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나카모토 계수 19로 비트코인·이더리움 3 앞섰지만 유럽 인프라 68% 집중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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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나 나카모토 계수 19, 비트코인·이더리움은 3에 그쳐
ARK·글래스노드 리포트 “담합엔 강하지만 인프라는 유럽 68% 집중”

ARK인베스트(ARK Invest)와 글래스노드(Glassnode)가 공동으로 낸 보고서에서 솔라나(Solana)의 나카모토 계수(Nakamoto coefficient)가 19로 집계됐다.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나카모토 계수는 각각 3에 그쳤다. 나카모토 계수는 네트워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계치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참여자 수를 뜻하는 탈중앙화 측정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소수 세력의 담합으로 네트워크를 장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다만 같은 보고서는 솔라나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유럽에 68% 집중돼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비교해 지역적 편중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나카모토 계수, 솔라나가 비트코인·이더리움을 앞선 이유
보고서는 비트코인에 51% 해시레이트(hash-rate) 임계값을, 이더리움과 솔라나에는 33% 스테이킹 점유율 임계값을 적용해 나카모토 계수를 산출했다. 이 기준에서 솔라나는 19개 참여자가 모여야 네트워크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임계치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3개 참여자만으로도 같은 임계치에 도달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는 곧 솔라나의 블록 생산 과정을 방해하려면 훨씬 많은 검증자(validator)가 공모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높은 계수는 소수 참여자 그룹이 솔라나에서 담합해 블록 생산을 방해하기가 더 어렵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반적인 탈중앙화 점수는 더 높게 평가되지만, 같은 임계값 논리를 적용하면 더 적은 수의 참여자로도 네트워크 합의 구조를 흔들 수 있다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

유럽 68% 집중된 솔라나 인프라,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다른 리스크
보고서는 나카모토 계수와는 별개로 네트워크 인프라의 지리적 분포도 함께 분석했다. 솔라나 인프라는 유럽에 68%가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유럽 47%, 북미 35%로 두 지역에 나뉘어 있었고, 이더리움은 북미 41%, 유럽 30%, 아시아태평양 26%로 세 지역에 걸쳐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산돼 있었다.
보고서는 이런 지리적 집중이 담합 저항력과는 별개의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특정 지역에 인프라가 몰려 있으면 그 지역의 규제 조치나 물리적 인프라 장애가 네트워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솔라나가 담합에는 강한 구조를 갖췄지만, 동시에 지역 규제 리스크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탈중앙화, 하나의 숫자로 판단하기 어렵다
보고서는 이런 결과를 종합해 탈중앙화를 단일 지표로만 평가하는 방식의 한계를 지적했다. 흔히 탈중앙화는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장점으로 거론되지만, 이를 측정하는 지표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솔라나의 전반적인 탈중앙화 점수가 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낮게 나오더라도, 그것이 곧 공격에 더 취약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게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다.
보고서는 솔라나의 낮은 종합 점수가 반드시 공격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높은 나카모토 계수는 담합에 대한 더 강한 방어력을 보여주는 반면 지리적 집중은 여전히 우려 사항으로 남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자와 개발자 입장에서는 어느 네트워크에 자산을 배치하거나 서비스를 구축할지 판단할 때 이런 다층적인 지표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개발 판단에 미치는 영향
ARK인베스트와 글래스노드는 이번 분석이 단순 비교를 넘어서는 세밀한 시각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크립토 산업이 성숙해가는 과정에서 이런 분석이 어디에 투자하고 어디에 서비스를 구축할지 판단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단순 지표를 넘어 네트워크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결국 이번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담합 저항력을 기준으로 보면 솔라나가 비트코인·이더리움보다 우위에 있지만, 지리적 분산을 기준으로 보면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어느 한 지표만으로 네트워크의 탈중앙화 수준이나 안전성을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이번 ARK·글래스노드 공동 분석이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