지(Bam Azizi)는 “사람들이 돈을 쓰기 위해 자금을 옮겨야 할 필요는 없어야 한다”며 “우리는 이미 자금이 있는 곳으로 네트워크를 가져간다”고 밝혔다. 메시 시스템은 프로그래밍 가능한 정산 옵션을 지원해, 이용자가 결제한 자산과 다른 자산으로도 가맹점이 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이번 발표에는 지원되는 구체적 암호화폐 종류, 정산 화폐, 수수료, 지역 제한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메시는 어떤 회사…300여 플랫폼과 1조원대 밸류에이션
메시는 지갑, 거래소,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인프라 계층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용자가 지갑 주소를 일일이 복사해 별도로 이체할 필요 없이, 참여 서비스들이 자체 화면 안에 지원 계정과 결제 옵션을 넣을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회사 측에 따르면 네트워크에는 300여 개 금융 플랫폼이 연결돼 있다.
메시는 올해 1월 드래곤플라이 캐피털(Dragonfly Capital) 주도로 7500만 달러(약 1,018억원, 1달러 1,357원 기준)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 라운드로 기업가치는 10억 달러(약 1조 3,570억원)로 평가됐고, 누적 투자 유치액은 2억 달러(약 2,714억원)를 넘겼다. 패러다임(Paradigm), 모던 벤처스(Moderne Ventures),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 SBI 인베스트먼트(SBI Investment), 리버티 시티 벤처스(Liberty City Ventures) 등이 참여했다. 메시는 이 자금을 남미·아시아·유럽 지역 사업 확장에 쓰겠다고 밝혔다.
crypto.news에 따르면 지난 7월 악시오스(Axios)는 바이낸스(Binance)가 메시의 다음 투자 라운드를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140억원) 밸류에이션으로 주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해당 거래를 공식 발표하거나 완료하지는 않은 상태였다. 메시는 이전에 프런트 파이낸스(Front Finance)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으며, 2020년 설립됐다.
바이비트의 결제 확장, 이번이 처음 아니다
바이비트는 세계 거래량 2위 가상자산 거래소로, 8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crypto.news는 이 수치가 바이비트 측 발표에서 나온 것으로, 발표문에서 독립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고 짚었다.
메시는 앞서 다른 플랫폼과도 유사한 연동을 진행해왔다. 2024년 4월 인도 거래소 코인DCX(CoinDCX)가 메시 이체 기능을 도입해 이용자들이 긴 지갑 주소를 복사할 필요 없이 앱 내 메뉴에서 연동 계정 간 자산을 옮길 수 있도록 했다. 2024년 1월에는 페이팔 벤처스(PayPal Ventures)가 스테이블코인 PYUSD로 메시에 500만 달러(약 68억원)를 투자했다. 올해 5월에는 버뮤다 정부가 스텔라(Stellar) 네트워크 결제 레일을 도입하면서 메시와 스텔라 간 통합이 함께 이뤄졌다. 참여 지갑·서비스가 스텔라 기반 스테이블코인 정산과 연결된 사례다.
남은 과제…지원 자산과 지역 제한은 미확정
이번 발표는 통합을 “글로벌”이라고 설명했지만, 미국 이용자에게도 바이비트페이가 동일하게 제공되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지원 암호화폐 목록, 정산 화폐, 거래 수수료, 지역별 제한 등 세부 사항도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메시 연동 가맹점은 별도 개발 없이 기존 통합 방식 그대로 바이비트페이를 활성화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다만 실제 이용 가능 여부는 개별 가맹점이 이 옵션을 켜느냐에 달려 있다. 바이비트페이는 9월 3일(현지시각)부터 메시 연동 사업자에게 제공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