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성수품 16만3000t 푼다… 돼지고기는 '역대 최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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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바구니 1.6배 공급, 최대 40% 할인 혜택은
정부가 추석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사과와 배, 한우 등 13대 성수품을 평소보다 1.6배 많은 16만3000t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590억원을 투입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사과·배·소고기 등 13개 품목 3주 전부터 집중 공급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농업·농촌 분야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보고했다. 핵심은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으로 소비자 부담을 낮추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사과와 배, 배추, 무, 양파, 마늘, 애호박,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밤, 대추 등 13대 성수품을 추석 3주 전부터 평시 대비 1.6배 확대해 공급한다.
품목군별로 확대 폭은 제각각이다. 농산물은 농협 계약재배와 정부 비축물량 등을 활용해 평시보다 2.6배 늘린다. 축산물은 도축장 주말 운영과 농협 계통 출하 확대 등을 통해 평시보다 1.3배 공급하고, 추석 1주 전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품목별 공급량을 보면 소고기 2만2000t, 돼지고기 6만7000t, 닭고기 1만6500t, 계란 4900t 규모다. 최근 가격이 높은 편인 돼지고기는 역대 최대 물량을 공급하고, 계란은 국내 생산 물량 확대와 함께 한 주에 1000만개 수준의 수입 물량도 함께 공급하기로 했다. 밤과 대추 등 임산물은 산림조합 보유 물량을 활용해 평시보다 9배 늘린다.
최대 40% 할인, 1인당 한도도 없앤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590억원을 투입해 이달 3일부터 23일까지 대형·중소형마트와 온라인몰, 전통시장 등 1만2000여 곳에서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이 기간 국산 농축산물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 받을 수 있고, 평소 적용되던 1인당 할인 한도도 이 기간만큼은 한시적으로 없앤다. 모바일 농할상품권은 지난해의 두 배인 200억원 규모로 발행해 액면가보다 20% 싸게 판매하는데, 65세 이상 고령층은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일반 소비자는 14일부터 20일까지 구매할 수 있도록 기간을 나눠 운영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 300개 전통시장에서 진행된다. 국산 농축산물을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 구매하면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하면 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정부 지원과 별도로 생산자단체와 유통·식품업체도 자체 할인에 나선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선물세트와 추석 성수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며, 한우는 30~50%, 한돈은 20% 안팎 할인율을 적용한다. 유통업체별로는 최대 70%에 이르는 할인율을 내건 곳도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19개사가 참여해 라면과 면류, 김치, 장류, 육가공품, 유제품, 과자 등 27개 부류 4755개 품목을 최대 64% 할인 판매한다. 이달 중에는 위치 기반으로 주변 농축산물 가격과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알뜰소비플랫폼'을 5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 소비자들이 발품을 팔지 않고도 저렴한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촌 관광에 휴양림 무료 개방까지
가격 안정 대책과 함께 소비 진작을 겸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다음 달 7일부터 13일까지는 '농촌 관광가는 주간'을 운영해 농촌체험·숙박 상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 기간 국립자연휴양림 48곳과 수목원 4곳의 입장료를 면제한다. 대전역 등 주요 교통거점에서는 전통주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식품명인 체험 가이드맵과 귀성객을 위한 이른바 '치킨벨트' 안내지도도 배포할 예정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번 대책이 우리 농업과 농촌이 가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추진되는 것이라며, 장바구니 부담을 크게 낮춰 풍성한 추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대책의 슬로건으로 '풍성한 추석, 즐거운 추석, 안전한 추석'을 내걸고, 성수품 수급 상황을 추석 연휴까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