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에 '초콜릿'을 왜 붓나 했더니… 카페서 몇천 원 하는 '이것'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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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븐 없이 즐기는 홈베이킹

한 조각에 몇천 원씩 하는 브라우니를 매번 사 먹기 부담스럽다면 집에 있는 밥솥을 활용해 볼 만하다. 오븐이 없어도 초콜릿과 버터, 달걀, 밀가루만 준비하면 제법 그럴듯한 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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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과 버터로 브라우니 반죽 만들기

브라우니는 카스텔라처럼 크게 부풀리는 케이크와 달리 초콜릿과 버터, 달걀, 설탕, 밀가루를 섞어 밀도 있게 익히는 디저트다. 오븐이 없어도 전기밥솥에 반죽을 넣고 충분히 가열하면 묵직하고 촉촉한 식감을 낼 수 있다.

시판 브라우니 믹스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다크초콜릿 150g, 무염버터 65g, 달걀 2개, 설탕 60g, 박력분 55g, 무가당 코코아 가루 30g, 우유 30mL, 베이킹파우더 1g, 소금 약간을 준비한다. 바닐라 에센스나 호두, 아몬드 같은 견과류는 취향에 따라 더할 수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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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초콜릿과 버터를 녹인다. 냄비에 물을 데운 뒤 그 위에 볼을 올려 중탕하거나 전자레인지에서 짧게 나눠 가열한다. 덩어리가 없어질 때까지 섞은 뒤 한 김 식힌다.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달걀과 섞으면 달걀이 부분적으로 익을 수 있다.

다른 볼에는 달걀과 설탕을 넣고 고루 섞는다. 브라우니는 크게 부풀리는 케이크가 아니어서 달걀 거품을 많이 낼 필요는 없다. 설탕이 고르게 섞이면 녹인 초콜릿과 버터를 넣는다.

박력분과 코코아 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은 체에 내려 넣는다. 주걱으로 바닥을 긁어올리듯 섞고 가루가 거의 보이지 않을 때 우유를 더한다. 오래 저으면 반죽이 질겨질 수 있어 재료가 고르게 섞일 정도에서 멈춘다.

호두나 아몬드를 넣고 싶다면 이 단계에서 굵게 잘라 넣는다. 초콜릿 칩을 더하는 방법도 있다. 견과류나 초콜릿이 한쪽에 몰리지 않도록 반죽 전체에 고르게 섞는다.

[인포그래픽]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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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에 넣고 40분 안팎 천천히 익히기

반죽을 완성하면 밥솥 내솥 안쪽에 버터나 식용유를 얇게 바른다. 완성된 브라우니가 바닥과 옆면에 달라붙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유산지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내솥 바닥 크기에 맞춰 잘라 깔아도 된다.

반죽을 내솥에 붓고 주걱으로 표면을 고르게 정리한다. 내솥을 가볍게 흔들거나 몇 차례 톡톡 두드리면 큰 기포를 없앨 수 있다. 반죽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도록 두께도 고르게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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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 시간은 밥솥 종류와 반죽 두께에 따라 달라진다. 케이크 기능이 있는 제품은 해당 기능을 이용하고, 찜이나 무압찜처럼 반죽 조리에 사용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면 제품 설명서에 맞춰 사용한다. 브라우니는 40분 안팎을 기준으로 익힌 뒤 가운데 상태를 확인해 추가 가열하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일반 취사 기능을 무조건 두세 차례 반복하는 식으로 시간을 정하기는 어렵다. 밥솥마다 내솥 두께와 크기, 가열 방식, 온도 조절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양의 반죽이라도 넓은 내솥에서는 얇게 퍼지고, 지름이 좁은 내솥에서는 두껍게 쌓여 익는 시간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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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가 끝나면 가운데에 꼬치나 이쑤시개를 찔러 익힘 정도를 확인한다. 묽은 반죽이 그대로 묻어나오면 조금 더 가열한다. 반대로 아무것도 묻지 않을 정도로 오래 익히면 속까지 마를 수 있다.

액체 상태의 반죽은 묻어나오지 않으면서 촉촉한 부스러기가 조금 붙어 나오는 정도가 속 수분이 적당히 남은 상태다. 한꺼번에 오래 가열하기보다 중심부를 살핀 뒤 필요할 때 짧게 추가로 익히는 편이 식감을 조절하기 쉽다.

완성 직후에는 속이 부드러워 모양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뚜껑을 열어 잠시 식힌 뒤 내솥에서 꺼내고, 완전히 식은 다음 자르면 단면이 깔끔하게 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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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밀가루 비율 따라 식감 달라져

브라우니는 재료 비율에 따라 식감이 달라진다. 초콜릿과 버터 비중이 높고 밀가루가 적으면 속이 조밀하고 꾸덕한 형태에 가까워진다. 반대로 밀가루 비중이 높고 베이킹파우더가 들어가면 내부에 공기층이 생겨 케이크와 비슷한 질감이 난다.

설탕 역시 반죽의 수분을 잡아 두고 익은 뒤의 질감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 다만 초콜릿 자체에 이미 당이 들어 있을 수 있어 사용하는 다크초콜릿의 당도에 따라 설탕 양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밥솥으로 만든 브라우니는 오븐에서 구운 것과 윗면의 모습도 다를 수 있다. 오븐은 위와 주변에서 건조한 열을 가하지만 밥솥은 뚜껑을 닫은 채 내솥을 중심으로 가열한다. 이 때문에 윗면이 바삭하게 마르기보다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촉촉하게 남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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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 있으면 치즈케이크로

브라우니 외에도 밥솥으로 만들 수 있는 디저트는 다양하다. 그중 치즈케이크는 크림치즈와 달걀, 설탕, 생크림이나 우유, 소량의 밀가루를 섞어 반죽한 뒤 내솥에서 익히는 방식으로 만든다.

크림치즈는 실온에 두어 부드럽게 만든 뒤 설탕과 먼저 섞는다. 여기에 달걀을 나눠 넣고 고르게 풀어준 다음 생크림이나 우유, 밀가루를 넣어 반죽한다. 덩어리가 많이 남지 않도록 섞은 뒤 버터나 식용유를 얇게 바른 내솥에 붓는다.

치즈케이크는 완성 직후 가운데가 약간 흔들릴 수 있다. 물처럼 출렁일 정도라면 더 익히고, 중심부가 부드럽게 흔들리는 정도라면 가열을 마친 뒤 식힌다. 이후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하면 조직이 단단해져 자르기 수월해진다.

검은 반점 생긴 바나나, 버리지 말고 케이크로

껍질에 갈색 반점이 많이 생긴 바나나는 밥솥 케이크 재료로 쓸 수 있다. 충분히 익은 바나나는 과육이 부드러워 포크로 쉽게 으깨지고 단맛도 강해 반죽에 넣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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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는 포크로 곱게 으깬 뒤 달걀과 설탕, 녹인 버터나 식용유와 섞는다. 여기에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넣어 반죽하고 필요하면 우유를 소량 더해 농도를 맞춘다.

바나나는 자체적으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넣는 양에 따라 반죽 상태가 달라진다. 과육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중심부가 늦게 익고 내부가 질척이게 남을 수 있다. 반죽을 내솥에 넣어 가열한 뒤 가운데를 꼬치로 확인하고 젖은 반죽이 묻어나오면 조금 더 익힌다.

견과류를 넣어 식감을 더할 수도 있다. 굵게 다진 호두나 아몬드를 반죽에 넣으면 바나나의 부드러운 식감과 대비되는 씹는 맛이 생긴다.

달걀 거품이 살리는 폭신한 카스텔라

브라우니보다 가볍고 폭신한 식감을 원하면 카스텔라나 스펀지케이크도 밥솥에서 만들 수 있다. 가장 큰 차이는 달걀에 충분한 거품을 내 반죽에 공기를 넣는 과정이다.

달걀에 설탕을 넣고 충분히 휘핑한 뒤 체에 내린 밀가루를 섞는다. 여기에 녹인 버터와 우유를 더해 반죽한다. 밀가루를 넣은 뒤에는 거품이 크게 꺼지지 않도록 주걱으로 아래쪽 반죽을 위로 퍼올리듯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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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든 반죽을 내솥에 부어 익히면 둥글고 두툼한 형태로 완성된다. 브라우니와 달리 속이 고르게 부풀어야 하므로 반죽을 만든 뒤 오래 두지 않고 바로 가열하는 편이 낫다.

조리가 끝나면 가장 두꺼운 가운데 부분에 꼬치를 찔러본다. 젖은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꺼내 식히고, 반죽이 붙어 나오면 추가로 가열한다.

당근·계피·견과류 넣어 만드는 당근케이크

당근케이크도 밥솥으로 만들 수 있다. 잘게 썬 당근에 달걀과 설탕, 식용유,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계피 가루 등을 섞어 반죽한다. 호두나 다른 견과류를 함께 넣는 방식도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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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은 곱게 채 썰거나 잘게 다져 사용하는 것이 좋다. 조각이 지나치게 크면 케이크가 익은 뒤에도 당근 식감이 거칠게 남을 수 있다. 잘게 손질하면 반죽 속에 고르게 퍼지고 익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당근에는 수분이 들어 있어 케이크가 촉촉하게 익는 데 영향을 준다. 다만 당근이나 다른 수분이 많은 재료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가운데가 늦게 익을 수 있다. 내솥에 반죽을 넣은 뒤 중심부까지 익었는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가열한다.

계피 가루는 당근과 함께 자주 쓰는 재료다. 호두를 넣을 경우 굵게 다져 반죽 마지막 단계에서 섞으면 된다. 완성된 케이크는 충분히 식힌 뒤 꺼내야 형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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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솥 크기 따라 익는 시간 달라져

브라우니부터 치즈케이크, 바나나케이크, 카스텔라, 당근케이크까지 밥솥에서 익히는 시간은 하나로 정할 수 없다. 밥솥의 가열 방식과 내솥 지름, 반죽의 양과 수분 함량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같은 양을 넣어도 내솥이 넓으면 반죽이 얇아져 가운데까지 비교적 빨리 익는다. 반대로 지름이 좁으면 반죽이 두껍게 쌓여 중심부까지 열이 전달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

케이크나 찜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은 해당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반죽류 조리를 지원하지 않는 밥솥도 있어 사용 전에 설명서에서 가능한 조리 기능과 권장 용량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반죽을 내솥에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가열 과정에서 부풀면서 넘칠 수 있다. 브라우니처럼 밀도가 높은 반죽은 겉보다 중심부가 늦게 익는 경우가 있어 정해진 시간이 끝난 뒤 가운데까지 확인한다. 묽은 반죽이 남아 있다면 5~10분씩 추가로 가열해 익힘 정도를 맞춘다.